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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① 21대 대선에서의 보수의 재편성: 무엇이 윤석열 지지 연합을 분열시켰는가?

분류
멀티미디어
발행일
2025년 6월 13일

편집자 주

신정섭 숭실대 교수는 “21대 대선에서의 보수의 재편성: 무엇이 윤석열 지지 연합을 분열시켰는가?”를 주제로 제21대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보수 지지 연합의 분열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신 교수는 탄핵과 계엄 이슈가 기존 윤석열 지지자들 사이의 의견 분열을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약 20%가량의 이탈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유권자 이탈은 특히 20대와 진보 성향 유권자에게서 두드러졌으며, 일부는 이재명, 일부는 이준석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교수는 보수 내 세대 간 분열과 정책 이슈에 따른 균열이 실제 투표 결과에 반영되었다고 평가하며, 윤석열 지지 연합의 구조적 균열이 가시화됐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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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r5KqVZKwRfk

영상 스크립트

21대 대선 보수 진영의 재편성 및 윤석열 지지 연합 분열 가능성

방금 소개받은 숭실대학교 신정섭 교수입니다. 저는 이번 발표에서 21대 대선에서 보수의 재편성, 윤석열 지지 연합은 분열되었는가를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 시작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들이고, 실제로 예상했던 결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48.56%, 이재명 후보는 47.83%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3년 만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는 결과가 크게 뒤집혔습니다.

49.42% 대 41.15%로 15%p 차이로 뒤집혔습니다. 유권자들이 짧은 기간 안에 자신의 생각이나 투표 선택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득표수는 20대 대선과 비교해 약 13% 감소했습니다. 투표율이 올라갔음에도 득표수가 줄었다는 것은 기존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던 많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마음을 바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마음을 바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예상했고 데이터로도 나왔듯이,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을 분열시킨 가장 큰 사건은 결국 계엄과 탄핵이었습니다. 이 계엄과 탄핵에 대해 기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탄핵 및 계엄 이슈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분열 양상

작년 12월 3일에 있었던 비상계엄에 대한 의견을 보면, 왼쪽은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의 의견이고, 오른쪽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은 거의 분열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모두 '매우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였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은 의견이 매우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약 40% 정도가 윤석열 후보를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엄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탄핵에 대한 의견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이야기한 반면,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은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약 40% 정도가 윤석열 후보를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이 매우 잘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탄핵 과정에서 여당의 행위에 대한 질문에는, 윤석열 후보를 찍은 사람들만 살펴보면 26.9%가 '반성하고 탄핵을 받아들였어야 한다' 또는 '매우 적극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15.3%가 어느 정도 동의했습니다. 즉, 여당의 행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탄핵과 계엄에 대한 입장을 보면, 기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 사이에서 분명하게 의견이 나뉘고 분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투표 선택으로 이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투표 선택에 이러한 계엄이나 탄핵에 대한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전에 앞에서 얼마나 많은 윤석열 후보 지지자가 이탈했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지지층의 이탈 규모 및 투표 선택 분석

20대 대선에서 윤석열을 찍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중 76.8%가 김문수 후보를 찍었다고 답했고, 이재명 후보 11.9%, 이준석 8.3%, 투표 안 함 2.4%, 권영국 0.6% 순이었습니다. 설문 조사에서 투표 안 함 비율은 작게 잡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나 이준석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의 비율을 합하면 약 20%입니다. 즉, 약 20%가 기존 윤석열 후보에서 다른 후보로 지지를 전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 92%가 다시 이재명 후보를 찍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탈표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11.9%가 이재명 후보를 찍었다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탄핵이나 계엄 국면에서 40% 정도가 계엄이 잘못됐고 탄핵에 찬성한다고 했지만, 실제 이재명 후보로 넘어간 사람은 7.9%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투표 선택에 있어서 정치적 양극화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비판하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에 투표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단기간에 투표 선택을 완전히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3년 만에 약 12%가 다른 진영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계엄과 탄핵이 선거 결과를 바꾸는 데 어느 정도 유의미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대 대선에서 계엄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가 투표 선택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5점 척도로 측정했습니다. '매우 정당한 권한 행사였다'고 말한 사람 중 98.4%가 김문수 후보를 찍었습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매우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였다'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약 26%)만 투표 선택이 많이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 중 과반이 안 되는 46%만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즉, 비상계엄에 대한 의견이 투표 선택의 일부는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탄핵에 대한 의견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던 사람일수록 김문수 후보를 찍었고,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한 경우일수록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약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계엄과 탄핵 이슈가 실질적으로 윤석열 투표자들의 분열을 불러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엄과 탄핵 이외에 다른 측면에서 윤석열 투표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먼저 지역을 봤습니다. 광주 전라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지역적으로 호남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이탈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탈 요인별 분석: 지역, 이념, 세대, 부정 선거, 젠더 이슈

이념별로 보면, 자신을 진보라고 규정할수록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이 다른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보수라고 생각할수록 그대로 남아 국민의힘에 투표했습니다. 세대를 보면, 20대에서 이탈이 많았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가 20대와 30대 초중반의 표심을 잡았기 때문인데, 이번에 20대에서 이탈이 매우 많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서의 이탈은 이준석 후보에게로 많이 갔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탈율이 적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정당 일체감이 나이가 많을수록 공고해진다는 이론과 일치합니다.

이준석과 이재명 후보 중 누구에게 이탈했는지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이준석 후보에게 더 많이 옮겨갔고, 나이가 많을수록 차라리 이재명 후보에게 갔지 이준석 후보에게는 가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인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은 보수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갔다는 것은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고령층 보수 유권자들에게 비호감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부정 선거에 대한 태도를 보면, 보수 진영에서 부정 선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부정 선거나 선거 조작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은 김문수 후보를 많이 찍었습니다. 선거 자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 즉 부정 선거 이슈를 믿지 않는 사람일수록 기존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 이탈이 많았습니다.

보수 진영 내에서도 부정 선거와 관련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으며, 이를 계속 강조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투표 선택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젠더 이슈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여성들이 사회에서 겪는 불리익이나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진술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할수록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보수층 내에서 젠더 이슈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일수록 이준석 후보에게로 옮겨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항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통한 투표 선택 변수 분석

지금까지의 변수들을 포함하여 다항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살펴봤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투표 선택 차이를 가르는 변수는 계엄에 대한 입장, 이념, 거주 지역(서울이 대구 경북과 비교해 마이너스였으나 의미 있는 수치인지 해석이 필요함), 부정 선거에 대한 입장이었습니다. 세대 변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차이를 보면, 계엄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 나타났으나 이념에 대한 것은 없었습니다. 즉,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옮겨갔지 이준석 후보에게 옮겨가지는 않았습니다. 세대적인 측면에서는 보수 진영 내에 세대 분열이 있었고, 젊은 세대가 이준석 후보에게로 옮겨갔습니다. 부정 선거에 대한 입장은 양쪽에 다 있었지만, 젠더에 대한 입장 차이가 보수 내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갈랐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결국 윤석열 진영의 이탈을 불러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질문 감사합니다. 저희 서울대학교 대학신문에서 1천 명의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했는데, 정말 전형적인 20대 남녀로 나왔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정책 미래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20대 30대 남성 지지를 대상으로 하는 젠더 이슈가 계속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정섭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담당 및 편집: 송채린 EAI 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내선 211) | crsong@e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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