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핵심광물 거부 파동과 미-브라질 자원 주권 갈등의 함의
총괄 요약
룰라 대통령은 9월 21일 미국이 제시한 브라질 핵심광물 우선권 문건을 즉각 거부하며 폐기 처리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원유 협정과 세라베르드 인수 사례로 드러난 워싱턴의 자원 확보 패턴이 브라질로 확장되는 데 대한 대응이다. 미국은 WTO 분쟁 협의에서 중국 참여를 배제하며 브라질 사안을 양자 프레임으로 가두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거부는 10월 4일 대선을 앞둔 주권 서사와 결합돼 있어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자원 주권 프레임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미국 주도 공급망 참여와 브라질 정부·기업과의 독자적 지분·기술 협력을 병행하는 이중 접근을 통해 특정 진영 종속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I. 이슈 상황분석
브라질 핵심광물 놓고 미-브라질 정면충돌: 이슈 상황분석
1. 이슈 배경 및 경과
이번 갈등의 발화점은 9월 21일 룰라 대통령의 국내방송 회견이었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브라질 핵심광물 관련 문건을 "즉석에서 단호히 배격"했다【삭제된 출처】[3]. 그는 "미행정부가 제안한 조건은 용납할수 없다"고 말했다【삭제된 출처】[3]. 브라질 정부는 해당 문건을 "《페기문건》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삭제된 출처】[3]. 룰라 대통령은 그 이유를 명확히 했다. "어느 나라이든 브라질의 광물자원을 놓고 우선권을 가지겠다는것은 용납할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삭제된 출처】[3].
이 사안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협정을 통해 실물 자원 확보에 나선 전례가 있다. 마두로 정권에 종속된 사실상의 대리정부를 매개로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의 약 20%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한 바 있다[1].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이 구도가 브라질로 확장되는 초기 신호로 브라질 대표 핵심광물 생산업체 세라베르드(Serra Verde)가 미국 정부 지분이 포함된 USA Rare Earth에 인수된 사례를 지목했다[1]. 이 회사는 미국 정부 자금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 기업이기도 하다[1].
미-브라질 관계는 핵심광물 이슈 이전부터 이미 냉각 국면에 있었다. 미국이 브라질 대사 비자를 취소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었고, 브라질 정부는 이를 10월 대선을 겨냥한 외국의 선거 개입으로 규정해왔다[2]. 즉 핵심광물 요구 거부는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던 외교적 긴장선 위에서 터진 충돌이다.
2. 현재 상황
무역 전선에서도 갈등이 병행되고 있다. 브라질 일간 발로르 에코노미쿠(Valor Econômico)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브라질 간 WTO 분쟁 협의에 참여하겠다는 요청을 거부했다[6]. 이 협의는 미국이 브라질산 제품에 부과한 새로운 고율 관세를 두고 진행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일환이다[6]. 미국-브라질 회동은 WTO 분쟁 메커니즘을 통해 금요일 예정돼 있었다[6]. 중국의 협의 참여를 차단한 조치는, 워싱턴이 브라질을 둘러싼 이번 사안을 중국을 배제한 양자 프레임 안에서 다루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룰라 대통령은 이 국면을 유엔총회 무대로 옮겨 공개화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유엔총회 개막 연설에서 미국의 관세와 군사적 압박, 핵심광물 접근 요구를 겨냥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8]. 그는 브라질이 "누구의 뒷마당도 아니다(no one's backyard)"라고 발언하며, 외국 자본의 핵심광물 접근에는 국내 이익 환류가 전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8]. 같은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중국과 함께 추진해온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8].
알자지라(Al Jazeera)는 룰라 대통령이 10월 4일 대선을 앞두고 외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9]. 룰라 대통령은 "국내외 어떤 세력도 브라질 민주주의를 훼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9].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 피난시에로(Ámbito Financiero)도 이 발언을 "국민의 뜻을 훼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주권 수호 메시지로 보도했다[10]. 프랑스어권 매체 라누벨트리뷴(La Nouvelle Tribune)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CNN 브라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전 세계에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는 황제"에 비유했다[16]. 세르비아 매체 N1은 룰라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전 발언 기회를 얻어 "브라질 민주주의는 브라질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12].
