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무인체계 통합 허브 출범과 주한미군 다영역화의 함의
총괄 요약
미 해군은 9월 24일 리틀크릭에 로봇·자율체계 전투개발센터(RASWDC)를 설립해 산발적으로 운용되던 무인체계를 통합했다. 이는 중국 조선 능력의 절대적 격차를 함정 증강이 아닌 운용·교리 통합 속도로 상쇄하려는 시도이며, 우크라이나의 무인수상정 흑해함대 무력화 경험을 서태평양에 이식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다만 미 육군 내 드론 전력화 회의론이 보여주듯 군종 간 교리 합의는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으며, 이번 조치가 근본적 전환인지 조직개편에 그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국에는 방산 정비·수리 공급망 참여, 주한미군의 대중 감시망 결절점화 가능성, 중국의 반발 강도 상승이라는 세 층위의 함의가 동시에 발생한다. 정부는 다영역 전력 배치가 공식화되기 전에 임무 범위와 협의 절차 원칙을 선제적으로 정리하고, 개념 단계와 실전 배치 단계를 구분해 대응 강도를 조절할 채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I. 이슈 상황분석
미 해군, 무인체계 실전 배치 위한 신규 허브 출범: 이슈 상황분석
1. 이슈 배경 및 경과
미 해군의 무인체계 조직 통합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군은 그간 수상무인정(USV), 수중무인정(UUV), 무인기를 각 함대사령부와 개별 프로그램실이 산발적으로 운용해왔다. 훈련 표준이 통일되지 않았고, 교리 개발도 부서별로 따로 진행됐다. 이런 구조는 국방부 차원의 저비용·대량 무인전력 확보 전략인 Replicator Initiative가 요구하는 신속한 실전 배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워싱턴 국방 싱크탱크 진영의 대중 항모 봉쇄 구상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해군 함정 없이 무인수상정만으로 러시아 흑해함대를 무력화한 사례를 원용해, 무인수상정 스웜으로 중국 항모를 대만해협·남중국해에서 상시 위협 상태에 두자는 논리다[3]. 이 구상이 힘을 얻은 시점은 공교롭다. 이란전 장기화로 서태평양 항모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같은 시기 대만 주변 중국 공식 선박 활동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3]. 값비싼 대형 함정을 늘리는 대신 저비용 무인체계로 비대칭 억제력을 확보하자는 논리가 해군 내부에서 확산된 배경이다.
다만 이 구상은 군종 간 온도차 문제를 안고 있었다. 미 육군 내에서는 드론 전력화에 대한 회의론이 있었고, 이는 개념 공개와 실제 교리·예산 반영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3]. 리틀크릭 RASWDC 설립은 이 시차를 좁히려는 해군 차원의 제도적 답변으로 볼 수 있다.
2. 현재 상황
미 해군은 9월 24일 버지니아주 리틀크릭 합동기지에 로봇·자율체계 전투개발센터(RASWDC)를 공식 출범시켰다. Defense News는 이 센터가 함대 전반에 로봇체계가 배치되는 새 시대를 대비해 승조원들에게 자율기술 운용 역량을 훈련시키는 기관이라고 전했다[1]. 센터의 역할은 신형 전투 대응 로봇체계의 개발과 실전 배치를 병행하는 데 있다.
이 흐름은 리틀크릭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미 무인체계의 실전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헬기가 추락했을 때, 무인 미 해군 함정이 승조원 수색에 투입된 사례가 대표적이다[4]. 동맹국 차원의 통합도 진행 중이다. 영국 해군은 미국산 Mk 48 중어뢰를 자국의 Excalibur 무인잠수정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해, 무인체계 연합 함대 운용을 향한 진전을 보였다[7]. 덴마크는 미국 Saildrone사의 무인수상정 4척을 자국 국기로 등록했고, 이 회사는 네덜란드·노르웨이·폴란드 군 수요를 겨냥해 유럽向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9].
경쟁 상대인 중국 쪽 움직임도 병행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Global Times)는 남중국해 황옌다오(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중국 남부전구사령부와 해경이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Type 908 보급함과 WZ-7 무인기가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 논평을 인용해 이 훈련이 "훈련에서 실전으로 언제든 전환할 수 있는" 수준의 실전 지향적 성격을 띤다고 전했다[13]. 이는 미 해군의 무인체계 통합 움직임이 진공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유사한 실전화 움직임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주요 행위자 및 입장
미 해군은 RASWDC를 통해 무인체계 운용의 병목을 조직·훈련 차원에서 해소하려 한다. 해군의 문제의식은 분명하다. 플랫폼 자체의 생산은 산업기반이 감당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전에 투입할 숙련된 인력과 통일된 교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1].
