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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K 논평] 이란 전쟁과 CRINK: 구조 변화와 한반도 문제

분류
논평이슈브리핑
발행일
2026년 7월 23일
관련 프로젝트
북한 바로 읽기(Global NK Zoom & Connect)

편집자 주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26년 이란 전쟁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CRINK) 간의 연대와 다극화 질서로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구조적 변동 속에서 북한이 자국의 핵보유국 지위와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정당화하는 등 한반도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 박사는 중국의 비핵화 역할론에 대한 재평가와 대북 정책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차단하고 CRINK의 결속에 대응하는 정교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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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NK Zoom&Connect 원문으로 바로가기

이란 전쟁과 CRINK, 왜 함께 보아야 하는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Operation Epic Fury)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중동 지역으로 제한되어 보인다. 그러나 그 전략적 의미는 중동에 갇히지 않는다. 이란 전쟁은 미·중 간 전략경쟁 구조를 증폭시키고, 인태지역의 동맹·파트너의 위협인식과 태세를 흔들며, 중국·러시아·이란·북한(CRINK)의 대응을 재조정하게 만드는 ‘다지역 전략 연동성(multi-regional strategic interconnectedness)’의 성격을 갖는다.

CRINK가 배타적 블록이나 동맹은 아니지만, 기존 질서의 원칙·규칙·제도가 그들의 이익을 저해한다는 불만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기에,[1] 이란 전쟁은 CRINK 간 전략적 연대를 강화시켜주는 촉진제(catalyst) 역할을 한다. 특히, CRINK가 전쟁이라는 조건하에서 결속이 촉발되고 강화되는 ‘기능적 전시(戰時) 제휴(functional wartime alignment)’[2]성격이 큰 만큼 이란 전쟁에 따른 수정주의 국가들의 다극질서 주장은 국제 구조의 변화로 한층 더 가시화되고 있다. CRINK 국가들은 구조적 변동 위에서, 중국을 축(軸)으로 한 다극주의·반패권 담론으로 그들의 느슨한 전략적 제휴를 전략적 연대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고, 북한은 이러한 변화를 ‘핵 국가 지위’와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정당화 및 강화시켜 나가는 데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북·러 군사협력, 이란·러시아 드론 협력, 북·중 신(新)전략협조는 각각의 개별적 협력이라기보다는, 반패권이라는 공통의 규범 아래 서로 연계되어 전략적 연대로 발전해 나가는 하나의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 더욱이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와 핵 보유의 기정사실화를 반미·반패권·반군국주의 담론 안에 녹여내고 있기에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 문제는 CRINK의 국제구조 변화와 연계되어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구조변화와 이란 전쟁

CRINK 결속의 동력은 ‘구조’다. 단극(單極)에서 다극(多極)으로의 전이는 네 나라 모두에게 각각의 이익을 충족시켜준다.

중국에게 다극화는 미국 단극 질서의 약화를 뜻하며, 이는 ‘백년 만의 대변혁’ 담론과 ‘인류운명공동체’ 비전을 정당화시켜준다. 중국은 CRINK를 자국식 세계질서를 구현하는 ‘에이전시(agency)’로 활용해, 북한의 핵·재래식 병진과 군 현대화가 미국에 ‘동쪽 전선’의 비용을 부과하도록 유도한다. 러시아에게 다극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서방 제재를 견딜 수 있도록 한 전략 환경 그 자체다. 북한의 탄약·병력 지원과 이란의 드론 제공에 국제사회의 제재는 무력해졌고, 다극 담론은 침공의 정당성과 반(反)서방 정렬의 명분을 동시에 제공해줬다. 이란에게 다극화는 체제 생존과 제재 회피의 통로다. SCO·브릭스 가입으로 다극 제도 안에서 외교·경제적 활로를 확보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비대칭적 거부 능력으로 미국에 군사·외교자원을 분산시키며 CRINK 국가들에게는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다줬다. 북한에게 다극화는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을 ‘국제·지역 문제’로 전환시키는 담론을 제공하며, ‘비대칭 등거리’를 통해 대중·대러 헤징의 외교공간을 넓혀 줬다.

