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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연내 종전 가능성 점검: 라브로프의 유엔 발언과 한국에 대한 함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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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년 9월 27일

총괄 요약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모두 종전을 언급했지만 그 조건과 시간표는 일치하지 않는다. 라브로프는 유엔 연설과 안보리 발언에서 협상 형식과 무관하게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못박아, 러시아에게 종전은 협상의 산물이 아니라 전장 우위의 부산물임을 재확인했다. 반면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겨울 전' 이라는 시한을 앞세웠으나 이는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이라는 조건부 낙관론에 가깝다.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 라브로프의 2022년 이후 첫 회동에도 불구하고 라브로프가 회담 내용을 즉각 일축한 점은 대화 채널 유지와 실질 양보 거부가 병행되는 크렘린의 기존 패턴을 반복한 것이다. 위트코프·쿠슈너 순방 당시 공습 중단이 협상 성과가 아닌 절차적 조치였던 전례를 볼 때, 협상-압박 병행 구도가 연내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은 3자 정상회담 소집이나 에너지 휴전 이행 등 물리적 지표를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대응 자원을 투입하는 접근이 합리적이다.

I. 이슈 상황분석

러-우 전쟁, 연내 종전 가능성과 라브로프의 유엔 발언

1. 이슈 배경 및 경과

9월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러-우 협상은 이미 한 차례 순환을 거친 상태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특사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9월 5~6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달아 방문했다. 푸틴은 이 자리에서 협상 상황을 "단순하지 않다"고 규정했다[2]. 특사단 방문에 맞춰 러시아군은 사흘간 키이우 공습을 중단했으나, 이는 9월 8일 종료 직후 재개됐다[6]. 협상 채널과 군사적 압박 채널을 분리 운용해온 크렘린의 패턴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9월 23일 뉴욕에서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가 회동했다. 양측은 곡물·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휴전'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9]. 라브로프는 같은 날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가 어떤 형식의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특별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16]. 협상 테이블에서의 유연한 언사와 전장에서의 강경한 원칙론이 병행되는 구도가 이 시점에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2. 현재 상황

9월 26일 라브로프는 유엔총회 제81차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유럽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평화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5][3][13]. 동시에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는 달성될 것이고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은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5]. 러시아 관영 TASS는 이 연설이 우크라이나 문제뿐 아니라 서방의 "러시아혐오적이고 파괴적인 정책", 중동 문제, 유엔 개혁까지 포괄했다고 전했다[11]. 라브로프는 별도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푸틴이 유럽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7][8]. 유럽을 '평화의 방해자'로 지목하는 동시에 러시아 자신은 방어적 태세라는 이중 메시지를 구사한 것이다.

같은 날 이탈리아 ANSA는 라브로프가 연단에서는 유럽을 공격했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독일 외교장관 바데풀을 만났다고 보도했다[1]. 이 회동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양국 외교장관 간 첫 양자 회담으로, 유엔 건물 내 러시아 측 회의실에서 20분가량 진행됐고 악수로 마무리됐다[19]. 독일 매체 디프레세는 이를 "수년 만의 첫 양자 회담"으로 평가했다[19]. 그러나 라브로프는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바데풀의 발언에서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베를린의 기존 입장을 그대로 반복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18][14]. 그는 이 회동이 러시아가 예외 없이 모든 상대국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축소했다[14].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2일 유엔 도착 시 취재진 질문에 푸틴을 향해 "전쟁을 끝내라"는 짧은 메시지를 던졌다[20].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트럼프가 "어쩌면 겨울 전에 합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10]. 같은 지면에서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가 무기체계 AI 활용에 대한 국제적 제한 도입을 공동으로 저지했다는 사실도 함께 보도됐다[10]. 종전 협상이라는 표면적 화두 이면에서 양국이 군사기술 규범 문제에서는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 주요 행위자 및 입장

