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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③ 균열의 재구성: 네 후보 투표층이 그리는 보수-진보의 이념 지형

분류
멀티미디어
발행일
2025년 6월 13일

편집자 주

구세진 인하대 교수는 “분열된 이념 지형과 유권자 선택: 제21대 대선의 이념적 분화”를 주제로, 후보 지지층의 이념적 특성과 분포를 조망했습니다. 구 교수는 유권자들의 이념 스펙트럼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및 경제·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태도를 바탕으로 후보별 지지층의 특성을 비교합니다. 분석 결과, 김문수와 이준석 후보 지지층은 경제·안보 이슈에서는 유사한 보수 성향을 보였으나, 성평등 및 소수자 권리 같은 사회문화 이슈에서는 이준석 지지층이 더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20대 남성 이준석 지지층은 사회문화적으로 뚜렷한 보수 성향을 보이며, 전체 유권자 중에서도 이념적으로 가장 분화된 집단으로 나타났습니다. 구 교수는 이러한 경향이 반공·안보 중심의 전통적 보수와는 다른, 새로운 보수의 부상을 시사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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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UGH_VyCIj8g

영상 스크립트

한국 유권자의 이념적 지형과 후보별 투표층 분석

2024년 대규모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시민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갈등은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적 대립입니다. 2025년 대선에서 각 후보자의 투표층은 이념적으로 얼마나 분열되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념을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보수와 진보를 0부터 10까지 양극단 사이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주관적으로 규정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이 문항의 응답 분포를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를 나누어 시각화한 결과입니다. 왼쪽 위에 이재명 후보 투표층, 빨간색은 김문수 후보 투표층, 주황색은 이준석 후보 투표층, 마지막은 권영국 후보 투표층입니다. 5를 중심으로 왼쪽에 이재명 투표층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김문수 후보 투표자들도 5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 투표자들은 5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상당히 몰려 있기는 하지만 왼쪽에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권영국 후보 투표층은 왼쪽에 상당히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우리는 진보와 보수 간 투표층 사이에서 후보 선택에 따라 이념적으로 상당히 분열되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준석 투표층을 투표층별로 박스 플롯으로 비교해 본 것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준석 후보 투표층입니다. 이재명 후보 쪽과 김문수 후보 쪽 사이에 위치하거나 김문수 후보보다는 좀 더 중도에 가까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위값으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 투표층에서 이준석 후보 투표층의 중위값은 5입니다. 50%가 이쯤에 위치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연령별로 구분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왼쪽에 박스 플롯입니다. 전체 연령대에 비해 39세 이하, 즉 청년층은 살짝 위쪽, 6을 중위값으로 하는 좀 더 보수적인 태도를 내부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준석 후보 투표층을 전체와 39세 이하로 히스토그램으로 비교해 보면, 전체 연령대가 흐린 회색, 39세 이하가 주황색입니다. 39세 이하가 좀 더 내부에서 보수적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한 0부터 10까지의 진보-보수가 아니라 정책 태도 문항들을 가지고 이들의 이념을 측정해 보겠습니다. 이 정책 태도 문항들은 단기적인 이슈, 즉

사회문화 및 경제안보 정책 태도 측정

계엄이라든지 연금 개혁, 부동산 폭등과 같이 우리 사회에 중요하지만 단기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이슈들과는 달리, 좀 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가치 지향이 반영된 문항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회문화 분야의 정책 태도는 동성애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문항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세 번째는 여성 차별에 대한 태도를 사회문화 분야의 정책 태도 문항으로 구성했습니다.