브라질 국내적으로는 대선 국면과 이 갈등이 맞물려 있다. 룰라 대통령은 4연임 도전을 위한 재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9]. 스위스 매체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은 10월 대선이 브라질의 대미 외교 노선을 가를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13]. 보우소나루 계열 후보와 룰라 대통령 간 대결 구도가 미국의 대브라질 자원 압박에 대한 브라질의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13].
3. 주요 행위자 및 입장
룰라 정부는 핵심광물 주권을 대선 직전 국가 자율성 문제로 정면 제기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논리는 명확하다. 특정국에 자원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브라질 주권 침해라는 것이다【삭제된 출처】[3]. 그는 이를 관세, 군사적 압박, 선거 개입 시도와 연결된 하나의 패턴으로 규정하며 유엔이라는 다자무대에서 공개적으로 문제화했다[8][9]. 동시에 중국과의 우크라이나 평화 이니셔티브 공조를 유지함으로써, 워싱턴에 맞서는 외교적 자산으로 베이징과의 관계를 활용하는 모습이다[8].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원유 협정에서 확인된 자원 확보 방식을 브라질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1]. 세라베르드 인수 사례는 국가 간 공식 협정이 아니더라도 미국 정부 지분이 포함된 기업을 통해 민간 인수 형태로 핵심광물 생산 자산에 접근하는 경로를 보여준다[1]. 무역 측면에서는 WTO 분쟁 협의에서 중국을 배제함으로써, 브라질 문제를 미중 경쟁 구도로 확산시키지 않고 양자 압박으로 관리하려는 태도가 드러난다[6].
중국은 브라질과의 WTO 분쟁 협의 참여를 시도했으나 미국에 의해 차단됐다[6]. 이는 중국이 브라질을 둘러싼 미국의 통상·자원 압박 국면에 공식적으로 개입할 여지를 확보하려는 시도였다. 룰라 대통령이 중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추진해온 점을 고려하면, 베이징은 브라질과의 협력을 다자 외교 어젠다뿐 아니라 통상 분쟁 구도에서도 확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8].
아르헨티나 밀레이 정부는 이번 핵심광물 갈등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룰라 정부에 대한 이념적 공세를 병행하며 미국-브라질 갈등과는 별개로 브라질-아르헨티나 외교관계도 냉각시킨 배경 행위자다[2]. 다만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의존도로 인해 보복 조치를 자제하고 있어, 두 갈등의 성격은 균질하지 않다[2].
4. 핵심 쟁점
첫 번째 쟁점은 자원 접근 방식의 성격이다. 미국이 요구한 것이 국가 간 공식 협정이었는지, 혹은 세라베르드 인수처럼 기업 지분 확보를 통한 우회적 접근이었는지가 불분명하다[1]. 룰라 정부가 "폐기문건"으로 규정한 것은 전자에 해당하지만, 후자의 방식은 이미 실행된 상태다【삭제된 출처】[1].
두 번째 쟁점은 WTO 분쟁과 자원 갈등의 연계 여부다. 관세를 둘러싼 WTO 절차에서 중국을 배제한 조치가 핵심광물 협상과 어느 정도 연동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6]. 다만 두 갈등이 같은 시기에 겹치면서 브라질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복수 채널로 동시 진행되는 모양새다.
세 번째 쟁점은 10월 4일 대선 결과다. 룰라 정부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현재의 대미 강경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보우소나루 계열이 승리하면 미국의 자원 접근 요구에 대한 브라질의 대응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13].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룰라 정부는 외국의 선거 개입 프레임을 통해 미국의 압박을 국내 정치적 자산으로 전환하려 할 것으로 판단된다[9][10].
II. 이슈 심층분석
브라질 핵심광물 놓고 미-브라질 정면충돌: 이슈 심층분석
1. 근본 원인 분석
이번 충돌의 표면적 계기는 미국이 제시한 문건이었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원 확보 방식 자체에 있다. 워싱턴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협정에서 이미 그 방식을 보여줬다. 마두로 정권에 종속된 사실상의 대리정부를 매개로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의 약 20%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한 것이다[1]. PIIE는 이 협정을 "베네수엘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규정했다[1]. 브라질에 대한 접근도 이 연장선에 있다.
