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⑥ 보수의 심장에서의 균열? 제21대 대선에서 본 지역주의 투표의 변주와 반복
편집자 주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보수의 심장에서의 균열? 제21대 대선에서 본 지역주의 투표의 변주와 반복”을 주제로,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영남 지역의 투표 성향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이 교수는 2022년 대선 대비 2025년 대선에서 PK(부산·울산·경남)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상승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이는 영남 내에서의 지역주의 완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 교수는 정당 지지 성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지역보다는 정당 일체감과 이념 성향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안 정당이나 지역 정당 출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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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투표의 변주와 반복: 영남 지역 분석
저는 지역주의를 맡았습니다. 3년 전에도 이 주제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변화와 지속'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변화와 지속'이라는 표현이 너무 밋밋하게 느껴져서,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을 끌고자 제목을 좀 더 강하게 잡았습니다. '보수의 심장에서의 균열'이라는 제목은 다소 과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발표자로서 민망함을 느낍니다. 지역주의에서 변주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주로 영남 지역을 언급합니다. 만약 미디어나 다른 곳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민주당 지지자 아니냐', '호남에서는 90%가 나오는데 왜 영남만 가지고 그러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물론 호남도 지역주의가 심하지만, 최근의 지역주의 변화를 논할 때 강원택 교수님께서 2003년경 책을 쓰시며 지역주의 완화에 대해 언급하셨고, 최준영, 조진만 교수님도 관련 논문을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이전 연구들은 주로 지역주의가 여전히 지속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완화나 변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역주의가 지속된다는 주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도 나타납니다.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역대 대통령 후보 중 4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특히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지역에서는 강서구에서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사상, 사하, 영도, 북구, 기장 등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도 10%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당선자는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과 용산에서 식사하며 '왜 서쪽은 여전히 파란데 동쪽은 빨갛냐'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남 지역 득표율 변화와 호감도 분석
이는 아직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빨간색 지역에서도 변화는 감지됩니다.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2022년과 2025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개표 결과를 광역 지역별로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호남 지역(전북, 광주, 전남)에서는 민주당 득표율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반면, 3년 전보다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북에서 3년 전 윤석열 후보는 14% 이상 득표했지만, 이번에는 10.9%로 하락했습니다. 대구·경북, 영남, PK, TK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이 빠졌는데, 이는 이준석 후보에게 표가 이동한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EAI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빗살무늬는 지난 선거, 밋밋한 색은 이번 선거 결과를 나타냅니다. 보시다시피 파란색(민주당)은 전반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늘었고, 빨간색(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 후보의 호감도를 중심으로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별로 분석한 박스플롯 자료입니다. 박스플롯은 분포 범위와 중앙값, 사분위수 등을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호남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이준석 후보 간의 호감도 범위가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음을 시사합니다. 숫자는 평균값을 나타냅니다.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는 7.57, 김문수 후보는 3.66, 이준석 후보는 3.93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반면 영남 지역,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평균적으로 부산·울산·경남이나 대구·경북에서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영남 지역에서는 매우 폭넓게 분포합니다.
지역별 책임 인식과 부산·울산·경남의 정서 변화
이는 매우 낮은 호감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못지않게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균적으로도 꽤 많고, 보수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호감도 분포 범위가 넓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부산의 경우, 낙동강 벨트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해당 지역에 호남 출신 인구가 많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는 거주지에 따른 분석입니다. 다음은 지역별 개헌 및 탄핵에 대한 책임 인식입니다. 가장 아래 연한 빛깔은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주황색은 둘 다 책임이 없다는 것을, 푸른빛은 둘 다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가장 위의 핑크색은 민주당 책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는 응답도 높았지만, 핑크색(민주당 책임) 응답이 30% 가까이 나왔고, '둘 다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의 복잡한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최근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유권자들과 큰 차이가 없는 패턴을 보입니다. 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가 학교 다닐 때 '우리가 남이가'라는 구호로 TK·PK 지역주의가 형성되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기억이 잊혀질 만큼 부산·울산·경남의 정서는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료는 영남 지역의 표심 변화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묻는 문항을 포함하여 분석한 결과입니다. '앞으로 국민의힘 또는 민주당이 지지할 만한 정당인가?'라는 질문에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4점(매우 그렇다)까지 4점 척도로 응답받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서울부터 강원·제주까지 전반적으로 파란색(민주당 지지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 의향과 지역주의 완화 가능성