러시아는 시간표 대신 목표 달성을 앞세우는 화법을 고수하고 있다. 라브로프는 안보리에서 "어떤 형식의 협상이든 특별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16]. 유엔 연단에서는 유럽을 협상 방해 세력으로 지목해 미국과 유럽 사이에 쐐기를 박으면서도[5], 바데풀과의 회동에는 응해 대화 채널 자체는 유지하는 이중 전술을 구사했다[1][14]. 이는 협상 채널을 열어두되 실질적 양보는 하지 않는 기존 패턴의 연장선이다[6].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겨울 전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낙관적 시간표를 계속 제시하고 있다[10]. 다만 위트코프·쿠슈너 특사 라인이 국무부 정규 채널이 아닌 CIA·개인특사 채널로 가동돼 왔다는 점은[4], 협상의 속도가 협상 내용의 성숙도보다 미국 국내정치 일정에 좌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라브로프와 곡물·에너지 관련 제한적 휴전을 논의했다고 밝혀[9], 포괄적 종전보다 부분적 신뢰조치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바데풀 외교장관을 통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양자 접촉을 재개했다[19][1]. 이는 하이브리드 공격 등 독일·유럽·NATO를 겨냥한 긴장 고조를 저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라브로프가 이 회동을 "새로운 내용 없음"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격하시킨 점은[18], 러시아가 유럽과의 대화를 협상 진전의 계기가 아니라 미국-유럽 간극을 드러내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직접 인용 자료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기존 EAI 보고서에 따르면 젤렌스키가 전쟁이 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이미 언급한 바 있어[2], 우크라이나의 "겨울 전 종전" 언급에도 낙관과 신중함이 병존하고 있다.

4. 핵심 쟁점

세 당사자 모두 종전 필요성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그 조건과 순서에서 뚜렷이 갈린다. 러시아는 목표 달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협상 기간 중에도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16]. 반면 미국은 시간표를 앞세워 정치적 성과로서의 종전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10][20]. 유럽은 하이브리드 위협 억제와 안전보장을 우선 의제로 삼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협상 방해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과 유럽 사이의 균열을 부각시키는 화법을 반복하고 있다[5][3]. 곡물·에너지 시설에 한정한 제한적 휴전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9] 포괄적 종전 합의보다 부분적·단계적 조치가 우선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외교 무대의 수사가 실제 전선의 군사적 압박 완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II. 이슈 심층분석

러-우 전쟁, 연내 종전 가능성과 라브로프의 유엔 발언: 심층분석

1. 이슈의 근본 원인 분석

라브로프의 유엔 발언을 단순한 수사적 공세로 읽으면 핵심을 놓친다. 그의 발언 구조 자체가 러시아 협상 전략의 근본 논리를 드러낸다. 라브로프는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는 달성될 것이고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은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5]. 이 표현은 협상의 결과가 아니라 협상과 무관한 목표 달성을 전제로 한다. 러시아에게 종전은 협상의 산물이 아니라 군사적 목표 달성의 부산물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는 9월 23일 안보리 회의에서 "어떤 형식의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특별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16]. 협상 테이블과 전장을 분리해 운용하는 이 태도는 위트코프·쿠슈너 순방 당시 사흘간의 공습 중단이 협상 성과가 아니라 특사단 일정에 맞춘 절차적 조치였던 것과 같은 패턴이다[6].

이런 근본 태도가 성립하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전선 우위에 대한 판단이 자리한다. 만약 크렘린이 전선에서 열세라고 판단했다면 협상 시한을 앞당기려는 유인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나 라브로프의 발언은 시간이 러시아 편이라는 계산을 전제로 한다. 유럽을 '평화의 방해자'로 지목하는 동시에 자신은 방어적 태세라는 이중 메시지를 구사하는 것[7][8]도, 협상 지연의 책임을 유럽에 떠넘기면서 실제로는 시간을 버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쪽 근본 동인은 다르다. 젤렌스키가 "겨울 전" 종전을 언급하고 트럼프가 이에 호응한 배경에는 에너지 인프라 공격의 계절적 압박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겨울 난방 시즌 전에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추는 휴전을 원한다. 이는 군사적 승리의 시한이 아니라 인도적·정치적 시한이다. 종전 시점을 바라보는 세 당사자의 시계 자체가 서로 다른 원리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2. 구조적 맥락