브라질의 경우 방식이 다소 다르다. 정부 간 협정이 아니라 기업 인수를 통한 우회로였다. 브라질 대표 핵심광물 생산업체 세라베르드는 미국 정부 지분이 포함된 USA Rare Earth에 인수됐다. 이 기업은 미국 정부 자금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자이기도 하다[1]. 즉 워싱턴은 국가 대 국가의 공식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자본을 앞세운 지분 확보로 실질적 통제력을 넓히는 이중 경로를 구사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이 거부한 문건은 이 두 경로 중 전자, 즉 정부 간 공식 우선권 요구였다.
브라질이 이를 즉각 "《페기문건》"으로 처리한 배경에는 자원 주권에 대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삭제된 출처】[3]. 브라질은 니오븀, 희토류, 리튬 등 에너지 전환 핵심광물의 세계적 매장지다. 룰라 대통령에게 이 자원은 단순한 수출 품목이 아니라 브라질의 산업화·기술 자립 서사와 결부된 전략 자산이다. 외국에 우선권을 내주는 순간, 이는 브라질이 재차 원자재 수출국 지위에 고착된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룰라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외국 자본의 핵심광물 접근에는 국내 이익 환류가 전제돼야 한다"고 못박은 것도 이 맥락이다[8].
2. 구조적 맥락
정치적 구조: 이 갈등은 10월 4일 브라질 대선을 목전에 두고 벌어졌다. 룰라 대통령은 4선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9]. 미국은 이미 브라질 대사 비자를 취소한 바 있고, 브라질 정부는 이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해왔다[2]. 핵심광물 문건 거부는 이 구도 안에서 대내적으로도 유리하게 작동한다. 룰라 대통령은 CNN 브라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황제"에 비유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16]. 주권 수호자 이미지를 대선 국면에서 적극 활용하는 셈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국내외 어떤 세력도 브라질 민주주의를 훼손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9]. 이는 광물 이슈와 선거 개입 이슈를 하나의 주권 서사로 묶는 전략이다.
경제적 구조: 무역 전선에서는 미국이 브라질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WTO 분쟁해결절차가 진행 중이다[6]. 발로르 에코노미쿠에 따르면 미국은 이 협의에 중국이 참여하겠다는 요청을 거부했다[6]. 이는 워싱턴이 브라질 사안을 철저히 양자 프레임 안에 가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관세와 핵심광물 요구가 별개 트랙이 아니라 하나의 압박 패키지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관세로 수출 통로를 압박받는 동시에 광물 자원에 대한 우선권까지 요구받는 이중 압박 구조에 놓여 있다.
안보적 구조: 미중 경쟁이라는 상위 구조도 이 사안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미국은 2025년 대중 관세 국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밀려 관세를 후퇴시킨 경험이 있다[7]. 부산 합의 이후에도 이행 속도 조절권은 베이징이 쥐고 있는 비대칭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7]. 이 경험은 워싱턴으로 하여금 중국 외 지역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서둘러 확보하려는 유인을 강화시켰다. 브라질은 이 대체 공급망 확보 전략의 핵심 대상 중 하나다. 동시에 룰라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자신이 중국과 함께 추진해온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8]. 브라질이 미국의 배타적 요구에 맞서 중국과의 다자 채널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는 신호다. WTO 협의에서 중국의 참여를 배제한 미국의 조치는, 이 다자 채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3. 역사적 선례 및 유사 사례 비교
가장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베네수엘라 사례다. 미국은 지난 8월 마두로 정권과 원유 매장량 20% 접근권을 확보하는 협정을 체결했다[1]. 이 협정은 종속적 정부를 매개로 한 자원 확보라는 점에서 브라질에 제시된 문건과 방식상 유사하다. 그러나 결정적 차이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적으로 고립된 정권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던 반면, 브라질은 G20 회원국이자 브릭스 창설 멤버로서 독자적 협상력을 갖춘 지역 대국이다. 룰라 대통령이 문건을 "즉석에서" 거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비대칭적 국력 차이가 있다【삭제된 출처】[3].
