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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통상 고위급 협상과 오픈웨이트 모델 경쟁: 관리된 경쟁의 조건과 한국의 선택

분류
current_watch
발행일
2026년 9월 22일
삽화

총괄 요약

베선트-허리펑 뉴욕 협상은 AI·무역·핵심광물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AI 규범 논의가 독립된 안전 협력이 아니라 관세·광물 협상의 교환 카드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의 대중 기술 견제는 칩 수출통제 중심에서 확산 속도가 빠른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대응이라는 새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큐원·딥시크의 저비용·고속 확산은 미국 폐쇄형 모델 전략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백악관의 협력 트랙과 규제기관·의회의 압박 트랙이 별도로 작동하는 이중 구조는 정상회담 이후에도 지속될 개연성이 높아, 관세 휴전 연장과 희토류 이행 문제의 봉합에도 실질적 기술격차나 규범 합의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은 미중 어느 한쪽에 조기 고정되지 않는 선택적 이중 트랙, 즉 국가 핵심 인프라는 안정성 우선·민간 영역은 비용 효율 허용 원칙을 정책 골격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미중 AI 대화가 도출할 검토 프로그램의 구체적 항목을 조기에 확보하고, 국내 공공·금융·통신 부문의 중국계 오픈웨이트 모델 도입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I. 이슈 상황분석

미중 AI·통상 고위급 협상 개시 및 오픈웨이트 모델 경쟁

1. 이슈 배경 및 경과

2026년 9월 20일 일요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뉴욕 JP모건 체이스 본사에서 만났다[14]. 회동 장소가 JP모건 본사라는 점은 이례적이다. JP모건은 회의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건물 제공에는 동의했다[14]. 이는 나흘 뒤인 9월 24일 워싱턴에서 열릴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앞둔 실무 조율 성격이 강했다[4][20].

이번 협상의 의제 구성 자체가 이전과 다르다. AI, 무역, 핵심광물이 하나의 테이블에 동시에 올랐다[1][10][15]. 특히 관세 휴전 시한이 11월 10일로 못박혀 있다는 사실이 협상의 시간 압박을 만들었다[15]. 브라질 언론 발로르 이코노미쿠는 이 시한을 협상의 핵심 배경으로 짚었다[15]. 이란 문제도 추가 마찰 요인으로 거론됐다[17].

AI 의제가 이 자리에 오르게 된 맥락은 중국의 오픈웨이트 전략 전환에서 찾아야 한다. 딥시크 충격 이후 중국은 오픈웨이트 모델 배포를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켰다[3]. 알리바바 큐원은 30억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WAIC 2026에는 177개국 구매단이 참여했다[3]. 이는 첨단 반도체 접근이 막힌 조건에서 중국이 개발자 생태계 저변 확대로 경쟁 전선을 옮긴 결과다[3]. 미국의 대중 기술 견제는 그동안 칩 수출통제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확산 속도가 빠른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부딪혔다.

2. 현재 상황

베선트 장관은 9월 18일 이번 협상이 "개방형 모델과 폐쇄형 모델 모두"를 다룰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1][4][10][12]. 이 발언은 여러 매체에서 동일하게 인용됐다. 채널뉴스아시아, 비즈니스타임스, 데일리사바흐, 글로브앤메일이 모두 같은 문장을 보도했다[1][4][10][12]. 이는 미국 재무부가 협상 프레임을 사전에 조율해 언론에 흘렸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알자지라와의 접촉에서 "미국은 여전히 AI 분야의 선도국"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공유 위험을 피하고 양국 시스템의 분리를 피하기 위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17]. 이 발언은 미국이 AI 안전 협력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기술 우위 서사는 놓지 않으려는 균형점을 보여준다.

한겨레가 인용한 미국 고위 당국자 발언은 협상의 실제 온도를 더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신규 AI 모델 공개 몇 주 전 상호 사전 검토를 허용하는 방안,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을 미국 정부의 기존 자발적 검토 프로그램에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됐다[19]. 다만 이 당국자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19]. 동시에 희토류 이행 문제에는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가 이미 협상한 것을 얻기 위해 수출통제를 맞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이행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19]. 이는 AI 대화가 희토류·관세 협상과 사실상 연동돼 있음을 시사한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고 있다. 양국 정책에 근본적 변화는 예상되지 않으며, "관성이 강한 힘"이라고 진단했다[13]. 이는 이번 대화 채널 신설이 상징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을 시사하는 현지 전문가 시각이다.

