트럼프-걸프 정상 이란 전후 전략 논의: 봉쇄와 협상 이중 트랙의 함의
총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계기 뉴욕에서 걸프 6개국 정상과 이란 전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나, 이는 종전 확정이 아니라 봉쇄와 협상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의 초안 성격에 가깝다. 개전 6개월이 지났지만 정권교체, 핵시설 해체 등 당초 군사적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고, 트럼프의 종전 예측도 반복적으로 빗나갔다. 이슬라마바드 각서 만료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실력으로 재행사하면서 9월 들어 교전이 오히려 격화됐다. 걸프 국가들도 대이란 노선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어, 바레인은 거리를 두는 반면 UAE는 테헤란과 실용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번 회동 결과를 조기에 종전이나 봉쇄 확정으로 해석하지 말고, 걸프 국가별 대이란 노선 차이와 호르무즈 통항 리스크를 개별적으로 상시 관리해야 한다.
I. 이슈 상황분석
트럼프, 유엔총회 계기 걸프 정상들과 이란 전후 전략 논의 예정
1. 이슈 배경 및 경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2026년 2월 28일 시작됐다[3][9]. 개전 당시 목표는 정권교체와 핵시설 해체, 미사일·드론 프로그램 무력화였다[3][9].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9]. 그러나 이스라엘이 의도한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9].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초기 "4주에서 5주"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3][8][11]. 이후 "2주, 길어야 며칠 더"라는 발언을 반복했다[3][8][11]. 6개월이 지난 현재 이 예측들은 실현되지 않았다[3]. CFR은 개전 6개월 시점에서 미국에 "좋은 선택지가 없다"고 평가했다[8][11].
6월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테헤란 정부는 '이슬라마바드 각서'에 서명했다[6][9]. 모든 전선에서 군사행동을 즉각 종료한다는 내용이었다[6][9]. 이 각서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영구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는 해석이 나왔다[6]. 각서는 8월 만료됐다[9].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통제권을 실력으로 행사하며 공세적 태도로 복귀했다[9]. 8월 30일 미국은 라라크섬 발사대를 타격했다[9]. 이란은 요르단과 UAE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으로 맞대응했다[9].
9월 들어 교전은 오히려 격화됐다. 9월 3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교전이 발생했다[3]. 워싱턴이 종전을 논의하는 동시에 실제로는 전쟁이 계속되는 모순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3].
2. 현재 상황
Axios 보도를 인용한 각국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9월 22일 뉴욕에서 사우디,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정상들과 회동할 예정이다[1][4][7][10]. 바레인 걸프 데일리 뉴스는 이 회동이 이란 전후 전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4]. UAE 더내셔널은 이를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전후 계획" 논의로 규정했다[10].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을 앞두고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9월 17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전쟁의 끝을 향해 가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4][12]. 반면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같은 시점 트럼프가 "이란을 완전히 무너뜨릴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중대한 순간"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12]. 앞서 트럼프는 9월 14일 성명에서 "실패한 국가 이란이 신속하게, 그리고 절실하게 거래를 원한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14][15]. 미국이 이란과의 관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15].
이란 혁명수비대는 "적"의 오판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12]. 테헤란 시내에는 "악마의 군대는 페르시아만에 수장될 것"이라는 반미 대형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고 튀르키예 휘리예트가 전했다[7].
걸프 국가들의 내부 균열도 감지된다. 독일 디프레세는 뉴델리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칼레드 빈 무함마드 알나흐얀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 미국이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걸프 아랍국들이 테헤란과 별도로 타협점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16]. 이란은 월요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과 관련한 합의 요강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16].
3. 주요 행위자 및 입장
미국(트럼프 행정부)은 이란 봉쇄와 대화 가능성이라는 이중 트랙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 봉쇄를 위한 전후 전략 초안을 마련 중이며[3], 트럼프 본인은 종전 시점을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못박은 바 있다[9][18]. 최소 8주 이상의 저강도 교전 지속을 시사하는 발언이다[9]. 동시에 이란과의 거래 가능성도 열어두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어[14][15], 군사적 압박과 협상 유인을 병행하는 전형적 패턴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GCC 6개국)은 미국 편승과 확전 억지 사이에서 이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9]. 이들 중 사우디, 카타르, UAE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투자 이니셔티브에서 약 4조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당사국이다[5].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이란전이 세 나라 경제에 상당한 비용을 부과하고 있어 이 공약 이행 능력과 의지 모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5]. UAE 중앙은행은 미 연준의 25bp 금리 인상에 대응해 자국 금리를 인상했는데,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10].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통제권을 미국과의 양자 협상 지렛대로 규정하고 있다[6]. GCC와의 다자 협상보다 워싱턴과의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구조다[6]. 동시에 혁명수비대를 통해 군사적 억지력을 과시하며 협상 국면에서도 압박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12].