미 국방부(Replicator Initiative 주관)는 저비용·대량 무인전력으로 중국의 수적 우위를 상쇄한다는 큰 틀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 틀이 각 군종에서 균질하게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 육군 내 회의론이 보여주듯, 무인전력화에 대한 각 군의 이해관계와 예산 우선순위는 일치하지 않는다[3].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사령부와 해경은 무인기·보급함을 포함한 합동훈련으로 대응 태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미 해군의 무인체계 확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학습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13].
동맹국(영국, 덴마크 등)은 미국의 무인체계 표준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영국의 어뢰 발사 시험, 덴마크의 Saildrone 국기 등록은 미국 중심 무인 연합 함대 구상에 동맹국이 실무적으로 결합하는 단계를 보여준다[7][9].
민간 방산업체(General Atomics 등)도 이 흐름의 축이다. General Atomics는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계열 FQ-42 Vengeance를 네바다 기지에 인도해 시험·평가를 이어가고 있다[14]. 이는 해군의 조직 통합과 별개로, 공군 차원에서도 유인-무인 협업 전력화가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4. 핵심 쟁점
첫 번째 쟁점은 이번 조치가 실질적 전환인지, 반복된 조직 개편인지 여부다. 해군은 과거에도 무인체계 관련 태스크포스나 전담반을 신설한 바 있다. RASWDC가 이전 시도와 다른 점은 훈련 표준화와 실전 배치를 명시적으로 결합했다는 것인데, 이 차별성이 실제 예산 배정과 교리 문서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두 번째 쟁점은 군종 간 통합 속도의 불균형이다. 해군의 적극적 행보와 달리 육군의 무인전력화 회의론은 여전하다[3]. Replicator Initiative가 표방하는 "저비용·대량"이라는 목표가 특정 군종에서만 구현될 경우, 통합 전력으로서의 실효성은 제한될 수 있다.
세 번째 쟁점은 중국의 대응 시간이다. 무인체계 개념과 조직이 공개되는 순간 중국은 대응 교리를 준비할 시간을 벌게 된다[3]. 남중국해에서 이미 관측되는 중국의 실전 지향적 훈련은[13], 미 해군의 통합 시도가 일방적 우위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네 번째 쟁점은 동맹 체계로의 확산 범위다. 영국·덴마크 사례는 무인체계 연합 운용이 미 해군 단독이 아니라 동맹국 자산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7][9]. 이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국에도 유사한 통합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둔다.
II. 이슈 심층분석
미 해군, 무인체계 실전 배치 위한 신규 허브 출범: 이슈 심층분석
1. 근본 원인: 수적 열세를 상쇄하려는 구조적 필요
미 해군이 리틀크릭에 RASWDC를 세운 이유는 조직 효율화가 아니다. 함정 건조 속도로는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계산이 먼저 있다. 중국 조선 능력은 이미 미국의 수 배 규모로 평가받는다. 신규 구축함·잠수함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식의 경쟁은 예산과 시간 양면에서 승산이 낮다. 이런 제약이 저비용 무인체계로 전력 격차를 메우려는 Replicator Initiative의 논리적 출발점이다.
이 판단의 실증적 근거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해군 함정 없이 무인수상정만으로 러시아 흑해함대를 무력화했다[3]. 워싱턴 국방 싱크탱크는 이 경험을 대만해협·남중국해에 그대로 대입해, 중국 항모를 상시 위협 상태에 두는 개념을 제시했다[3]. RASWDC는 이 개념을 실제로 함대에 이식하기 위한 제도적 그릇이다. Defense News가 전한 대로 이 센터의 임무는 "함대 전반에 로봇체계가 배치되는 새 시대를 대비해 승조원들에게 자율기술 운용 역량을 훈련시키는" 데 있다[1].
다만 이 구상이 실전 배치까지 이어지려면 군종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미 육군 내부의 드론 전력화 회의론은 이 합의가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3]. RASWDC 설립은 해군이 이 시차를 스스로 좁히겠다는 조직적 선택이지, 국방부 전체가 통일된 교리를 확정했다는 신호는 아니다.
2. 구조적 맥락: 안보·경제·기술이 얽힌 병목
안보 구조로 보면, 이 문제는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체계가 만든 딜레마에서 출발한다. 유인 대형 함정을 서태평양에 전진 배치할수록 정밀타격 자산의 표적이 될 위험도 커진다. 무인체계는 이 딜레마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제시된다. 인명 손실 없이 항모 인근 해역을 상시 감시·타격 위협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3]. 이 구조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남부전구사령부와 해경이 합동훈련에 Type 908 보급함과 WZ-7 무인기를 투입한 사실과 맞물려 있다[13]. 중국도 무인체계를 포함한 훈련을 "언제든 훈련에서 실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태세로 규정하고 있다[13]. 미중 양측 모두 무인전력을 상시 대치 국면의 상수로 편입시키는 중이다.