3. 주요 행위자 및 입장

미국 재무부(베선트): 협상의 미국측 창구는 재무부가 맡았다. 이는 상무부 중심의 수출통제 프레임에서 벗어나 통상·거시경제 관점에서 AI를 다루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베선트의 발언은 오픈웨이트 모델의 확산이 미국 기업의 비용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인정하는 쪽에 가깝다[1][17].

중국 부총리 허리펑: 중국측은 AI, 무역, 광물을 동시에 걸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태세다. 오픈웨이트 모델의 상업적 성공을 지렛대로 삼아 미국 기업들의 수요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미국 빅테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 미국 빅테크 CEO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18]. 이는 정부 간 협상과 별개로 산업계가 중국 모델 활용의 실리를 추구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CFR은 미국 정부의 우려가 오픈웨이트 방식 자체가 아니라 모델의 중국 원산지에 있다고 짚었다[2]. 산업계의 비용 효율 추구와 정부의 원산지 안보 우려가 어긋나는 지점이다.

제3국 개발자·시장: 인도 스타트업들이 큐원, 딥시크, 키미로 제품을 재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16]. 나이지리아 큐라셀 사례처럼 고빈도 반복 업무는 중국 모델로, 고난도 추론은 서구 모델로 이원화하는 방식이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6]. 이는 미중 어느 진영도 아직 정합적 대응체제를 갖추지 못한 틈에서 제3국의 실용주의적 선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3][6].

4. 핵심 쟁점

첫 번째 쟁점은 AI 대화가 독립된 안전 협력인지, 통상 거래의 교환 카드인지 여부다. 11월 10일 관세 휴전 만료와 희토류 이행 불만이 같은 테이블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AI 의제가 통상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을 높인다[15][19].

두 번째 쟁점은 오픈웨이트·클로즈드웨이트를 모두 논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미국측 방침의 실효성이다. 이는 기존 칩 수출통제 중심 전략이 확산력이 빠른 오픈웨이트 모델 앞에서 한계에 부딪혔음을 자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 번째 쟁점은 신뢰구축 수준의 정보교환에 머물 것인지 여부다. PIIE의 낮은 기대치 진단과 정부 당국자의 모호한 답변 태도는 이번 대화 채널이 실질적 규범 형성보다는 이중 트랙 관리 체제로 귀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13][19].

II. 이슈 심층분석

미중 AI·통상 고위급 협상 개시 및 오픈웨이트 모델 경쟁: 심층분석

1. 근본 원인 분석

이번 협상이 성립한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중 기술 견제 전략이 구조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있다. 미국은 2022년 이후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를 대중 견제의 핵심 수단으로 삼았다. 엔비디아 최고급 칩의 중국 판매를 제한하고, 장비·소프트웨어까지 통제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이 전략은 모델 자체의 확산까지는 막지 못했다[2]. 칩 접근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중국은 딥시크, 큐원 같은 모델을 저비용으로 학습시켜 공개하는 방식으로 우회로를 열었다[3]. CFR 전문가 맥과이어는 미 행정부가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문제는 그 모델이 "중국에서 나왔다"는 사실 자체라는 것이다[2]. 이는 미국의 우려가 기술적 위험 평가보다 원산지에 대한 정치적 불신에서 출발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 근본 원인은 비용 구조의 비대칭이다. 미국 기업들이 자국산 폐쇄형 모델보다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채택하는 이유는 이념이 아니라 손익계산이다[1][4][10][12]. 인도 스타트업들이 큐원, 딥시크, 키미로 제품을 재구축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들 모델은 미국 최전선 모델과 성능 격차가 약 6개월에 불과하면서 비용은 수십 분의 1 수준으로 낮다[16]. 이 비대칭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선택을 만들어냈고, 정부 차원의 안보 논리와 기업 차원의 비용 논리가 충돌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세 번째는 관세 휴전 시한이라는 정치적 압박이다. 11월 10일로 못박힌 시한이 협상 테이블에 AI, 무역, 희토류를 동시에 올리는 유인을 만들었다[15]. 미국 고위 당국자가 희토류 이행 지연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협상을 이어가는 이유는, AI 의제 진전이 관세·광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19].

2. 구조적 맥락

경제적 구조: 미중 AI 경쟁은 이제 반도체 하드웨어 경쟁에서 소프트웨어·생태계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알리바바 큐원 30억 다운로드, WAIC 2026 177개국 구매단 참여라는 실적으로 개발자 생태계 확산을 증명했다[3]. 이는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재현되는 패턴이다. 나이지리아 인슈어테크 기업 큐라셀은 고빈도 반복 업무에는 중국 모델을, 고난도 추론에는 서구 모델을 쓰는 이원화 전략을 택했다[6]. 이런 실용주의적 선택이 개별 기업 단위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미국이 표준 경쟁에서 밀리는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 CFR은 미국이 폐쇄형 모델 위주로 기업 수익과 국가안보를 지키는 전략을 쓰는 반면, 중국은 무료·공개 배포로 전 세계 개발자의 손쉬운 현지화를 유도한다고 짚었다[11].

