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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22대 총선 컨퍼런스]주요 정당의 공천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투표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까?

분류
멀티미디어
발행일
2024년 5월 7일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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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Kz2rrjjpfgI

영상 스크립트

공천 평가와 투표 선택의 연관성

네, 사회교육과 서현진 교수입니다. 제가 원래 이런 발표를 하면 엄청 떨지 않는데, 오늘 굉장히 떨립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 다양한 조합으로 계신 것이 정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요. 그래서 이 발표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네,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맡았던 부분은 공천 평가와 투표 선택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저희가 수요일에 데이터를 받아서 목, 금, 토, 일 4일 동안 집에서 이것을 했습니다. 이제 늙어서 빨리빨리 못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까지 보내느라 고생을 했고, 그나마 나온 결과가 공천 평가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것이 투표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제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를 좀 찾아봤습니다. 선거가 너무 과열되었습니다. 총선 투표율이 32년 만에 최고치였고, 양쪽에서 다 정권 심판론, 그리고 '거야 견제론'과 '이조 심판론'을 하면서 지지자들을 결집하다 보니까 엄청나게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온 것 같습니다.

총선 결과는 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 조국혁신당 선전 등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언론이나 분석들을 찾아보면 왜 국민의힘이 참패했는지에 대한 엄청난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권 심판론이 우세했고, 고물가 시대라는 환경적 요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거 운동 과정에서 벌어졌던 많은 이슈들도 여기 보시는 것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 보니까 공천 시점을 조금 잊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공천 시점에 이미 투표 결정을 했었거든요. 양당의 공천을 보면서 처음으로 정치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피로감이 쌓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나라에 대안이 없나?' 이런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공천을 보면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시간을 좀 되돌려서 공천 시점으로 돌아가 본다면, 그 당시에는 당연히 민주당이 압승할 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공천은 거의 공천 파동,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왔고, 대표적인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네 번씩이나 기회가 박탈되는 것을 보면서 이 계파 갈등이 너무 심각하구나, 또 공천 기준이라는 것이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구나, 그리고 정말 이재명 측근 사람들만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거세게 반발하면서 새로운미래를 결성하기도 했고, 일부는 국민의힘으로도 갔습니다. 저도 되게 충격받았는데, 그런 당내 민주주의가 매우 심각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국민의힘 공천은 또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았죠. 거의 너무 조용했고,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조용한 것도 문제냐' 하면서 좀 약간 막말 비슷한 얘기도 하고 그랬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무감동 공천'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현역 의원을 커트오프하지 않은 이유는 민주당 측에서 비판한 것으로는 김건희 여사 특검이 임기 내에 있잖아요. 그런데 현역 의원을 커트오프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에 찬성할 것이고, 무서우니까 커트오프 안 한다, 이런 분석들이 나왔었습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현역 의원은 많이 잔류했고, 그 와중에 용산에서 일했던 행정관이 윤 대통령 측근들이 많이 또 공천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당선도 많이 됐습니다. 그래서 조용했지만 일반 여론은 좀 무시한 채 국민의힘 자기들끼리만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러니까 왜 우리가, 애가 아직 없으신 분들 많은데 자식을 키울 때도 자기 집에서 부모들이 다 뭐 해도 다 귀엽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막 '잘 뛴다, 잘 뛴다, 잘한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 그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뛸 때 어떤 사람들은 보면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안 귀엽습니다. 그런 것처럼 정당에서도 자기들이 보기에 '잘한다, 잘한다' 하는 사람이 선거에 나왔을 때 모든 사람들한테 매력적이고 잘한다고 보일 수 있을까 이걸 좀 생각해야 되는데, 정당 공천을 할 때 그 안에 갇혀서 자기들끼리만 '귀엽다, 귀엽다, 잘한다, 잘한다'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과연 이런 조용했지만 이런 거에 대해서 유권자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이런 게 제가 좀 나름대로 궁금했었고, 그러다 나중에 제3지대가 떴잖아요. 아마 설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좀 기대를 하고 있었고, 여기 강교수님도 글 하나 쓰신 거 제가 공감하면서 읽었었는데, 설 지나자마자 갑자기 붕괴됐고 공천 뭐 하면서요. 그래서 이러는 와중에 3월 초에 조국혁신당이 등장을 했죠. 그래서 제가 3월 초 개강하고 조국혁신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할 거라고 했을 때 학생들이 약간 '저 교수가 뭐야' 이런 식으로 쳐다봤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그 많은 표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 보고 싶었던 것은 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이런 결과들에 그래도 공천이라는 것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해서요. 지금 정말 초벌이 말씀드리기도 미끄럽지만, 일단 공천 파동에 대해서, 공천에 대해서 양당 공천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을까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 공천이 시끄러웠지만 유권자들의 평가는 못했다라는 쪽이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평가보다 훨씬 큽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잘했다, 못했다 거의 40% 정도 차이가 나고, 민주당은 20%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20%도 안 나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그랬고.