바레인은 이란과의 외교관계 복원 전까지 이란과의 다자 접촉에 불참을 선언한 반면[6], UAE는 테헤란과 이례적 접촉을 이어가며 임시 항로 합의를 모색하는 등[6][16] GCC 내부에서도 대이란 노선이 갈리고 있다.
4. 핵심 쟁점
첫 번째 쟁점은 트럼프 발언의 이중성이 실제 정책 방향의 균열을 반영하는지 여부다. 종전 임박 발언과 "이란 무너뜨릴지 결정 중"이라는 발언이 같은 시점에 나온 사실은[4][12] 백악관 내부에서도 전후 전략의 최종 형태가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쟁점은 GCC 국가들의 입장 통일 여부다. UAE의 대이란 접촉과 바레인의 불참 선언은[6][16] 걸프 6개국이 이번 뉴욕 회동에서 단일한 대이란 전선을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쟁점은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 이행 능력이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4조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 이행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점은[5] 이번 정상회동에서 안보 협력과 경제 협력 의제가 서로 얽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네 번째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의 협상 경로다. 이란이 이를 GCC 다자 협상이 아닌 미국과의 양자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구도가[6] 이번 뉴욕 회동에서 걸프국들의 발언권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II. 이슈 심층분석
트럼프, 유엔총회 계기 걸프 정상들과 이란 전후 전략 논의 예정 — 심층분석
1. 근본 원인 분석
이번 걸프 정상 회동의 근본 원인은 워싱턴의 군사적 목표와 실제 전황 사이의 괴리다. 개전 당시 목표는 정권교체, 핵시설 해체, 미사일·드론 프로그램 무력화였다[3][9]. 6개월이 지난 지금 이 가운데 달성된 목표는 없다[8][11]. 하메네이 사망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의도한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9]. CFR은 이 시점에서 미국에 "좋은 선택지가 없다"고 평가했다[8][11].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예측이 반복적으로 빗나간 사실이 이번 걸프 정상 소집의 배경이다. "4주에서 5주"라던 예측은 "2주, 길어야 며칠"로 축소됐다가 다시 실현되지 못했다[3][8][11]. 6개월 뒤에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3]. 이런 반복된 오판은 백악관이 군사적 승리 선언 대신 봉쇄 전략으로 방향을 튼 계기가 됐다[3][9]. 이슬라마바드 각서가 8월 만료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실력으로 재행사한 사실은[9], 미국이 군사력만으로 이란의 행동을 규율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걸프 정상들과의 논의는 군사적 미완성을 외교·경제적 봉쇄로 보완하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국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지 않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을 종결짓거나 최소한 종결 국면으로 보이게 할 필요성이 있다[18]. "실패한 국가 이란이 신속하게, 그리고 절실하게 거래를 원한다"는 발언은[14][15]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있다는 메시지를 국내 유권자와 걸프 파트너 모두에게 던지려는 의도로 읽힌다.
2. 구조적 맥락
정치적 구조
걸프 6개국은 이번 전쟁에서 단일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 바레인은 이란과의 외교관계가 복원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만 주선 회담에 불참을 선언한 반면, UAE는 테헤란과 이례적 접촉을 이어가며 임시 항로 합의를 모색해왔다[6].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칼레드 빈 무함마드 알나흐얀이 브릭스 정상회의 계기에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접촉한 사실은[16], 걸프 내부에서 대이란 강경 노선과 실용적 관여 노선이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디프레세는 이를 두고 걸프 아랍국들이 "미국이 시작한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 무능력"을 목격하면서 테헤란과의 접점을 모색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해석했다[16]. 트럼프가 6개국을 한자리에 모아 단일한 전후 전략에 합의를 끌어내려는 시도 자체가, 역설적으로 걸프 국가들 사이의 균열을 전제로 한 행보다.
경제적 구조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 공약 이행 능력이 전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구조적 제약이다. 사우디, 카타르, UAE 3개국은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투자 구상에서 약 4조 달러 규모의 공약을 약속했다[5]. 이는 외국 정부 공약 총액 6조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5]. 그러나 전쟁이 3개국 경제에 상당한 비용을 부과하고 있어 공약 이행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5].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쟁 전 하루 100건 이상에서 현재는 소수 척으로 급감한 상태가[2] 지속되면서, 걸프 경제의 에너지 수출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UAE 중앙은행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린 것도[10]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걸프 금융시장에 실질적 부담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안보적 구조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가량이 통과하던 지점이다[6]. 이 해협의 봉쇄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걸프 국가들의 안보 셈법도 바뀌고 있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문제를 GCC와의 다자 협상이 아니라 미국과의 양자 협상 지렛대로 규정하고 있다[6]. 이는 걸프 국가들이 아무리 단합된 전후 전략에 합의하더라도, 실제 해협 통항 문제의 열쇠는 워싱턴과 테헤란의 양자 관계에 있다는 의미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적"의 오판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12], 요르단·UAE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전례는[9] 걸프 국가들의 영토 자체가 확전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안보 불안을 지속시키고 있다.
