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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8-1호] 이상한 선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분류
논평이슈브리핑
발행일
2007년 11월 26일
관련 프로젝트
대통령의 성공조건

편집자 주

[여론브리핑 18호] "본선을 앞둔 1강 2중 후보 지지층 분석과 대선전망"

[1] 이상한 선거, 범야권 골수지지층의 투표선택 - 김민전

[2] 1등 경쟁 못지 않은 2등 경쟁 - 이현우

[3] [보론] 이념지형으로 본 17대 대선, 4차 조사를 통해 본 대선전망 - 정한울


1. 이상한 선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김민전(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이상한 선거’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보지 못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 등록일까지도 본선에서 뛸 후보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안개정국을 만든 것이 정치인들이라면, 유권자들도 정치인들에게 보기 좋게 한방 먹이겠다는 듯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얇은 냄비처럼 쉽게 끓어 오던 여론이 아무리 군불을 때도 끓어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후보들의 지지율의 변화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왜인가? 지난 4번의 패널조사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다. 지난 4번의 조사를 통해 야권후보에 대한 지지를 한 번도 바꾸지 않은 골수 야권 응답자는 총2,382명 가운데 952(39.9%)명으로 나타났으며, 단 1번만 야권에 대한 지지에서 벗어난 응답자도 17.1%에 달하였다. 이에 반해 부동층을 포함해 한 번도 야권을 지지하지 않은 응답자는 전체의 14.4%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4차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80.8%인 803명이 지난 4번의 조사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라는 것이다. 또, 이들 중 544명은 지난 4번의 조사에서 모두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반해 이명박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한나라당을 2번 이하로 지지한 경우는 50명도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3차 조사에서 한나라당 소속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이면서 이회창후보를 선택한 경우는 149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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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야권후보지지빈도

[그림2] 이명박지지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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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야권 골수지지층이 지니고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정당지지가 여전히 중요하다



2007대선에서 정당은 사라지고 인물만 남았다는 진단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정당을 우습게보고 이합집산을 거듭했지만, 유권자들은 정당을 선택의 기준으로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9%가 4회 모두 야권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응답자의 18.6%가 3회 야권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중에는 야권후보를 한 번도 지지하지 않거나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한나라당 지지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야권후보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반면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자들의 20%는 한나라당 후보를 3회 이상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지층도 적으면서 충성심도 높지 않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4.7%,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율은 14.1%로 나타나고 있다.

<그림 3> 정당지지도와 야권후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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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권교체를 강하게 원한다



야권의 골수지지층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는 것이다. 야권을 4회 지지한 골수응답자들은 정권교체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80%에 이르고 있는 것에 반해서, 야권을 한 번도 지지하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에서는 정권교체에 동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59.0%, 동의하지 않는다는 34.8%로 나타났다.

<그림 4> 정권교체와 야권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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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보에도 야권골수 지지자가 있다



야권후보를 4회 모두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에는 보수나 중도를 자임하는 응답자가 더 많지만, 진보주의자임을 표방하는 이들 가운데에서도 야권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약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번선거가 이념에 따른 균열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5> 야권4회 지지와 이념

4. 대구경북과 서울에 야권골수지지자가 많다



야권후보를 4회 모두 지지한 응답자를 보면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대구경북에 많이 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서울이 역대선거와 달리 swing(흔들리는) 지역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

<그림 6> 야권4회 지지와 지역

이와 같이 전체응답자의 약40%가 4회 모두 야권후보를 지지한 골수 지지층이기 때문에 야권과 야권 간의 지지구도가 변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명박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80%가 지난 4회에 걸쳐 모두 한나라당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웬만한 변수에는 잘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BBK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이명박후보 지지자들의 59.6%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반해 24.7%는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므로 검찰 수사발표의 향배를 지켜보아야한다.



* 유권자의 관심사와 유권자의 이슈포지션이 변하고 있다.



이번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분야는 고용정책(24.1%), 부동산정책(21.0%), 그리고 교육정책(18.1%)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2002년 대선의 주요이슈였던 대북정책(5.2%)과 대미관계(2.4%)의 중요성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실생활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북한핵실험시 발표가 있었을 때에도 핵폭탄보다 분양가폭탄이 더 무섭다’는 말이 나돌았던 이유,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의 수혜를 여권이 입고 있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교이슈와 같이 민감한 이슈를 포퓰리즘적인 선거이슈로 만들어도 집권 후 외교정책을 피는 데 제약만 되고 실제 득표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후보들은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생과 관련된 정책을 잘 개발하는 것이 득표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7> 대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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