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AI 결합 레이저 대드론 무기 경쟁과 한국의 대응 과제
총괄 요약
PLA와 미 국방부는 드론 위협의 비대칭적 확산에 대응해 각각 AI 결합 레이저 무기체계와 AI 기반 위협식별 체계를 개발 중이며, 이는 개별 무기 우위 경쟁을 넘어 정보·지휘통제 통합역량 경쟁으로 미중 군사경쟁의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PLA의 Type 19 레이저 장갑차량은 대만 상륙작전 대비 성격이 짙고, 이는 대만의 자체 드론 전력 확충 움직임과 맞물려 대만해협 주변의 대드론·드론 비대칭 경쟁을 구조화하고 있다. 다만 PLA 내부에서도 공세적 전투AI 활용은 정치적 신중함에 막혀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어, 조직적 통합이 곧바로 작전 역량 우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다. 한편 한화의 나토 동유럽 저비용 레이저 무기 수출 시도는 미중 양강 구도와 별개로 실전 수요 기반 중견국 방산 진출의 새로운 활로를 시사하며, 한국 정부는 SSF 동향 모니터링과 독자적 지휘통제체계 개발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보 대응 축으로, 저비용 대드론 솔루션의 수출 지원을 경제 대응 축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
I. 이슈 상황분석
중국·미국의 AI 결합 레이저 대드론 무기 개발 경쟁: 이슈 상황분석
1. 이슈 배경 및 경과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드론 무기 개발은 대만해협 상황 변화와 맞물려 있다. 2026년 8월 29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미확인 이미지에는 레이저 무기와 추가 센서를 장착한 수륙양용 장갑차량이 포착됐다[1]. Type 19 8x8 전투차량의 신형 파생형으로 확인된 이 장비는 대만 상륙작전 시 전방 병력의 대드론 방어력을 높이는 용도로 분석된다[1]. 공교롭게도 이 시점은 대만이 자체 드론 전력을 빠르게 확충하며 무인체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려는 시기와 겹친다[1]. 대만 최대 항공우주 방산업체 AIDC 역시 "중국이 지금 드론 개발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전용 저비용 대드론 방어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10].
이러한 개별 무기체계 개발은 PLA 조직 전반의 AI 군사혁신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2015년 창설된 전략지원부대(SSF)는 우주·사이버·전자전·정보전 역량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통합하는 조직으로, 브루킹스연구소는 주요국 중 중국만큼 목적의식적으로 AI의 군 통합을 추진한 사례가 없다고 평가한다[2][3]. 베이징은 2030년 세계 선도 AI 강국이라는 국가 목표를 이미 선언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혁신주도형 군 현대화 전략을 공산당 지도부가 뒷받침하고 있다[2][3]. 다만 EAI 동아시아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PLA 내부 연구에서도 "공세적 전투AI 활용은 아직 탐색 단계에 머문다는 자기평가"가 나오는데, 이는 기술력의 한계라기보다 "당-군 관계와 지휘결정권 이양을 둘러싼 정치적 신중함이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3].
미국 측 대응은 개별 무기체계보다 위협 식별·지휘결정 지원 영역에 집중돼왔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 과정에서 인간 운용자가 고속 표적, 짧은 대응시간, 불명확한 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난점에 부딪혀왔고, 이 혼란을 줄이기 위한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7]. 이는 개별 요격무기 우위 경쟁이 아니라 정보·지휘통제 통합역량 경쟁으로 미중 군사경쟁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EAI 분석과 맞닿아 있다[3].