경제·산업 구조에서는 병목이 다른 층위에 있다. 미국의 로봇·드론 규제와 관세는 중국의 규모의 경제를 흔들지 못했다. 중국은 이미 등록 드론 328만 대를 넘겼고, 배터리·완제품 수직계열화를 갖췄다[6]. 미국의 개별 시장 봉쇄는 중국 기업의 유럽 등 제3시장 우회 수출만 촉진하는 역효과를 냈다[6]. 이는 미 해군의 무인체계 전략이 산업기반의 절대적 우위가 아니라 운용·교리 통합 속도에서 승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플랫폼 자체의 저비용 대량생산 경쟁에서는 중국이 이미 앞서 있다는 뜻이다.
기술 구조는 동맹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영국 해군의 무인잠수정 Mk 48 어뢰 발사 시험[7], 덴마크의 Saildrone 무인수상정 자국기 등록과 네덜란드·노르웨이·폴란드向 생산 확대[9]는 미국 단독이 아니라 동맹 연합 함대 차원의 무인체계 표준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RASWDC의 훈련 표준이 향후 이 동맹 네트워크의 준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3. 역사적 선례 및 유사 사례 비교
RASWDC 설립을 조직 개편 역사 속에 놓고 보면, 미 해군은 새로운 전투 양식이 등장할 때마다 유사한 통합형 개발센터를 세워왔다. 항공모함 도입기의 항공전 교리 정립, 이지스 체계 도입기의 통합방공 훈련체계 구축이 그 예다. 공통점은 새 플랫폼의 물리적 확보보다 그 플랫폼을 기존 함대 운용 방식에 녹여내는 교리·훈련의 재설계가 항상 더 오래 걸렸다는 점이다. 무인체계도 이 패턴을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플랫폼 자체는 이미 여러 프로그램에서 시험 단계를 넘어섰지만, 이를 함대 전체의 표준 교리로 통합하는 작업은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우크라이나 흑해함대 무력화 사례는 규모가 다른 전장의 경험을 그대로 이식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선례다. 흑해는 러시아 해군이 절대적 해상우세를 갖지 못한 폐쇄해였다. 대만해협·남중국해는 중국이 연안 기반 정밀타격·감시자산의 밀도를 훨씬 높게 구축해 놓은 공간이다. 중국은 이미 무인기 대응 교리와 관련 대비를 준비하며 선제 학습에 나선 정황이 있다[3]. 개념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행위 자체가 상대의 대응 시간을 벌어주는 역설은, 냉전기 미소 간 신무기 체계 공개 경쟁에서도 반복됐던 패턴이다.
중동 전구의 CENTCOM 사례는 실전 검증의 선행 사례로 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헬기 추락 사고 시 무인 해군 함정이 승조원 수색에 투입된 사례는[4], 무인체계가 고강도 전투가 아니라 우선 지원·수색 임무에서 먼저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RASWDC가 다루게 될 훈련 범위가 초기에는 전면전 시나리오보다 정찰·수색·후방 지원에 집중될 개연성을 시사한다.
4. 이슈 전개의 핵심 변수
첫째 변수는 군종 간 예산·교리 합의 여부다. 해군이 RASWDC를 통해 아무리 훈련체계를 정비해도, 국방부 차원의 예산 배정과 육군·해병대의 협조가 뒤따르지 않으면 Replicator Initiative는 해군 단독 프로젝트에 머문다. 육군 내 드론 전력화 회의론이 해소되는지가 관찰 지점이다[3].
둘째 변수는 동맹국 무인체계의 상호운용성이다. 영국·덴마크·네덜란드·노르웨이·폴란드로 이어지는 유럽 동맹의 무인체계 조달이 RASWDC의 훈련 표준과 정합적으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이 구상이 미 해군 단독 실험을 넘어 동맹 연합작전 체계로 확장될지를 가른다[7][9].