미중 희토류 협상 구도와의 비교도 유효하다. 중국은 2025년 관세 국면에서 희토류·자석 수출통제를 지렛대로 삼아 워싱턴의 관세 후퇴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7]. 이 경험은 자원 보유국이 가공·정제 단계의 병목을 쥐고 있을 때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브라질은 원광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정제·가공 능력에서는 중국에 크게 못 미친다. 룰라 대통령의 거부가 상징적 승리는 될 수 있어도, 실질적 협상력에서는 중국식 초크포인트 전략과 거리가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지역 차원에서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외교 격하 사례와의 병행 관찰이 필요하다. 밀레이 대통령의 룰라 대통령 비방 발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대사급에서 대리대사 체제로 격하된 바 있다[2]. 이 사례는 미국-브라질 갈등과 별개 사건이지만, 두 갈등 모두 10월 대선을 전후한 시점에 집중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워싱턴과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이념적으로 결속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룰라 정부는 이 두 갈등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4. 이슈 전개의 핵심 변수
가장 큰 변수는 10월 4일 브라질 대선 결과다. 룰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현재의 강경 거부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보우소나루 계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 가능성이 열린다. NZZ는 이번 선거를 "브라질 대외정책의 방향을 가르는 선택"으로 평가했다[13]. 다만 지정학적 위치 자체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13].
두 번째 변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향방이다. 중국의 협의 참여가 배제된 채 진행되는 미국-브라질 회동에서[6], 관세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핵심광물 협상의 압박 강도도 달라질 수 있다. 관세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브라질은 광물 카드에서도 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유인이 커진다.
세 번째 변수는 기업 인수를 통한 우회 경로의 확산 여부다. 세라베르드 인수 사례가 단발성 거래인지, 아니면 다른 브라질 핵심광물 기업에 대한 유사한 지분 확보 시도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1]. 정부 간 문건이 거부된 이상, 워싱턴이 자본을 통한 우회 전략에 더 의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네 번째 변수는 브릭스·중국과의 관계 심화 속도다. 룰라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재확인한 중국과의 우크라이나 이니셔티브 공조는[8], 미국의 배타적 양자 압박에 대한 대응 카드로 기능할 수 있다. 미국이 WTO 협의에서 중국을 배제한 것도 이 다자 채널 확대를 견제하려는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6].
III. 최종 추천 대응방안
브라질 핵심광물 놓고 미-브라질 정면충돌: 종합 대응방안
1. 종합 판단 및 추천 대응방안
이번 사안은 단발성 무역 마찰이 아니다. 베네수엘라 원유 협정에 이어 브라질 핵심광물로 이어지는 워싱턴의 자원 확보 패턴 중 하나다[1]. 룰라 대통령이 문건을 "《페기문건》"으로 처리한 것은 협상의 여지를 남긴 거부가 아니다【삭제된 출처】[3]. 10월 4일 대선을 앞둔 주권 서사와 결합된 정치적 선언이다[9]. 이 구도는 대선 이후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보우소나루 계열이 집권해도 브라질 자원 주권 프레임 자체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 국내 정치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과 정부에 대한 함의는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미-브라질 갈등이 브라질 정부로 하여금 대안 파트너를 적극 물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브라질은 미국의 우선권 요구를 거부하면서도 광물 개발 자체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 정련·가공 참여를 원하는 제3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열린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이 사안을 WTO에서 양자 프레임으로 가두려는 태도다[6]. 이는 향후 미국이 유사한 핵심광물 확보 시도에서 제3국 참여를 배제하는 방식을 반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한다.
추천 대응방안은 진영 선택을 피하고 브라질 정부와 직접 채널을 구축하는 이중 접근이다. 이는 기존 EAI 분석에서 제시한 "브라질 희토류 정련 참여와 자원국과의 별도 양자 채널 구축을 통한 이중 접근권 확보" 원칙과 궤를 같이한다[5]. 미국 주도 공급망 프로그램 참여와 브라질 정부·기업과의 독자적 지분·기술 협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어느 한쪽에 대한 배타적 의존은 이번 사안처럼 정치적 급변에 그대로 노출된다.
2. 단기/중기/장기 실행 계획
단기(1~3개월, 대선 전후): 브라질 대선 결과 확정 시점까지는 신규 대규모 투자 결정을 보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세라베르드 인수 사례처럼[1] 미국 자본이 현지 핵심광물 기업 지분을 선점하는 흐름이 진행 중이므로, 한국 기업은 브라질 광물 기업의 지분 구조와 매각 동향을 상시 파악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주브라질리아 대사관을 통해 광물자원부 및 개발은행(BNDES) 접촉선을 확인하고, 미-브라질 문건의 구체적 조건이 무엇이었는지 실무 채널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기(대선 이후~2027년 상반기): 신정부 출범 이후 브라질의 핵심광물 정책 기조가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한국형 협력안을 제시해야 한다. 룰라 대통령이 요구한 "국내 이익 환류" 조건[8]에 부합하는 정련·가공 현지화 모델을 준비하는 것이 유효하다. 미국식 우선권 요구와 차별화된, 브라질 국내 부가가치 창출을 전제로 한 합작 구조를 제안할 경우 협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동시에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프로그램(IRA 후속 조치 등)에도 병행 참여해 이중 접근권을 유지해야 한다.