그러면 지지자들을 좀 나눠서 봐야 맞잖아요. 그래서 봤을 때 여기 표, 제가 지금 한 페이지에 다 넣느냐고 좀 작은데, 여기 보시면 민주당, 왼쪽 파란 쪽에 민주당 공천 잘했다는 게 지지 정당별로 본 거거든요. 민주당 공천 잘했다는 민주당 지지자 당연히 많겠죠, 65%. 잘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도 뭐 40 몇 퍼센트 이렇게 나왔는데, 어쨌든 국민의힘, 또 오른쪽은 국민의힘 공천 잘했느냐, 지지 정당별로 본 건데, 국민의힘이 잘했다는 국민의힘 지지자밖에 없어요, 거의.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50%가 안 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국민의힘이 공천을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저는 들었고요. 요런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 정도의 집단 간 차이가 있는가를 좀 본 건데, 오른쪽인데, 뭐 통계가 좀 복잡하실 수도 있는데, 이거 간단한 평균 분석인데요.

보시면 여기 민주당 공천을 잘했다라는 거에 대해서 평균적으로, 뭐 민주당 지지는 당연히 잘했다 쪽이고, 1부터 4까지, 3부터 못했다예요. 1, 2는 매우 잘함, 잘한 편이다. 3은 잘 못한 편이다, 4가 매우 못함. 이렇게 되는 건데, 민주당하고 조국혁신당, 뭐 녹색정의당, 기타 정당까지 조금 그래도 잘했다. 근데 민주당 지지자와 조국혁신당 지지자 좀 차이는 있죠. 그리고 요 차이가 작아 보여서 제가 따로 떼어서 두 집단 간 T-test를 해봤더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서 이들 간의 차이도 쓸만, 어느 정도 내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고요. 반면에 이제 국민의힘 쪽은 보시면 국민의힘 지지자만 긍정적인 평가고, 다른 모든 정당 지지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뭐 아시다시피 새로운미래랑 개혁신당 이쪽은 다 양쪽 다 못했다는 쪽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이런 양당 공천 평가가 투표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 좀 보고 싶어서 봤는데, 먼저 민주당 지지층만 따로 봤을 때, 민주당 공천 잘했다는 사람들이 당연히 많겠죠, 민주당을 찍었겠죠. 그래서 지역하고 비례 조합으로 민주당, 민주당 뽑았는지, 민주당, 조국혁신당 뽑았는지, 민주당, 기타 정당 뽑았는지, 아니면 기타, 기타 정당만 뽑았는지, 뭐 국힘, 기타, 그다음에 국힘, 국힘 요런 식으로 나눠서 본 거거든요. 그니까 지역, 비례 조합을 그렇게 봤을 때 민주당 공천을 잘했다는 쪽은 당연히 민주당 지지를 많이 했고, 조국혁신당도 많이 했는데, 못했다는 쪽은 보시면 훨씬 더 차이가 없죠. 그 얘기는 조정, 조국, 민주, 조국을 뽑은 사람들 쪽으로 더 많이 갔거나 아니면 민주, 기타 이쪽으로 더 많이 간 걸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 공천에 만족 안 하는 사람들은 민주당, 민주당보다 다른 조합, 민주당을 지역에서 버릴 수 없었을지라도 비례에서 다른 것을 선택한 거죠. 그다음에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좀 많지 않아서 볼까 하다가 봤는데, 여기도 민주당, 조국혁신당 대부분 선택을 했어요. 여기 보시면 거의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지역 정당, 어쨌든 민주당 지지층에서 많이 조국혁신당 지지했으나 이런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보는데, 여기에서도 민주당 공천을 못 했다라고 한 사람들은 조금 더 민주당, 조국혁신당보다는 기타나 조국혁신당 요런 식으로 뽑은 비율이 훨씬 높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들에서도 차이는 좀 있었구나라는 게 제. 