정치적 구조: 대서양 양안의 비대칭

라브로프가 유럽을 겨냥한 이유는 구조적이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제한적이나마 대화 채널이 작동한다. 루비오와 라브로프의 9월 23일 회동에서 양측은 곡물·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휴전' 가능성을 논의했다[9]. 반면 유럽은 이 채널에서 배제돼 있다는 인식이 라브로프 발언의 근저에 깔려 있다. "유럽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평화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5][3][13]은 워싱턴-모스크바 양자 채널과 유럽의 소외를 대비시키는 구도다.

그러나 이 구도는 실제 협상 구조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 9월 5~6일 위트코프·쿠슈너의 키이우 방문에는 영국·프랑스·독일 안보보좌관이 동석했다[2]. 안전보장·재건 논의가 워싱턴-모스크바 양자 채널이 아니라 유럽이 참여하는 다자 틀에서 결정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라브로프가 유럽을 방해자로 규정하는 수사와, 실제 협상 실무에서 유럽이 배제되지 않고 있는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이 간극 자체가 대서양 양안을 이간하려는 의도적 프레이밍일 가능성이 크다.

바데풀과의 회동은 이 구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첫 독-러 외교장관 양자 회담이 성사됐다는 사실 자체는 유럽 내에서 대화 재개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19]. 그러나 라브로프는 회담 직후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베를린의 기존 입장을 그대로 반복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18][14]. 회동의 형식은 대화지만 내용은 기존 입장 확인에 그쳤다는 뜻이다. 유럽과의 채널을 완전히 닫지는 않되 실질적 양보의 신호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이중 전술이 드러난다.

안보적 구조: 협상-압박 병행 운용

러시아의 협상 행태를 관통하는 구조적 특징은 협상 채널과 군사적 압박 채널의 분리 운용이다. 위트코프·쿠슈너 순방에 맞춘 사흘간의 키이우 공습 중단은 9월 8일 종료 직후 재개됐고 최소 2명이 사망했다[6]. 이 패턴은 국지적 휴전이 포괄적 종전 합의가 아니라 협상 기간을 관리하는 장치에 불과했음을 보여준다. 라브로프의 안보리 발언 역시 이 구조를 재확인한다. 그는 협상의 형식과 무관하게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명시했다[16]. 협상은 진행하되 군사적 압박은 늦추지 않는다는 원칙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 구조적 취약점은 점령지 문제다. 유럽평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약 35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점령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새로운 러시아 법령과 정책으로 점령이 고착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헤르손 좌안 점령지에서 의도적으로 인도적 재앙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점령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지 행정·주민등록·통화 체계가 러시아 체제로 편입되고, 이는 향후 영토 협상에서 원상회복의 법적·행정적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인다. 유엔 집계로 올해 첫 8개월 민간인 사상자가 전년 전체를 넘어섰고 9월에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종전 수사가 무성한 시기에도 전장의 피해가 줄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경제적 구조: 제재와 에너지의 계절성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둘러싼 논의는 단순한 인도적 의제가 아니라 계절적 압박 구조를 반영한다.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은 겨울철 전력·난방 시설 파괴가 초래할 민간 피해를 우려해 에너지 시설 공격 모라토리엄과 흑해 항행 보장을 요구해왔다. 루비오-라브로프 회동에서 논의된 '제한적 휴전'이 곡물·에너지에 국한된 이유도 여기 있다[9]. 이는 포괄적 정전이 아니라 겨울철 리스크를 관리하는 최소한의 합의를 모색하는 시도로 봐야 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에너지 시설 타격이 협상 지렛대이자 군사적 수단이므로, 이를 전면 포기할 유인이 크지 않다.