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보수 성향을 보이지만, 경상도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회귀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현재는 양극화된 구도 속에서 정당에 대한 반감 때문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5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 지지 의향이 2.31 대 2.26으로 더 높게 나타났고, 부울경 지역에서는 2.45 대 2.18로 역시 민주당 지지 의향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광주·전라 지역은 당연히 민주당 지지 의향이 높습니다. 최근 수도권과 영남을 나누어 영남 위원들이 주도한다는 분석과 함께 '영남 자민련'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최근 정착자들은 지역주의 해소 방안으로 지역 정당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영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있더라도 지역 정당이 등장하면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아닌 다른 지역 정당이 나오면 민주당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호남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이 등장했을 때 이러한 징조가 나타났습니다. 현재 양극화된 구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볼모로 잡혀 있는 측면도 있겠지만, 영남에서도 지역 정당이나 대안적인 정치 세력이 등장한다면 지역주의가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대별 투표 행태와 4050세대의 민주당 지지
이 자료는 지역별, 세대별 분석 결과입니다. 호남 지역에서는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지역별, 세대별 차이가 존재합니다. 더 큰 변화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나타납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70대 이상에서 90%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한정훈 교수님과 김한나 교수님의 발표에서도 보았듯이 세대별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20, 30대의 투표 행태도 흥미롭지만, 제가 포함된 40, 50대의 투표 행태 역시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40, 50대는 사실상 민주당의 열혈 지지층인 것으로 보입니다.
회귀 분석: 이념 성향과 연령의 영향
지역을 떠나서도 이러한 현상은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60%, 70% 이상의 지지를 보낸다는 것은 특별한 코호트 효과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40, 50대 및 3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0, 40, 50대 모두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자살골'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볼 때 앞으로 지역이나 자신들을 열렬히 지지해 주는 고정 지지층에만 기대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회귀 분석 결과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만을 대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분석했습니다. 최근 양극화 현상과 2년밖에 남지 않은 임기를 고려할 때, 로그 오즈(log odds) 값이 0을 중심으로 오른쪽이면 50% 이상, 왼쪽이면 50% 미만을 의미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확실하게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면, 이념 성향(진보적 성향)이 이재명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령도 일부 영향을 미쳤습니다. 95% 신뢰구간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광주·전라 지역만은 이재명 후보 지지가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과 부울경 지역에서는 95% 신뢰구간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90% 신뢰구간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일부 나타났음을 시사합니다. 동서 간의 균열은 보이지만,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부울경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음은 향후 민주당 및 국민의힘 지지 의향에 대한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입니다. 정당 지지 여부를 제외한 나머지 변수들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현재 정당 지지 여부와 이념 성향(진보/보수)에 따라 사람들이 묶여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 균열 완화를 위한 대안 정당의 역할
대구·경북과 호남 지역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앞으로 각 지역에서 대안적인 정당이 등장한다면, 세대 변화와 함께 지역주의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왼쪽은 파란색(민주당), 오른쪽은 빨간색(국민의힘)으로 나타나고, 호남에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양극화가 해소되고 제도 변화가 있으며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지역적 대안 정당이나 세력이 의미 있게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앞으로 지역 균열은 완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 이재묵_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담당 및 편집: 송채린_EA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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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경우, 이번에 계엄이라는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충수를 두었지만,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본다면 앞으로 지역이나 자신들을 열렬히 지지해 주는 고정 지지층에만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회귀 분석 결과로, 이재명과 김문수만을 대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이다. 최근 양극화 현상을 고려할 때, 로그 오즈(log odds)를 중심으로 50%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는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념 성향을 고려했을 때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며, 연령대별 분석도 일부 나타났다. 95% 신뢰구간에서는 대부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광주·전라 지역은 이재명 후보 지지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은 95% 신뢰구간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90% 신뢰구간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동서 간 균열은 보이지만, 대구·경북 및 부울경 지역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민주당 및 국민의힘 지지 의향을 순서형 로지스틱 모델로 분석한 결과, 정당 지지 여부와 이념 성향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이념 성향이 지지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및 호남 지역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향후 각 지역에서 대안적인 정당이 등장한다면 세대 변화와 함께 지역주의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왼쪽은 민주당 지지층, 오른쪽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나타내며, 호남 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양극화 해소, 제도 변화, 세대 변화, 그리고 지역 기반의 대안 정당이나 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향후 지역 간 균열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상이다.
이재묵_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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