두 번째 경제안보 분야의 문항으로는 대북 안보와 관련된 문항, 시장과 기업의 경쟁력, 즉 시장주의를 구성하는 문항, 마지막으로 능력주의를 구성하는 문항으로 구성했습니다. 차별 반대, 기후, 성평등 등 첫 번째, 세 번째, 마지막 문항은 역코딩하여 보수에 해당하는 4나 5를 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계산했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문항의 숫자가 엉켰는데, 정확한 숫자는 본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후보 지지층의 이념적 특성 비교 분석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층은 안보, 경제, 능력주의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강력한 보수 성향을 보입니다. 한편 이 두 지지층은 사회문화적 이슈에서 명확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이준석 지지자들은 사회문화적 부분에서 김문수 지지자들보다 더 보수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즉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김문수 후보보다 중도에 가깝지만,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더 보수에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이재명과 권영국 지지층은 사회문화적 진보 가치에서 뚜렷한 지지를 보였고,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진보적 가치를 지지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가지고 여섯 개의 문항을 4차원 문항 반응 이론을 사용하여 사회문화적 차원과 경제안보 차원으로 구분하고, 각 차원별로 응답자들의 위치를 측정했습니다. 이때 응답자들의 위치는 0을 중심으로 하는 정규 분포를 이루도록 표준화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위치가 0에 가깝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중도라는 의미는 아니며, 전체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중도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투표자들을 2차원 정책 태도 이념 공간에 배치했습니다. 사회문화적 차원에서는 x축 위에 위치할수록 더 보수적이며, y축 오른쪽에 위치할수록 경제안보 분야에서 더 보수적입니다. 왼쪽의 까만색 점들은 전체 응답자들의 분포입니다.

이준석·권영국 지지층의 이념적 분화와 특징

이를 전 연령대 투표자를 성별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파란색은 남성, 빨간색은 여성입니다.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있습니다. 이를 줄여 연령대를 39세 이하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줄고 위아래로 더 벌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9세 이하의 경우,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이 상위 25% 밀집 구역이 아래위로 상당히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투표층별로 어느 후보에 투표했는지에 따라 상위 25% 밀집도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에 투표한 사람들의 왼쪽 그래프를 보면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있습니다. 동시에 양옆으로 벌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전통적인

한국에서 이념을 구성한다고 생각해 왔던 경제안보 분야가 이들에게는 중요한 이념 구성 내용인 것입니다. 반면 이준석 투표층과 권영국 투표층을 비교해 보면, 이준석 투표층은 위아래로 매우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즉 사회문화 분야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을 다시 연령대를 39세 이하로 줄여 보겠습니다. 겹치는 부분이 이재명, 김문수를 지지한다고 해도 줄어듭니다. 이를 45도 각도로 해서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 이것은 29세 이하입니다. 39세 이하이고 이준석, 권영국 후보를 비교한 것입니다. 이들을 보면 상위 25% 밀집 구역이 거의 겹치지 않습니다. 김문수가 아니라 이준석에 투표한 이유를 살펴보면, 김문수와 이준석은 둘 다 보수로 분류될 수 있는데, 이들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앞에서 논의한 바에 따르면 사회문화적 이념이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중요했습니다. 이준석 투표층에게는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준석 지지층의 주요 결정 요인 분석

분석 결과를 보면, 비상계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합니다. 비상계엄을 부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이준석에게 투표할 확률이 매우 올라갑니다. 39세 이하 남성일수록 올라갑니다. 경제안보 차원에서는 중도에 가까울수록 올라갑니다. 한편 사회문화적 차원에서는 보수적일수록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이대남의 정치적 효능감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언급하는데, 정치적 효능감을 비교해 봐도 전체 연령대를 걸쳐 남성이 여성보다 효능감이 높습니다. 정치적 효능감이 김문수와 이준석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발견했습니다. 그 외 교육 수준이나 경제 계층과 같은 격차는 별로 영향이 없는 요소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입니다.

한편 사회문화적 차원에서는 보수적일수록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이대남의 정치적 효능감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언급하는데, 정치적 효능감을 비교해 봐도 전체 연령대를 걸쳐 남성이 여성보다 효능감이 높습니다. 정치적 효능감이 김문수와 이준석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발견했습니다. 그 외 교육 수준이나 경제 계층과 같은 격차는 별로 영향이 없는 요소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입니다.

구세진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담당 및 편집: 송채린 EAI 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ext. 211) | crsong@e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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