2. 현재 상황
2026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방산전시회는 이 경쟁의 또 다른 축을 드러냈다. 한국 한화는 50kW급 레이저를 장착한 장갑차량을 폴란드를 비롯한 NATO 동유럽 국가들에 제안했다[4]. 폴란드와 다수의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이 저렴한 대드론 방어수단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 측은 이 차량이 한국군이 2024년부터 운용해온 고정형 청광 레이저의 출력 강화판이라고 설명했다[4]. 이는 한국 방산기업이 미중 양강 구도의 AI-레이저 경쟁 프레임과는 별개로, 실전 수요에 기반한 저비용 대드론 솔루션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국방부의 AI 위협식별 체계 추진과 별도로, 미 공군은 기지 방호를 위해 화물기를 드론 스웜 발사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6]. 이탈리아 공군도 저가 무유도 미사일을 정밀 드론 요격무기로 개조하는 미국 기술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12]. 나토 회원국 다수가 개별적으로 저비용 대드론 체계를 모색하는 흐름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 위협의 비대칭성이 유럽 방위산업 전반의 조달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측에서는 드론 수출 경쟁력도 병행 강화되고 있다. 파키스탄이 최근 도입한 HQ-17AE 근거리 방공체계는 인도와의 긴장 국면에서 저고도 드론 위협 대응력을 높이는 용도로, 다른 외국 체계와의 통합 성공 사례가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7]. 이는 PLA 자체 전력증강과 별도로 중국 방산수출이 대드론·저고도 방어 시장에서 별도의 경쟁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주요 행위자 및 입장
중국 PLA는 대만 유사시 상륙작전 지원이라는 구체적 작전 목표 아래 레이저-센서 결합 장갑차량을 개발하고 있다[1]. 다만 이 개발은 SSF 주도의 AI 군사통합이라는 보다 큰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상업 AI 생태계의 저비용 구축모델이 군사AI 격차를 비대칭적으로 좁힐 잠재력을 지닌다는 평가가 있다[3]. PLA 내부적으로는 지휘결정권을 AI에 이양하는 데 대한 정치적 신중론이 여전히 강하다[3].
미 국방부는 개별 요격무기보다 미사일·우주 위협의 실시간 식별이라는 지휘결정 지원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7]. 미 공군은 기지 방호 차원에서 드론 스웜 대응체계 구축을 별도로 추진 중이다[16]. 이는 미국이 하드웨어 대칭 대응보다 정보처리 속도와 정확도에서 우위를 지키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한국 한화는 자국군 운용 실적(청광 레이저)을 기반으로 나토 동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4]. 이는 미중 경쟁 구도와 무관하게 한국 방산기업이 독자적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사례로,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의 저비용 방어수단 수요와 맞아떨어진다.
대만은 PLA의 드론·대드론 전력 증강에 대응해 자체 드론 전력 확충과 전용 저비용 대드론 방패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1][10]. AIDC 등 대만 방산업체는 항공기 제조 중심에서 대드론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중이다[10].
나토 동유럽 국가들과 이탈리아는 개별 프리미엄 요격무기 대신 저비용 대드론 솔루션을 모색하는 공통된 입장을 보인다[4][12]. 이는 우크라이나 전훈에서 확인된 드론 대량 사용 위협에 대한 실용적 대응으로, 한화를 포함한 여러 공급업체에 시장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4. 핵심 쟁점
첫 번째 쟁점은 PLA의 조직적 신중론과 기술적 진전 사이의 간극이다. SSF 차원의 AI 통합 의지는 뚜렷하지만, 실제 공세적 무기체계에 지휘결정권을 이양하는 문제는 당-군 관계라는 정치적 제약에 부딪혀 있다[3]. 이는 개별 무기체계 공개와 실전 배치 사이에 시차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쟁점은 경쟁의 축이 개별 무기 성능에서 정보·지휘통제 통합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국방부의 AI 위협식별 추진은 이러한 이동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며, 중국의 상업AI 저비용 구축모델이 이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3][7].
세 번째 쟁점은 저비용 대드론 시장에서 한국을 포함한 중견 방산국의 입지다. 한화의 나토 동유럽 제안은 미중 양강 경쟁 프레임 바깥에서 실전 수요 기반 시장이 별도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한국 방산수출 전략에 직접적인 함의를 지닌다[4].