장기(2027년 하반기 이후): 미중 희토류 패권 경쟁이 부산 합의 갱신 협상 등을 통해 지속되는 한[7], 중남미는 대체 공급처로서의 위상이 계속 부각될 것이다. 한국은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자원국과의 장기 정련 파트너십을 별도 트랙으로 제도화하고, 미중 어느 한쪽의 공급망 재편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 원료 확보선을 구축해야 한다.
3. 모니터링 지표 및 트리거 포인트
첫째, 10월 4일 브라질 대선 결과와 당선자의 대미·대중 노선이 핵심 지표다. 룰라 4선 성공 시 현재의 자원 주권 노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9]. 보우소나루 계열 승리 시에도 광물 이슈의 국내 정치적 민감성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
둘째, WTO 분쟁해결절차의 진행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의 협의 참여를 차단한 조치가[6] 실제 판정 절차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워싱턴의 제3국 배제 패턴을 예측하는 근거가 된다.
셋째, 세라베르드 사례와 유사한 미국 자본의 브라질 핵심광물 기업 지분 인수 동향이다[1]. 추가 인수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정부 간 협정이 아닌 자본 우회 경로가 워싱턴의 주력 전술로 자리잡았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넷째, 미중 정상급 희토류 협상, 즉 부산 합의 갱신 협상의 타결 여부다[7]. 미중 간 희토류 공급이 안정화될 경우 워싱턴의 브라질 자원 확보 압박 강도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브라질을 포함한 제3국 자원에 대한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
4. 요약 결론
미-브라질 핵심광물 갈등은 베네수엘라 석유 협정과 동일한 논리 구조 위에 있다[1]. 룰라 대통령의 거부는 협상용 제스처가 아니라 대선을 앞둔 주권 수호 선언이다【삭제된 출처】[3][8]. 미국은 정부 간 요구와 자본을 통한 지분 확보라는 두 경로를 병행하고 있으며, WTO 무대에서는 중국을 배제한 양자 프레임을 고수하고 있다[6]. 한국은 이 구도에서 어느 한 축에 종속되지 않는 이중 접근권 확보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브라질 대선 결과와 자본 인수 동향, 미중 희토류 협상 추이를 핵심 트리거로 설정해 대응 시점을 조정해야 한다.
참고출처
[2] [EAI 동아시아연구원] 브라질-아르헨티나-미국 외교 단절 심화와 남미 교역축 리스크
[3] [조선중앙통신] 브라질대통령 중요광물자원에 대한 미국의 강도적인 요구를 단호히 배격
[4] [Atlantic Council - GeoEconomics Center] Trump Tariff Tracker
[5] [EAI 동아시아연구원] 미중 패권경쟁의 중남미 확산: 공급망·통신·희토류 전선과 한국의 대응
[6] [Valor Econômico] EUA barram China em consulta com Brasil na OMC
[7] [EAI 동아시아연구원] 美中 무역협상과 중국 희토류·핵심광물 레버리지: 상황분석과 대응방안
[9] [Al Jazeera] Lula warns against foreign interference in Brazil election at UN
[12] [N1 (RS)] Lula da Silva pozvao na reformu Saveta bezbednosti UN
[14] [Exame] Lula volta a prometer que vai acabar com as bets: 'pessoas estão se endividando'
[15] [Nikkei Asia] Trump-Xi summit live: What to expect in the coming hours
[17] [Buenos Aires Times] Milei’s US trade deal is under threat as Argentina demands better terms
[18] [O Globo] Relatório da Abin enviado a governo e TSE aponta risco de interferência dos EUA
[22] [Foreign Policy] What the BRICS Summit Meant for Brazil
이 보고서는 EAI 연구원의 기획에 따라 AI 기반의 정교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EAI 연구원이 최종 작성한 심층분석 보고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