그다음에 그럼 국민의힘 지지층은 어땠나 봤을 때, 당연히 이제 국민의힘 지지층은 국민의힘, 국민의미래를 뽑았죠. 그렇죠. 그래서 87%, 73% 이런 식으로. 그런데 여기서도 어쨌든 국민의힘 공천을 못 했다라는 사람들과 잘했다라는 사람들 간의 퍼센티지 차이는 좀 16%, 15% 이상 나서 꽤 큰 차이가 났고, 국민의힘과 다른 뭐 개혁신당이라든지 기타 정당, 아니면 기타, 기타 정당 쪽으로 뽑은 비율이 잘했다라는 비율층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 국민의힘에서 자기 정당의 공천에 만족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조합으로 투표를 했구나라는 걸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지역구, 비례 선택층 따라서 민주당, 국민의힘 공천 평가가 다른지, 또 아까처럼 평균 비교를 해봤는데, 어 보시면 각 집단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습니다. 어 민주, 민주연합, 민주, 조국, 민주, 기타, 기타, 기타. 여기서는 거의 다 민주당 공천 잘했다, 이런 평가는 좀 있었고, 또 국힘이나 뭐 국민의미래, 국힘, 개혁신당 요런 측에서 또 국힘 공천에 좀 긍정적이었다고 나온 것이죠. 그래서 어 조금 제가 봤을 때는 뭐 시사점, 제가 너무 초벌 분석이라 시사점을 쓰기는 좀 그랬지만, 어쨌든 공천이 양당 공천에 대한 평가가 투표 선택에 영향이 있었다라고 저는 생각을 했고요.

또 제가 여기 싫지 않았지만 설문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공천 논란이 영향을 미쳤냐, 너의 투표 결정에라고 물었을 때, 미쳤다는 비율이 미치지 않았다는 비율보다 43대 25로 높았고, 또 공천 과정 플러스 선거 과정에서 윤한 갈등이 있었는데, 그것도 41대 27로 미쳤다는 응답이 우수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제 정당이 앞으로 이제 선거, 이번 선거 끝났지만 선거가 지금 보시다시피 26, 27, 28 계속 있거든요. 뭐 이후에도 계속 있을 것이고, 그러면 이제 정당의 앞으로 공천이나 이런 걸 할 때, 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기 뭐 분파적인 속성을 가질 수밖에 없죠. 정당이라는 건 비슷한 인연과 정치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들이 추구해야 되는 정책이나 이런 거는 공적 조직으로서 공공정책을 보다 많은 사람들한테 수렴되고 해야지만 지지를 받고 정권 획득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정당은 선거에서 정권 획득 못 하면 자기들의 이상을 펼칠 수가 없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어 일반 유권자 민심을 조금 살펴서 어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면서 공천부터 시작해야 된다. 그래야만 다음 선거에서 또 어 길이 있다. 그런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제가 윤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 이재명 대표 모두 당의 원로니까 당연히 의견 필요할 수 있죠. 네,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데, 어 이 사람들이 실제 공천에 개입했는지,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도 '비명횡사' 얘기했을 때 자기는 한 적 없다, 시스템 공천이라는 마찬가지로 당에서 하는 거다라고 했는데, 문제는 실제와 상관없이 유권자들이 그렇다라고 느끼는 것.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느낀다면 이번과 같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게 저의 잠정적인 결론입니다.