II. 이슈 심층분석
중국·미국의 AI 결합 레이저 대드론 무기 개발 경쟁: 이슈 심층분석
1. 근본 원인 분석
드론 위협의 비대칭적 확산이 이 경쟁의 일차적 동인이다. 대만은 저비용 드론 전력을 빠르게 확충하는 중이다[1]. 대만 최대 항공우주 방산업체 AIDC 임원은 "중국이 지금 드론 개발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전용 저비용 대드론 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10]. 이는 드론이 값싼 공격 수단인 동시에, 이를 막을 요격 수단은 훨씬 비싸다는 비대칭성에서 비롯된다. 기존 지대공 미사일로 소형 드론을 요격하면 비용 역전이 발생한다. 이탈리아 공군이 값싼 무유도 미사일을 정밀 요격무기로 전환하는 미국 기술을 검토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12]. 레이저는 발사당 비용이 사실상 전력비용에 수렴한다는 점에서 이 비용 역전 문제에 대한 구조적 해법으로 부상했다.
두 번째 근본 원인은 PLA의 대만 상륙작전 대비다. Type 19 8x8 전투차량에 레이저와 추가 센서를 결합한 신형 파생형이 포착된 시점은 대만이 무인체계 확충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려는 시기와 겹친다[1]. 이는 상륙부대가 해안 접근 단계에서 대만군 드론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을 PLA가 이미 구체적 위협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 번째는 미사일 방어 영역의 인지적 병목이다. 미 국방부는 고속 표적, 짧은 대응시간, 불명확한 센서 데이터를 인간 운용자가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구조적 난점에 직면해왔다[7]. AI 도입은 무기체계 자체의 혁신이라기보다 이 판단 지연 문제를 해소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2. 구조적 맥락
안보 구조 측면에서 이 경쟁은 PLA 조직개편이라는 상위 흐름 위에 놓여 있다. 2015년 창설된 전략지원부대(SSF)는 우주·사이버·전자전·정보전 역량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묶었다[2][3]. 브루킹스연구소는 주요국 모두 AI의 군사적 활용을 공언하지만 "중국만큼 목적의식적으로 추진한 사례는 없다"고 평가한다[2]. 그러나 EAI 동아시아연구원 분석은 이 조직적 통합이 곧바로 작전 역량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PLA 내부 연구에서도 공세적 전투AI 활용은 아직 탐색 단계에 머문다는 자기평가가 나오는데, 이는 기술력보다 당-군 관계와 지휘결정권 이양을 둘러싼 정치적 신중함이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3]. 즉 대드론 레이저 차량 같은 개별 플랫폼의 등장과, AI가 실제 교전 판단에 관여하는 수준 사이에는 정치적으로 규정된 간극이 존재한다.
경제 구조 측면에서는 저비용 무기의 확산 압력이 방산 수출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폴란드와 나토 동부전선 다수 국가들은 저렴한 대드론 방어수단을 찾고 있으며[4], 이 수요를 한국 한화가 50kW급 레이저 장갑차량으로 공략하고 있다[4]. 이는 미중 양강의 첨단 AI 경쟁 구도와는 결이 다른, 실전 수요 기반의 중견국 방산 진출 사례다. 동시에 이는 EAI가 지적한 로봇·드론 공급망 재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미국의 외국산 로봇·드론 규제가 오히려 "중국 기업의 유럽 등 제3시장 우회 수출을 촉진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은[6], 대드론 무기 시장에서도 유사한 우회·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치 구조 측면에서는 미중 양국 모두 AI 군사화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정당화하는 담론을 구축해왔다.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에서 AI를 산업전략의 중심에 두면서 "기술적 자립과 국내시장 보호"를 추구하는 동시에 "AI 모델의 국제 확산과 글로벌 AI 거버넌스 협력 강화"라는 언뜻 모순된 목표를 병행한다[11]. 미국은 G7과 UN 등 다자 무대에서 AI 규범을 주도하려 하지만, 브루킹스는 최근 일련의 AI 정상회의들이 오히려 "미중 간 격차를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8]. 이 정치적 간극은 군사 AI 영역에서 공통 규범이나 신뢰구축조치가 사실상 부재한 상태로 무기 개발이 진행되는 배경이 된다.