셋째 변수는 중국의 대응 학습 속도다. 남중국해 합동훈련에서 이미 무인기 자산을 실전 편성에 포함시킨 정황은[13], 미국의 개념 공개가 중국의 대응 교리 정비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경쟁은 일방적 기술우위 확보 경쟁이 아니라, 상호 학습 속도의 경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넷째 변수는 중국의 산업 우위가 만드는 비대칭이다. 저비용 무인체계 대량생산에서 중국이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상황은[6], 미국이 교리·훈련에서 앞서더라도 플랫폼 수량 격차가 오히려 벌어질 위험을 남긴다. 미 해군의 승부수는 플랫폼 수가 아니라 운용의 정교함과 네트워크 통합에 있다는 점이, 이번 조직 개편의 실질적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III. 최종 추천 대응방안
미 해군, 무인체계 실전 배치 위한 신규 허브 출범: 종합 대응방안
1. 종합 판단 및 추천 대응방안
RASWDC 설립은 무인체계 조직 통합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실질은 중국의 조선 능력 격차를 함정 증강이 아닌 운용 통합 속도로 상쇄하려는 시도다. 미 해군의 판단은 명확하다. 대형 유인 함정 경쟁에서는 승산이 낮으니, 저비용 무인체계를 얼마나 빨리 실전 교리로 전환하느냐에 승부를 건다는 것이다[1][3]. 이 판단은 미중 전략경쟁의 군사적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 파급은 서태평양 전체 억제태세, 나아가 한반도 배치 문제로 이어진다.
동시에 이번 조치가 근본적 전환인지 반복된 조직개편인지는 아직 판가름 나지 않았다. 미 육군 내 드론 전력화 회의론은 군종 간 합의가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3]. RASWDC는 해군 단독의 조직적 선택이지, 국방부 전체가 통일된 교리를 확정했다는 신호는 아니다. 한국 정부는 이 불확실성을 전제로 대응 원칙을 세워야 한다. 확정되지 않은 전환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도, 신호를 무시하는 것도 모두 위험하다.
한국에 대한 함의는 세 층위로 나뉜다. 첫째는 방산 공급망 층위다. 중국이 이미 등록 드론 328만 대와 배터리·완제품 수직계열화를 갖춘 상황에서[6], 미 해군의 무인체계 확대는 완제품 경쟁이 아니라 중간재·정비 역량에서 한국의 입지를 결정한다. 둘째는 주한미군 성격 변화 층위다. 브런슨 사령관이 요구해 온 다영역 전력의 한반도 배치는 감시·사이버·우주 역량을 포함하며, 이는 주한미군을 대북 억제 중심에서 역내 감시·억제 네트워크의 결절점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진다. 셋째는 한중관계 층위다. 남중국해에서 중국 남부전구사령부가 이미 무인기를 포함한 "훈련에서 실전으로 언제든 전환할 수 있는" 태세를 공언한 상황에서[13], 한반도가 대중 감시망의 일부로 인식될 경우 중국의 반발 강도는 사드 배치 당시보다 커질 수 있다.
추천 대응방안은 세 가지다. 하나, 방산기반 활용 협의를 정비·수리(MRO)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제안해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간다. 둘, 다영역 전력 배치 논의가 공식화되기 전에 임무 범위와 협의 절차에 대한 원칙을 국방부·외교부 공동으로 문서화한다. 셋, RASWDC의 교리·훈련 통합 진도를 추적할 별도 채널을 한미 국방당국 간에 신설해, 개념 단계와 실전 배치 단계를 구분해 대응 강도를 조절한다.
2. 단기/중기/장기 실행 계획
단기(3~6개월)
국방부는 RASWDC의 조직 편제와 예산 배정 현황을 주기적으로 수집하는 실무 채널을 주한미군사령부·인태사령부 라인에 개설해야 한다. 이는 개념 발표와 실제 예산·인력 투입 사이의 시차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외교부는 다영역특임단 한반도 배치 논의에 대해 "역량 대 병력" 프레임의 구체적 내용을 공식 문의 형태로 미측에 요청해야 한다. 브런슨 사령관이 강조해 온 감시·사이버·우주 역량이 어떤 임무 범위로 한정되는지, 대중 감시 기능이 포함되는지를 사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무인수상정·무인잠수정 관련 국내 방산업체의 정비·부품 공급 역량을 점검하고, 미 해군·인태사령부와의 MRO 협력 제안서를 준비해야 한다.
중기(6개월~2년)
한미 국방당국은 다영역 전력의 한반도 배치가 공식화될 경우를 대비해 임무·규모·협의절차에 관한 사전 합의 문서를 마련해야 한다. 이 문서는 배치 이후 협의가 아니라 배치 전 합의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이는 사드 배치 당시 사후 대응으로 국내 여론과 대중 관계 모두에서 부담을 키웠던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유럽 시장으로 우회 수출하는 중국 로봇·드론 기업들의 동향을 참고해[6], 한국 기업이 미국·유럽 무인체계 공급망에 중간재·부품 공급자로 진입할 구체적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이는 완제품 경쟁이 아닌 배터리·전자부품 영역에서의 선점을 목표로 한다.