3. 역사적 선례 및 유사 사례 비교
이번 사안은 '군사적 승리 없는 봉쇄 전환'이라는 패턴에서 과거 미국의 대이란·대이라크 정책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이슬라마바드 각서 체결과 8월 만료, 이후 재확전이라는 순환은 정전 합의가 근본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잠정 휴지기로만 기능한 사례로 봐야 한다[6][9]. 각서에 이란의 호르무즈 통항 제한권을 사실상 인정하는 조항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 점은[6], 군사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태에서 맺어진 정전 합의가 상대측에 협상 지렛대를 넘겨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걸프 국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대이란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시도 역시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다만 이번에는 UAE의 대이란 접촉, 바레인의 조건부 불참 등 회원국 간 이견이 과거보다 뚜렷하게 표면화돼 있다[6][16].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봉쇄와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두 축으로 하는 전후 전략을 준비 중이라는 점은[3], 과거 이란 핵합의(JCPOA) 파기 이후 워싱턴이 추구했던 '최대 압박' 노선과 '역내 관계 정상화 확대' 노선을 동시에 가동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때와 다른 점은, 지금은 실제 교전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 두 노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있다.
4. 이슈 전개의 핵심 변수
전후 전략의 최종 형태를 좌우할 변수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이스라엘 10월 총선이다. 정권교체라는 개전 목표가 미완인 상태에서 이스라엘 국내 정치 지형 변화가 대이란 강경 노선의 지속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3]. 둘째는 미국 11월 중간선거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중간선거 직후, 어쩌면 그 전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힌 만큼[18], 선거 일정 자체가 종전 협상의 타임라인을 규정하는 정치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는 실제 교전의 지속 여부다. 9월 3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교전이 발생했다는 사실은[3], 워싱턴이 종전 논의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현장의 군사적 충돌은 오히려 격화되는 모순적 상황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시기에 "전쟁의 끝을 향해 가고 있기를 바란다"는 낙관적 발언과[4][12] "이란을 완전히 무너뜨릴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중대한 순간"이라는 강경 발언을[12] 동시에 내놓은 것은, 백악관 내부에서도 대화와 압박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더해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 공약 이행 여력이라는 경제 변수도 전후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제약한다[5]. 아무리 워싱턴이 이란 봉쇄와 관계 정상화 확대를 설계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걸프 자본의 실제 가용성이 전쟁 장기화로 줄어들고 있다면 전략의 이행 속도와 범위는 당초 구상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III. 최종 추천 대응방안
종합적 추천 대응방안 및 실행 계획
1. 종합 판단 및 추천 대응방안
이번 유엔총회 계기 걸프 정상 회동은 단일한 종전 합의로 이어지기보다, 봉쇄와 협상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의 초안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시기에 "전쟁의 끝을 향해 가고 있기를 바란다"는 발언과[4][12], "이란을 완전히 무너뜨릴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중대한 순간"이라는 발언을 동시에 내놓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12]. 백악관이 이란 봉쇄를 위한 전후 전략 초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14][15] 같은 맥락이다. 이는 워싱턴이 아직 최종 정책 방향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걸프 6개국의 내부 균열도 이번 회동의 실효성을 제약하는 변수다. 바레인은 이란과의 외교관계 미복원을 이유로 다자 접촉에 거리를 두는 반면, UAE는 테헤란과 이례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6]. 아부다비 왕세제가 브릭스 정상회의 계기 이란 대통령과 접촉한 사실은 걸프 내부에 대이란 실용노선이 이미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16]. 트럼프가 6개국을 한자리에 모은다고 해서 이 균열이 즉시 봉합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추천 대응방안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이번 회동 결과를 종전 확정이나 봉쇄 전략 확정으로 조기에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걸프 국가를 단일 리스크 주체로 묶지 말고 국가별 대이란 노선 차이를 개별적으로 추적해야 한다[6]. 셋째, 워싱턴의 제재 동참 요구와 군사적 기여 요구를 분리해서 대응하고, 최종 정책 방향이 드러날 때까지 투자·협상 카드는 유보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2. 단기/중기/장기 실행 계획
단기(유엔총회 회동 직후~4주)
유엔총회 계기 회동에서 나올 공동성명 또는 개별 브리핑 내용을 원문 단위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후 전략"이라는 표현이 이란 정권에 대한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질서에 대한 것인지, 이 두 가지가 혼용되고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4][10]. 이 기간 국내 에너지 수입 기업은 원유·가스 조달 계약의 전쟁위험보험 갱신 시점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슬라마바드 각서 만료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통항 통제권을 실력으로 행사한 전례가 있는 만큼[9], 회동 결과와 무관하게 통항 리스크는 상시 관리 대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중기(1~3개월, 11월 중간선거 전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간선거 직후, 어쩌면 그 전에" 종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시점이 임박한다[18]. 이 발언이 실현되는지 여부가 걸프 전후 전략의 구속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된다. 중간선거 이후에도 교전이 지속될 경우, 백악관의 전후 전략 초안은 봉쇄 강화 쪽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한국 기업은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 공약 이행 상황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카타르·UAE 3개국의 약 4조 달러 규모 투자 공약이 전쟁 비용 부담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미 나온 만큼[5], 이들 국가와 연계된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일정도 재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장기(3개월 이후)
봉쇄 전략이 실제로 제도화될 경우, 이는 대이란 세컨더리 제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 기업의 이란 관련 간접 거래, 특히 석유화학·해운 분야 노출도를 사전에 재점검해야 한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이 거래를 원한다"는 신호가[14][15] 실제 협상으로 전환될 경우, 제재 완화 국면에서 한국 기업의 재진입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두 시나리오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대응 매뉴얼을 미리 마련해두는 편이 낫다.