3. 역사적 선례 및 유사 사례 비교

라브로프의 유엔 연설 패턴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러시아 외교는 2014년 크림 병합 이후 유엔 무대를 서방 분열을 겨냥한 선전전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 문제와 함께 서방의 "러시아혐오적이고 파괴적인 정책", 중동 문제, 유엔 개혁까지 포괄적으로 다뤘다는 점[11]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 대 러시아라는 더 큰 구도 속에 위치시키려는 기존 전략의 연장선이다. 개별 사안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서방 체제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프레임을 확장하는 방식은 냉전기 소련 외교의 유엔 활용법과도 닮아 있다.

협상 채널과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패턴은 2014~2015년 민스크협정 협상 국면과 유사하다. 당시에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돈바스 전선에서는 국지적 공세가 이어졌고, 정전 합의는 반복적으로 무너졌다. 민스크협정이 결과적으로 실효성을 갖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협상 테이블에서의 합의가 전장의 군사적 셈법을 구속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라브로프의 "협상 형식과 무관하게 작전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발언[16]은 이 학습효과가 러시아 협상 전략에 그대로 각인돼 있음을 시사한다.

독-러 외교장관 회동은 2022년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지만, 실질적 내용 면에서는 2022년 초 라브로프-베어복 간 접촉이 전쟁 발발 직전 이미 실패했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독일은 대화를 시도했으나 러시아의 근본 입장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라브로프가 회담 내용을 "새로운 것이 없다"고 규정한 것[18][14]은, 형식적 대화 재개가 실질적 입장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반복적 패턴을 재확인한다.

트럼프의 "겨울 전 합의" 시사[10]는 2025년 초부터 반복돼온 미 행정부발 낙관론의 연장선에 있다. 위트코프·쿠슈너 순방 당시에도 미국 측은 협상 채널 복원 자체를 성과로 제시했으나 실질적 돌파구로 이어지지 않았다[4]. CIA·개인특사 라인이 국무부 정규 채널을 대신해 가동된 점은, 협상 타이밍이 협상의 성숙도보다 미국 국내정치 일정에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4]. 이번 유엔 무대에서의 낙관론 역시 실제 협상 진전과는 독립적으로, 정치적 필요에 따라 반복 재생산되는 수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 이슈 전개의 핵심 변수

첫째, 에너지 시설 공격의 실제 중단 여부다. 젤렌스키가 요구한 에너지 휴전이 말로만 그치는지, 실제 타격 빈도가 줄어드는지가 협상 진정성을 판별하는 물리적 지표가 된다. 루비오-라브로프가 논의한 '제한적 휴전'의 실행 여부[9]가 첫 시험대다.

둘째, 3자 정상회담 소집 여부다. 젤렌스키가 요청한 푸틴과의 3자 정상회담이 실제 일정으로 잡히는지가 협상의 격상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지금까지의 접촉은 외교장관·특사급에 머물러 있으며, 정상급 격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셋째, 유럽의 협상 참여 형식이다. 라브로프의 '유럽 배제' 프레이밍과 달리 실제 협상 실무에는 유럽 3개국 안보보좌관이 동석하고 있다[2]. 향후 안전보장·재건 논의의 결정권이 워싱턴-모스크바 양자에 머무는지, 아니면 유럽이 실질적 거부권을 갖는 다자 틀로 확장되는지가 종전 조건의 성격을 좌우한다.

넷째, 점령지 고착화의 진행 속도다. 약 350만 명이 거주하는 점령지에서 러시아 법령과 행정 체계가 얼마나 더 깊이 뿌리내리는지가 향후 영토 문제 협상의 난이도를 결정한다. 고착화가 가속될수록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협상안의 폭은 좁아진다.

다섯째, 미 국내정치 일정이다. CIA·개인특사 라인이 국무부 정규 채널을 대체해온 패턴[4]은 협상의 타이밍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필요에 연동돼 있음을 시사한다. "겨울 전"이라는 시한이 실제 협상 성숙도가 아니라 정치적 성과 과시의 필요에서 나온 것이라면, 시한 자체가 협상 내용을 압박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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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EAI 연구원의 기획에 따라 AI 기반의 정교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EAI 연구원이 최종 작성한 심층분석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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