서현진 성신여대 교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 평가가 투표 선택에 미친 영향을 논의하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이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던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조용한' 공천을 치렀는데, 유권자들은 대체적으로 민주당 공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반대로 국민의힘 공천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뚜렷했으며, 이러한 평가는 지역구 및 비례 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투표 행위로 이어졌음을 밝혔습니다. 서현진 교수는 향후 정당이 공천 과정 자체를 민주적으로 신중히 치러내어 정치인의 부당한 공천 개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과 평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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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문


총선 결과와 공천 과정 분석

제가 발표하려는 내용은 공천 평가와 투표 선택에 관한 것입니다. 데이터를 받은 후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나온 결과로는 유권자들이 공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투표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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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문

제가 발표하려는 내용은 공천 평가와 투표 선택에 관한 것입니다. 데이터를 받은 후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나온 결과로는 유권자들이 공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투표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 자료를 보면, 선거가 과열되어 32년 만에 총선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양측에서 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견제론, 이조 심판론을 언급하며 지지자들을 동원했기 때문에 투표장에 많은 유권자가 나왔습니다.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 국민의힘의 참패, 조국혁신당의 선전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현재 언론에서는 '왜 국민의힘이 참패했는가?'에 대한 많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우세했고, 고물가 시대라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은 이슈가 발생했는데, 이러한 일들이 너무 많다 보니 공천 시점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공천 시점에 투표 결정을 했는데, 양당의 공천을 보면서 처음으로 정치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피로감이 쌓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나라에 대안이 없나?' 이런 생각을 했을 정도입니다.

시간을 되돌려 공천 당시로 돌아가 본다면,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주당 공천은 '공천 파동'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네 번이나 기회가 박탈되는 것을 보면서 계파 갈등이 너무 심각하고, 공천 기준이 투명하거나 공정하지 않으며, 이재명 측근의 사람들만 선발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에 거세게 반발하며 새로운미래를 결성하기도 했고, 일부는 국민의힘으로 간 것을 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매우 심각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공천 과정이 너무 조용해서 '무감동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지 않은 이유로 민주당 측에서 비판한 바와 같이, 김건희 여사 특검이 임기 내에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면 이들이 특검에 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해당 분석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현역 의원은 많이 잔류했고, 특히 용산에서 일했던 행정관이나 윤 대통령 측근들이 공천을 많이 받아 실제로 당선도 많이 되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일반 여론은 상대적으로 무시한 채 국민의힘 내부에서만 조용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을 할 때 내부적으로만 조용하게 의견을 모았기에, 외부 유권자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양당 공천에 대한 유권자 평가

그러던 와중에 '제3지대'가 떴지만 설 지나자마자 갑자기 붕괴되었습니다. 3월 초에 조국혁신당이 등장했습니다. 등장 초기에는 이들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실제로 많은 표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공천이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양당 공천에 대해 유권자의 평가를 볼 때,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시끄러웠지만 유권자들은 오히려 국민의힘 공천에 강한 부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천을 잘했다'와 '못했다'는 평가 차이는 거의 40% 정도이고, 민주당의 경우 동일한 항목에 대해 20%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공천에 잘했다는 평가를 내린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화면 왼쪽을 참고하시면 되는데, 민주당 공천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를 내린 민주당 지지자는 당연히 많겠지만 65%로 나왔고,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40% 정도로 나왔습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를 내린 유권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료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는 오직 국민의힘 지지자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이 공천을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집단 간 차이인지 살펴보기 위해 간단한 평균 분석을 실시했고, 결과가 화면 오른쪽에 나와 있습니다. 1부터 4까지 답변이 가능하며, 각각 '매우 잘함', '잘한 편이다', '못한 편이다', '매우 못함'을 의미합니다.