3. 역사적 선례 및 유사 사례 비교
레이저 대드론 무기 경쟁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둘러싼 최근의 미중 기술 추격전과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 중국이 군사 퍼레이드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한 지 1년 만에, 미 DARPA가 차세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프로젝트를 발족시킨 사례가 그것이다[15]. 두 경우 모두 중국이 특정 플랫폼을 먼저 시각적으로 노출시키고, 미국이 뒤이어 대응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공식화하는 패턴을 보인다. 다만 극초음속 경쟁이 공격체계 간 속도·사거리 경쟁이라면, 레이저 대드론 경쟁은 방어체계의 비용효율성 경쟁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일본의 AI 위성 개발을 둘러싼 중국의 반응도 비교 대상이 된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AI 탑재 위성을 통한 감시정보 분석과 반격능력 강화를 "우주 군사화 전략의 핵심축"이라며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14]. 이는 한 국가의 AI 군사 응용이 상대국에 의해 즉각 위협 담론으로 전환되는 패턴을 보여준다. 대드론 레이저 경쟁에서도 PLA의 장갑차량 노출이 대만의 드론 확충 담론을 강화하고, 이것이 다시 미국의 AI 위협식별 체계 정당화로 이어지는 유사한 상호 강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중국제 HQ-17AE 저고도 방공체계 도입 사례는 대드론 무기의 방산수출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참고할 만하다. 인도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제 체계가 파키스탄 드론 방어력 강화에 활용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 실전 통합 사례가 중국의 향후 수출 경쟁력을 상당히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17]. 한화의 폴란드 제안 역시 실전 배치 이력, 즉 한국군이 2024년부터 운용해온 청광 레이저의 신뢰성을 앞세운 방식이라는 점에서[4], 실전 검증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구도는 동일하다.
4. 이슈 전개의 핵심 변수
첫 번째 변수는 PLA 내부의 지휘결정권 이양 속도다. SSF의 조직적 통합이 진전되더라도, "당-군 관계와 지휘결정권 이양을 둘러싼 정치적 신중함"이 해소되지 않는 한[3] AI 기반 자율 교전판단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이 변수는 향후 3~5년 PLA의 대드론 체계가 완전자율형으로 발전할지, 인간 개입형에 머물지를 가르는 분기점이다.
두 번째 변수는 미국의 로봇·드론 규제가 실제로 중국의 시장 확대를 억제하는지 여부다. EAI 분석은 미국의 개별 시장 봉쇄 조치가 "중국 기업의 유럽 등 제3시장 우회 수출을 촉진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다[6]. 이 역효과가 지속된다면 대드론 레이저·드론 방어 시장에서도 미국의 통제력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세 번째 변수는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의 조달 결정이다. 폴란드를 비롯한 국가들이 한화의 50kW급 레이저를 실제 채택할지 여부는[4] 한국 방산기업의 대드론 시장 진출 성패를 가르는 동시에, 미중 양강 프레임 바깥에서 제3의 공급자가 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된다.
네 번째 변수는 미중 간 AI 거버넌스 대화의 실질적 진전 여부다. G7·UN 등 다자 무대에서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8], 이것이 군사 AI 영역의 신뢰구축조치로까지 확장되지 않는 한, 대드론 무기를 포함한 각국의 AI 군사화는 규범 공백 속에서 계속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보고서는 EAI 연구원의 기획에 따라 AI 기반의 정교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EAI 연구원이 최종 작성한 심층분석 보고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