장기(2년 이상)
RASWDC 모델이 실전 배치 단계로 안착할 경우, 한국은 자체 무인체계 교리·훈련 통합 조직의 설립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이는 미 해군의 조직 모델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해군·육군이 개별적으로 운용해 온 무인체계 프로그램을 통합할 필요성에서 나온 것이다. 동시에 다영역 전력의 한반도 상시 배치가 기정사실화될 경우, 이를 대북 억제 전용으로 한정하는 별도 양해각서 체결을 목표로 협상해야 한다. 이는 주한미군의 역내 감시망 결절점화가 가져올 전략적 유연성 논쟁과 중국의 반발을 완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3. 모니터링 지표 및 트리거 포인트
첫째 지표는 RASWDC의 예산·인력 배정 규모다. 조직 신설 발표와 실제 예산 반영 사이의 시차가 6개월 이상 벌어질 경우, 이는 미 육군 내 회의론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3]. 둘째 지표는 다영역특임단 한반도 이전 논의의 공식화 여부다.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이나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의제로 명시적으로 오르는 시점이 트리거 포인트다. 이 시점 이전에 원칙 합의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협상력이 크게 줄어든다.
셋째 지표는 남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중국 무인기·해경 합동훈련 빈도다. 남부전구사령부가 이미 "훈련에서 실전으로 언제든 전환할 수 있는" 태세를 공언한 만큼[13], 이 훈련의 빈도와 규모 증가는 미중 무인전력 경쟁이 실제 충돌 위험으로 전이되는 신호로 봐야 한다. 넷째 지표는 동맹국 무인체계 통합 진도다. 영국의 Mk 48 어뢰 발사 시험[7]과 덴마크의 Saildrone 등록[9]처럼 유럽 동맹국이 미국산 무인체계를 자국 함대에 편입시키는 사례가 한국에도 적용될 경우, 이는 한미 간 무인체계 상호운용성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다섯째 지표는 미국의 로봇·드론 관세 조치에 대한 중국의 우회 수출 확대 속도다. 중국 기업의 제3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경우[6], 이는 미국의 공급망 통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며, 한국 기업의 중간재 공급 기회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4. 요약 결론
RASWDC 출범은 미 해군이 중국과의 함정 수 경쟁 보다는, 무인체계 운용 통합 속도로 승부하겠다는 선언이다[1]. 이 흐름은 워싱턴 싱크탱크의 대중 항모 봉쇄 구상, CENTCOM의 실전 시험, 동맹국의 무인체계 편입과 맞물려 하나의 경향으로 굳어지고 있다[3][4][7][9]. 다만 미 육군 내 회의론이 보여주듯 이 전환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3]. 한국에 던져지는 질문은 두 갈래다. 하나는 방산 공급망에서 완제품이 아닌 중간재·정비 영역에 어떻게 진입하느냐이고, 다른 하나는 주한미군의 성격 변화가 대북 억제를 넘어 역내 감시망 결절점으로 확장될 때 그 임무 범위를 어떻게 사전에 규정하느냐다. 공식 확정 전인 지금이 이 두 질문에 대한 원칙을 세울 시점이다.
참고출처
[1] [Defense News] US Navy stands up hub to prepare unmanned systems for combat
[2] [Brookings Institution] AI below the waterline
[3] [EAI 동아시아연구원] 미 해군 대중 항모 봉쇄 구상과 무인 스웜 전략: 한미 안보협력에 대한 함의
[4] [Defense News] CENTCOM has become a battle lab for unmanned systems
[5] [BIS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 Unmanned Aircraft Systems
[6] [EAI 동아시아연구원]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로봇·드론 확전과 공급망 재편: 중견국 대응 전략
[7] [Defense News] Royal Navy successfully launches US Mk 48 torpedo from uncrewed submersible
[8] [Brookings - Economic Studies] U.S. Defense Policy
[9] [Defense News] With Denmark, Saildrone logs first flag registration for naval surveillance drone
[11] [Defense News] US Navy destroyers tested in Middle East as demands mount
[12] [ABC News Australia] How Australia's defence force is turning AI into a 'silicon commander'
[14] [Defense News] General Atomics delivers FQ-42 Vengeance to Nevada air base
[15] [World Nuclear News] Indiana to get its first power-producing nuclear reactor
이 보고서는 EAI 연구원의 기획에 따라 AI 기반의 정교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EAI 연구원이 최종 작성한 심층분석 보고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