3. 모니터링 지표 및 트리거 포인트
첫째, 유엔총회 회동 이후 백악관이 발표하는 전후 전략 초안의 구체 내용이다. 이란 정권 교체를 계속 목표로 유지하는지, 아니면 봉쇄와 관여를 병행하는 쪽으로 선회하는지가 핵심 판별 기준이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 변화다. 전쟁 전 하루 100척 이상이던 통항이 현재 소수 척만 통과하는 상태로 위축돼 있다[2]. 이 수치가 회동 이후 회복되는지가 실질적 긴장 완화의 선행지표가 된다.
셋째, 걸프 국가 개별 행보의 분화 여부다. UAE의 테헤란 접촉 지속 또는 확대, 바레인의 이란 관계 복원 여부, 오만의 중재 재개 시도 등이 걸프 내부 노선 균열의 심화 또는 봉합을 가늠하는 지표다[6][16].
넷째, 11월 3일 중간선거 전후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관련 발언 변화다. 종전 예측이 다시 미뤄지는지, 실제 휴전 조치가 동반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18].
다섯째,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응 수위다. "적의 오판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이[12] 유지되는지, 아니면 완화되는지가 대화 국면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4. 요약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걸프 정상 회동은 이란 전후 전략을 확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봉쇄와 대화라는 상반된 옵션을 동시에 열어둔 상태에서 걸프 파트너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걸프 6개국 내부에도 대이란 강경론과 실용적 관여론이 병존하고 있어, 이번 회동만으로 단일한 지역 전략이 도출되기는 어렵다[6][16].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번 회동 결과를 특정 시나리오 확정으로 조기에 해석하지 말고, 중간선거 전후 실제 전황 변화와 걸프 국가별 행보 분화를 함께 추적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참고출처
[1] [TASS] Trump says to discuss Iran with regional allies at UN
[3] [EAI 동아시아연구원] 트럼프 행정부의 전후 중동전략 수립과 한국의 대응방향
[4] [Gulf Daily News] Trump says 'hopefully we are towards end' of Iran war
[5] [PIIE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The Iran war is raising doubts over Trump’s
[6] [EAI 동아시아연구원] 이란-GCC 정상회담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상황분석과 대응방안
[7] [Hürriyet Daily News] Trump to hold Iran summit with Gulf leaders next week: Report
[9] [EAI 동아시아연구원] 미-이란 군사충돌 확대와 트럼프의 장기전 시사 발언: 지정학 리스크 분석
[10] [The National (UAE)] TrendingTrump's postwar plans for Iran and Houthi weapons experiments
[14] [Vanguard (NG)] Trump says ‘open’ to engaging with Iran
[15] [Gulf Daily News] Tehran wants deal to end Mideast war says Trump
[16] [Die Presse] BRICS-Gipfel: Demonstrative Einigkeit als Kontrapunkt zu Trump
[17] [Gulf News] Trump says ‘open’ to engaging with Iran to end Middle East war
[18] [중앙일보]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직후 이란 전쟁 끝날 것…어쩌면 그 전에”
[19] [Hürriyet Daily News] Trump says Iran war likely to end after US midterms
[20] [Al Jazeera] Fiscal pressure from Iran War clouds Gulf States’ US spending plans
[21] [Khaleej Times] LiveTrump says oil is flowing through Hormuz, US open to engaging with Iran
[22] [TASS] White House develops strategy for post-war containment of Iran — Axios
이 보고서는 EAI 연구원의 기획에 따라 AI 기반의 정교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EAI 연구원이 최종 작성한 심층분석 보고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