정치적 구조: 미 행정부 내부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트랙이 동시에 작동한다. 백악관 주도의 협력 트랙과 FCC 등 규제기관·의회 주도의 압박 트랙이 별개로 움직이면서 실질적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9]. 베선트 장관이 "공유 위험을 피하고 양국 시스템의 분리를 피하기 위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힌 것[17]과, 다른 고위 당국자가 희토류 이행 수준에 불만을 표시한 것[19]은 같은 행정부 내에서도 온도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중 AI 대화가 합의되더라도 미 정부 내 이중 트랙 구조 때문에 실행력이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안보적 구조: 안보 우려의 초점이 이동했다. 과거에는 첨단 칩의 군사적 전용이 핵심 우려였다. 지금은 미국 기업과 개인이 중국산 모델을 일상적으로 채택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거버넌스 노출이 새로운 우려로 부상했다[2][5]. CFR 팟캐스트가 다룬 엔비디아-허깅페이스 거래 사례는 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이 인프라 기업들의 상업적 유인과 결합될 때 통제가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보여준다[5].

3. 역사적 선례 및 유사 사례 비교

이번 협상 구조는 과거 미중 기술 협상의 반복적 패턴을 따른다. 2025년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이미 양국은 AI 정부간 대화 개시에 합의한 바 있다[9]. 그러나 그 합의는 "신뢰구축 수준의 정보교환"에 머물렀고, 백악관 협력 트랙과 별개로 규제기관의 압박 트랙이 계속 작동했다[9]. 이번 9월 뉴욕 협상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이 유사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이 선례에서 이미 예견된다.

핵심광물 카드를 통상 협상에 연동시키는 방식도 반복되는 패턴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우리가 이미 협상한 것을 얻기 위해 수출통제를 맞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발언[19]은, 희토류 수출통제가 매번 새로운 협상 라운드마다 재소환되는 상시적 지렛대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이는 2019~2020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당시에도 이행 검증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구조와 유사하다.

오픈웨이트 확산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는 아프리카 시장의 선례가 시사점을 준다. 화웨이가 금융 인프라를 장기간에 걸쳐 잠식하고, 알리바바·딥시크가 무료 배포로 시장 저변을 넓히는 동안 미국 빅테크는 신뢰·파트너십 담론으로 후퇴했다[6]. 이 패턴이 인도, 동남아 등 제3국 시장에서도 재현될 경우, 미국은 프론티어 모델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채택률에서는 뒤처지는 역설적 상황에 놓일 수 있다[16].

4. 이슈 전개의 핵심 변수

첫 번째 변수는 사전 모델 검토 방안의 구체화 여부다. 신규 모델 공개 몇 주 전 상호 검토를 허용하는 방안,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미국의 기존 자발적 검토 프로그램에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선상에 올라 있다[19]. 이 방안이 실제 제도화되면 AI 대화가 독립된 안전 협력으로 자리잡을 신호가 된다. 반대로 논의만 반복되고 구체적 틀이 나오지 않으면, AI 의제는 관세·광물 협상의 부속 카드로 남을 것이다.

두 번째 변수는 희토류 이행 수준이다. 미국 측이 이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한 상태에서[19], 11월 10일 관세 휴전 시한까지 이행 개선이 확인되지 않으면 AI 대화 채널 자체가 협상 압박용 수단으로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변수는 미 행정부 내 이중 트랙의 수렴 여부다. 백악관 협력 기조와 규제기관·의회의 압박 기조가 계속 분리된 채 작동한다면, 정상회담 합의는 상징적 수준에 머물 것이다[9]. PIIE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설정한 배경도 이런 관성적 구조에 있다[13].

네 번째 변수는 제3국 시장에서의 채택 속도다. 인도 스타트업들의 중국 모델 전환[16], 아프리카 기업들의 업무별 이원화 채택[6]이 계속 확산되면, 미국은 자국 기업 규제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구조적 열세에 놓인다. 이는 워싱턴이 오픈웨이트 문제를 양자 협상 테이블에 올린 실질적 이유이기도 하다. 표준 경쟁의 주도권이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서 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간 협상이 사후적으로 이를 뒤따라가는 형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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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EAI 연구원의 기획에 따라 AI 기반의 정교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EAI 연구원이 최종 작성한 심층분석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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