민주당이 공천을 잘했다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조국혁신당, 녹색당, 기타 정당까지는 그래도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와 조국혁신당 지지자 간에는 차이가 있었는데, 이 차이가 작아 보여서 따로 떼어 두 집단 간에 t-test를 실시했더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서 이들 간의 차이도 어느 정도 유의미한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천 평가가 투표 선택에 미친 영향

반면에 국민의힘 쪽을 보시면, 국민의힘 지지자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다른 모든 정당의 지지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새로운미래당, 개혁신당의 지지자는 양쪽의 공천이 모두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양당 공천 평가가 투표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지지층만 따로 봤을 때, 당연히 민주당 공천을 잘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지역구+비례 조합에 대해 민주당+민주당을 뽑았는지, 민주당+조국 정당을 뽑았는지, 민주당+기타 정당을 뽑았는지, 아니면 기타+기타 정당, 국민의힘+기타 정당, 국민의힘+국민의힘을 뽑았는지를 나눠서 살펴보았습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조합을 봤을 때, 민주당이 공천을 잘했다는 쪽은 당연히 민주당을 많이 지지했고, 조국 정당 또한 많이 지지했습니다. 못했다는 쪽을 보면 훨씬 더 차이가 없습니다. 그 얘기는 민주당+조국 정당 쪽으로 더 많이 갔거나, 아니면 민주당+기타 정당 쪽으로 더 많이 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 공천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민주당+민주당 조합보다는 다른 조합을 택해, 민주당을 지역구에서 버릴 수는 없었을지라도 비례에서는 다른 정당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다음,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대부분 민주당+조국혁신당을 선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많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서 민주당 공천을 '못했다'라고 평가한 사람들은 민주당+조국혁신당보다는 기타 정당+조국혁신당의 조합을 뽑은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들 간에도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제 발견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어떠한 양상을 보이느냐를 봤을 때, 국민의힘 지지층은 국민의힘+국민의미래를 압도적으로 많이 뽑았습니다. 87% 다음에 73%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국민의힘이 공천을 못했다는 평가를 내린 사람과 잘했다는 평가를 내린 사람 간 차이는 15% 이상 정도로 꽤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잘했다'는 평가를 내린 쪽보다는 못했다는 쪽에서 국민의힘+개혁신당 혹은 기타 정당, 기타 정당+기타 정당의 조합을 뽑은 비율이 훨씬 많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자기 정당의 공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아니라 다른 조합으로 투표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구+비례 선택층에 따라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천에 대한 평가가 다른지 아까처럼 평균 비교를 실시했는데, 결과를 보시면 각 집단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민주연합, 민주당+조국 정당, 민주당+기타 정당, 기타 정당+기타 정당의 조합에서는 거의 민주당이 공천을 잘했다는 평가가 있었고, 국민의힘+국민의미래, 국민의힘+개혁신당 쪽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에 긍정적이었다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양당 공천에 대한 평가가 투표 선택에 영향이 있었다는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정당 공천의 방향과 시사점

자료 화면에 싣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의 공천 논란이 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쳤냐'를 물어본 설문 조사에서는 영향을 미쳤다는 비율이 미치지 않았다는 비율보다 43% 대 25%로 높았고, 공천 과정과 선거 과정의 윤-한 갈등의 경우를 물어본 질문에서도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41% 대 27%로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끝났지만, 앞으로 2026, 2027, 2028년에 계속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앞으로도 선거가 계속될 것이므로 정당들은 공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정당이라는 것은 비슷한 이념과 정치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므로 자기 분파적인 속성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정당은 공적 조직으로서 그들이 추구하는 공공 정책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렴되도록 해야만 지지를 받고 정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당은 선거에서 정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결국 자기들의 이상을 펼칠 수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 민심을 살펴서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면서 공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선거에서 길이 있습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이나 여당 지도부 또는 이재명 대표 모두 당의 일원이기 때문에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비명횡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자신은 그렇게 한 적이 없으며, 민주당의 공천은 시스템 공천임을 지속적으로 피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도 공천은 당에서 결정된다고 일축했기에 이들이 실제로 공천에 개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 여부와 상관없이 유권자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이번과 같이 투표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지금 잠정적인 결론입니다.

발표자: 서현진 성신여대 교수

■ 담당 및 편집: 김선희 EAI 연구원

문의: 02-2277-1683 (ext. 209) shkim@e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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