이처럼 네 나라가 추구하는 각각의 이익은 상이하나 ‘미국 주도 단극 질서의 약화’라는 구조적 변화를 모두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지향점은 서로 만난다. 2025년 9월 베이징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이 푸틴·김정은과 나란히 서고 이란 대통령이 그 뒤에 자리한 장면은, 이 수렴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란 전쟁의 종결 양상 자체는 CRINK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들어 준다. 이란 전쟁의 종결과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은 ‘전략적 동결(Strategic Freeze)’—결정적 승리 없는 동결 분쟁—을 가장 현실적인 결과로 꼽으며 최대 수혜자로 러시아와 중국을 꼽는다. 미국이 인태에 필요한 탄약을 중동에서 소진하고 중동에 묶이는 것 자체가 중·러의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와일드카드(Wild Card)’ 시나리오, 즉 이란이 러시아·북한으로부터의 기술·무기 이전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할 경우 CRINK의 군사·기술 넥서스는 역내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위협[3]으로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인태지역과 한반도에도 불안정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이란 전쟁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3가지 측면에서 국제구조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첫째, 미·중 전략경쟁 구조의 증폭이다. 이란 전쟁은 미국의 전략적 관심과 자원을 인도-태평양에서 중동으로 재이전시켰다. 트럼프 2기 NSS가 인태를 우선순위로 두고 중동 비중 축소를 명시했음에도 이란 개전은 그 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되었고,[4] THAAD·패트리엇 미사일 등 약 50% 핵심 탄약 소모는 대중국 고강도 분쟁 대비의 공백을 경고했다.[5] 반면 중국은 ‘절제된 관망’으로 직접 개입을 피하며 우선순위를 미·중간 ‘건설적 전략 안정’으로 귀결시켰다.[6] 역설적으로 미국이 대이란 대결을 심화할수록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완화되어, 미국이 차단하려던 중·러 연대가 도리어 가속화되었다.[7]

둘째, ‘비대칭 레버리지’의 입증과 북한의 전략적 가치 재조명이다. 이란의 최대 지렛대는 핵·미사일이 아니라 호르무즈 봉쇄였으며, 통항 교란에는 드론 한두 대로 충분하다는 평가가 제기되었다.[8] 더욱이 이란은 우호국 연계 선박에만 통항을 선별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요충지 접근이 ‘개방 규범’이 아니라 ‘정치적 관계’에 좌우되는 선례를 만들었다.[9] 이는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두만강 회랑·나진 물류축·동해 출해권)의 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하게 한다. 동시에 이란이 참수·예방전쟁의 표적이 된 사실은 북한에게는 ‘핵억제 부재 시의 취약성’이라는 교훈으로 해석되어 핵·재래식 병진의 속도를 높이는 준거가 된다.

셋째, AI 주도전과 드론 넥서스다. 이란 전쟁은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에 대규모 언어모델을 결합한 표적화로 ‘결심시간의 혁명적 단축’을 시현했고, 이란은 드론·미사일 물량으로 맞섰다. 이러한 비대칭 구도 속에서 북한이 향후 드론과 미사일의 생산량 증대에 기반한 소모전 전략으로 억제 및 대응전략을 발전시키고자 할 것이다. 또한 북한이 1만 명이 넘는 기술인력을 러시아에 파견한 것도 CRINK 국가들의 결속이 ‘드론·사이버·미사일 복합 넥서스’로 발전하며 군사부문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전략적 셈법과 한반도 전이

1) 중국의 순차적 정상외교와 ‘비핵화’의 증발

이란 전쟁의 파장은 2026년 5~6월 중국을 축으로 한 연쇄 정상회담—미·중 (5월) → 중·러 (5월) → 북·중 (6월)—에서 외교적 결과물로 가시화되었다. 미·중 정상회담은 ‘관리되는 경쟁’의 외형을 취했으나, 중국은 미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에 동의했으며 이것이 향후 3년 이상의 미·중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10] 나흘 뒤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직전 미·중 회담과의 ‘온도차’를 의도적으로 드러냈다. 아울러 미국 미사일방어망(골든돔)과 미·일의 대중 미사일 배치에 대한 공동대응, 일본 재군사화에 대한 경계, 대북 제재 및 압박 반대 등의 입장을 명시했다.[11]

이어 시진핑 주석의 올해 첫 외국 방문이자 7년 만의 방북으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6.8~9)에서는 중국의 다극주의 질서관의 입장이 한층 더 뚜렷해졌다. 시진핑 주석은 방북 기고문에서 ‘조선반도 문제’·‘비핵화’·‘평화적 대화’를 배제하고, 그 자리에 ‘전략적 협조’·‘패권주의와 강권정치 반대’·‘세계의 다극화’를 반복했다.[12] 김정은도 ‘북·중 친선을 제1의 전략적 사업으로 견지’하겠다며 중국의 ‘인류운명공동체’와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지지했다.[13] 문제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기존 3원칙(비핵화·평화안정·대화협상)이 <표-1>에서 보듯이 2025년 5월 백서를 정점으로 그 이후 단계적으로 소거됐고, 그 자리에 ‘다극질서·전략협조·반패권’이 부상하면서 사실상 해체되었다는 점이다.[14] 이는 수사(rhetoric)의 변화가 아니라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구조 자체의 재편이며, 이미 정착 단계에 진입한 구조적 변화로 보아야 한다.

특히, 중국이 ‘인류운명공동체’와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GDI·GSI·GCI·GGI)’를 북·중 정상회담에 적용한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SCO·브릭스·일대일로와 결합해 본격적인 다극화 질서로 구축하려는 흐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15] 다극주의·반패권 담론은 CRINK의 느슨한 정렬을 묶어내는 이념적 접착제이자, 중국이 북한·러시아·이란을 자국 주도 질서로 편입시키는 전략적 언어로 발전되고 있다.

〈표 1〉 중국 공식문서에 담긴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단계적 소거

주요 계기‘비핵화’·‘한반도 문제’ 언급의 변화
《신시대의
중국 국가안보》 백서(’25.5)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병행 추진”하며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 모두 언급
베이징
북·중 정상회담(’25.9)
“한반도의 평화·안정”만 있고 ‘비핵화’는
부재
— 소거의 출발점
《중국
군비통제·군축·확산방지》 백서(’25.11)
이란
핵문제는 언급, 북한 핵문제는 미언급. ‘한반도의 평화·안정·번영’과 ‘정치적 해결’로만 처리
한·중 정상회담(’26.1)‘한반도’·‘비핵화’ 미등장. ‘동북아 평화·안정’으로 대체, ‘일본 군국주의에 맞선 승리’ 항일 프레임으로 묶음
미·중 정상회담(’26.5)‘비핵화’ 언급 없이 한반도를 “중동정세·우크라이나 위기·한반도” 등 여러 지역 현안 중 하나로만 처리
중·러 정상회담(’26.5)‘대북 제재·압박 반대’와 ‘정치적 해결’ 강조.
북한
핵문제·비핵화 언급 부재
북·중 정상회담(’26.6)‘비핵화’·‘한반도’ 모두 부재. ‘인류운명공동체+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전략적 협조’·‘패권주의 반대’·‘세계의 다극화’로 대체

자료: 중국 공식문서 및 정상회담 발표문을 토대로 저자 정리.

2) 한반도로의 전이: 적대적 두 국가론과 북·중관계의 구조적 전환

이란 전쟁과 CRINK의 다극화 추구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연계됨으로써 그 논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북한은 북·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여정 담화를 통해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비핵화 담론의 제거를,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 발표문을 통해 한국·대만·일본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를 빌미로 한 대칭·비대칭 군사조치를 강조했다.[16] 즉 북한은 자국의 핵국가 지위와 적대적 두 국가 논리를 중국의 ‘반패권·반일본 군국주의’ 프레임에 편승시켜 ‘북·중 간 국제·지역 문제’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3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첫째, 기능적 분리(functional separation)의 붕괴다. 중국이 한반도 3원칙·비핵화를 북·중관계에서 소거함으로써, 북한의 핵·적대적 두 국가론이 이제 협력의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전환되었다. 둘째, 비대칭 등거리(asymmetric equidistance)다. 김정은은 중·러 사이에서 외교공간을 넓히고, 중국은 러시아 쪽으로 기운 북한을 자기 궤도로 재포섭하고자 한다. 셋째, 이중의 비대칭(dual asymmetry)이다. 이는 방향이 다른 두 비대칭이 한반도에서 동시에 맞물려 작동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하나는 북한의 ‘비대칭 등거리’로, 북한이 중국·러시아 어느 한쪽에 완전히 종속되지 않은 채 두 강대국 사이에서 거리를 자국에 유리하게 조절하며 외교공간을 넓히는 헤징이다. 다른 하나는 중국의 ‘비대칭 레버리지’로, 중국이 직접적 비용은 거의 부담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핵·재래식 병진과 두만강 회랑·동해 출해권 같은 결절점—를 ‘미국에 비용을 부과하는 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북한의 존재와 도발이 미국의 관심과 자원을 인도-태평양의 ‘동쪽 전선’에 묶어 두는 만큼, 부담은 북한이 지고 전략적 배당은 중국이 챙기는 구조다.

즉, 북한이 중·러 사이에서 자신의 전략 가치를 키우는 가운데, 중국은 북한을 다시 대미 압박 카드로 사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북·중은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카드가 된다. 더욱이 이란 전쟁의 불안정한 종전이 미국을 중동에 묶어 둘수록 동쪽 전선에서 북한 카드의 비용부과 효과는 더 커지므로, 이란 전쟁은 ‘이중의 비대칭’ 동학을 가속화시키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도 북·중 간 ‘새로운 전략적 협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북한의 군사분계선의 ‘국경선화’와 ‘가장 강력한 포병 무력 건설’을 앞세운 신형 및 갱신형 무기로 ‘남부국경 화력태세’를 대체하겠다는 정책은[17] 남한의 주요 군사기지, 비행장, 항구, 전력시설 뿐만 아니라 주한 미군기지도 겨냥하기 때문이다.

평가와 함의

이란 전쟁은 중동의 국지전이 아니라 인태·한반도와 연동된 ‘다지역 전략 연동성’의 전형이며, 그 파장은 중국 축의 다극화 외교를 통해 북핵 묵인과 CRINK 결속으로 귀결되었다. 특히 ‘비핵화’ 규범의 소거는 한국 외교·안보 정책의 전제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요구한다.

첫째, 중국 역할론에 대한 효용성 점검과 재설계가 필요하다. 중국 역할론은 중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유하며 대북 압박·중재에 협력할 것이라는 전제 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이 전제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면, 대중 접근의 원칙을 다시 수립하고 대중 정책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북정책의 방향, 전략, 접근법에서도 수정이 필요하다. 북·중이 ‘북핵 위협’을 ‘반일·반패권·지역안정’ 프레임으로 치환해 다극주의로의 구조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비핵화 규범의 언어를 고수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기정사실화를 차단해야 한다. 특히 ‘일본 군국주의 부활’ 프레임이 한·미·일 안보협력의 이완 지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되, 미국의 다지역 위기에 ‘전략적 공감’을 보이며 ‘필수 동맹’으로 자리매김하고 확장억제 신뢰를 보강해야 한다.

셋째, CRINK 대응의 정교화다. CRINK를 단일 블록으로 과대평가하지 않으면서도 그 결속 요인을 최대한 통제해야 한다. 북한의 대중 경계심, 대러 편승의 불확실성, 중·러 간 이해 불일치 등 ‘균열의 지점’을 정밀하게 식별해 차별적으로 접근하되, 북·러 군사협력, 북·중 신(新)전략협조, 드론·사이버·미사일 복합 넥서스라는 구체적 결절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특히 두만강을 통한 북·중·러의 동해 진출 문제는 우리의 해양·안보 이익과 직결되므로 유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

[1] Andrea Kendall-Taylor and Richard Fontaine, “The Axis of Upheaval: How America’s Adversaries Are Uniting to Overturn the Global Order,” Foreign Affairs, April 23, 2024.

[2] Victoria Leukavets, “Cracking the CRINK: Belarus’s Relations with Russia, China, Iran, and North Korea,” Policy Brief, 2026.3.31, tsikhanouskaya.org. CRINK를 ‘기능적 전시 정렬(functional wartime alignment)’로 규정.

[3] Chase Metcalf & Michael Posey, “From Bargain to Breakdown: Five Strategic Futures for the Iran War,” Small Wars Journal, April 6, 2026.

[4] Jeffrey Taliaferro, “4 ways the war in Iran has weakened the US in the great power game,” Defense One, April 13, 2026.

[5] Mark F. Cancian & Chris H. Park, “Last Rounds? Status of Key Munitions at the Iran War Ceasefire,” CSIS, April 21, 2026; Seth G. Jones, “Is the United States Prepared for a War with China?” CSIS, May 12, 2026.

[6] Patricia M. Kim et al., “Beijing’s approach to the conflict in Iran and its implications for China,” Brookings, May 2026.

[7] Jordan Ryan, “Iran War Unravels U.S. Strategy and Strengthens Russia–China Axis,” Toda Peace Institute, March 24, 2026.

[8] Daniel Byman, “Iran’s Strait of Hormuz Gambit and the Limits of U.S. Military Power,” CSIS, April 20, 2026.

[9] Kari Heerman and David Wessel, “Chokepoints and coercion: Iran’s challenge to maritime openness,” Brookings, June 8, 2026.

[10] 《习近平同美国总统特朗普会谈》, 2026.5.14. (www.mfa.gov.cn) 미·중 정상회담 중국측 발표문.

[11]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간의 포괄적 전략협력 강화 및 선린우호 협력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 2026.5.21. (www.gov.cn)

[12] 《继往开来、砧砺同行 续写中朝传统友谊崭新篇章》, 신화망/노동신문, 2026.6.8. (시진핑 방북 기고문)

[13] 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 “习近平同朝鲜劳动党总书记、国务委员长金正恩举行会谈,” 2026.6.8; 조선중앙통신, 2026.6.9.

[14] 이호령, “2026년 북·중 정상회담의 전략적 함의: ‘비핵화’의 증발과 북·중관계의 구조적 전환,” KIDA 안보전략 FOCUS 제26-41호, 2026.6.25.

[15] 정재흥, “2026년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신(新) 국제질서의 대두: 중러 전략적 협력을 중심으로,” 세종포커스, 2026.3.4.

[16] 조선중앙통신, 김여정 담화 및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 발표, 2026.6.7.

[17] 조선중앙통신, 2026.6.26.

■ 이호령_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

■ 담당 및 편집: 이상준_EAI 연구원; 오인환_EAI 수석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ext. 211) | leesj@eai.or.kr

첨부파일

  • 이호령_이란_전쟁과_CRINK_260723_GlobalNK논평.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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