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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④ 청년층의 후보 선택: MZ 세대는 게임체인저인가?

분류
멀티미디어
발행일
2025년 6월 13일

편집자 주

한정훈 서울대 교수는 “청년층의 후보 선택: MZ 세대는 게임체인저인가?”를 주제로 2022년과 2025년 대선을 비교하여 MZ 세대의 정치 성향과 투표 행태를 분석했습니다. 한 교수는 젊을수록 진보 성향을 보인다는 전통적인 연령효과와 달리, MZ세대는 두 차례 선거 모두에서 중도~중도우파 성향을 보였으며, 진보 성향은 내부에서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후보 지지의 결정 요인은 청년 일자리와 같은 단일 정책보다는 보다 구조적인 정치·경제적 인식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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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HvAIkf0s2hQ

영상 스크립트

MZ 세대 정치 성향 분석의 필요성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한정훈입니다. 제가 정치학 공부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연령 효과입니다. 젊었을 때는 좀 더 진보적이었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보수화된다는 이론이죠. 사람들이 자유로운 청년 시절을 보내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사는 등 생활이 구속되기 시작하면서 자유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보수화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강력하고 오래된 이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그러한 흐름을 거스르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계속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분들이나,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젊은 층에서도 새로운 생각을 가진 세대가 등장합니다. 자유로운 생각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정치적 선호를 명확히 하려는 새로운 세대들이 등장하는 것이죠. 이러한 집단들이 바로 제가 믿었던 연령 효과를 거스르는 새로운 집단일 것이며, 저는 이러한 집단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왜 그러한 행태를 보이는지, 어떤 생각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MZ 세대가 젊은 층에서 그러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MZ 세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세대인지 아닌지는 정치학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세대라고 하려면 성장하면서 정치적 선호나 지향을 형성할 때 공통의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MZ 세대가 그런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연구를 하는데, 정치학자나 사회학자들이 연구하기 용이한 집단을 만들기 위한 용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들이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다른 연령층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진 집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MZ 세대라는 용어가 대중화되었습니다.

그리고 MZ 세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태어나 요람에서부터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았던 세대라는 점에서 새로운 문명에 대한 적응성이 분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의 연구 기관에서도 MZ 세대의 새로운 특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에서 발견되는 MZ 세대의 특성과 한국에서 발견되는 MZ 세대의 특성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연령 효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온라인 기기나 뉴테크놀로지에 대한 익숙함, 권위에 대한 부정 등이 부각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성별에 따른 분화가 이루어지고 과거 세대보다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며 그러한 행태가 나타납니다. 사실 한국에서 MZ 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2017년 대선 때부터였는데, 오히려 상당히 진보적인 세대로 간주되었다가 이후 여러 이슈를 거치면서 보수적인 색채를 띠는 새로운 젊은 세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022년과 2025년 대선 비교 분석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저는 아직 세대론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를 하나의 MZ 청년층으로 구분하고 서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1981년생 이상, 즉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출생한 청년층을 MZ 청년층으로 생각하고, 이들이 한국의 중년층, 장년층, 노년층과 이번 대선에서 어떤 특징을 보이고 다른 선택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행히 2022년 대선에도 참여했고 이번에도 참여하게 되어 동아시아연구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MZ 세대의 연령 효과 예외성

2022년 대선 연구에 참여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2년 대선 2차 패널 조사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오늘 발표 내용은 이 두 자료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첫째, 후보 지지 경향에 관해서 MZ 세대를 보니 2022년과 2025년에 상당히 일관된 특성을 보였습니다. 즉, 연령 효과, 즉 젊은 세대는 진보적이고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는 경향의 예외적인 세대인 것 같습니다.

연령 효과의 예외적인 청년층이라는 것이 2022년과 2025년 대선에서 연속적으로 보이는 첫 번째 특성입니다. 앞에서부터 2022년 대선 자료를 보면 X축에 연령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네 개의 카테고리가 MZ 세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대선에서 실선은 이재명 지지자, 점선은 윤석열 지지자를 나타냅니다. 당시 MZ 청년층은 주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했고, 중간에 이재명 후보와 비슷하게 지지한 그룹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했으며, 그 지지율은 45% 이상, 50%에 근접한 수준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실선으로 표시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더 많습니다.

그림으로 보면 MZ 세대가 2025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로 바뀐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대부분 그때보다 약 5~6% 정도의 비율이 이재명 지지로 넘어갔습니다. MZ 세대도 네 개의 출생 연도 그룹을 비교해보면, 5년 단위로 구분된 출생 연도를 비교했을 때 약 5% 가량의 MZ 세대가 2022년에 비해 2025년에 이재명 후보 지지로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는 아까 토론에서 나온 것처럼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5% 이상에서 15% 이상 빠져 30% 정도로 내려앉았지만, 실제로는 이준석을 포함한 제3 후보에 대한 지지가 크게 올라 약 20%대의 MZ 세대 지지가 그쪽에 몰려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네 개 그룹으로 묶였던 MZ 청년층의 지지가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제3 후보로 분산되었을 뿐, 지지가 갑자기 민주당으로 넘어간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발견입니다.

첫 번째 발견은 MZ 세대가 2022년과 2025년 대선에서 연령 효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해석은 민주당으로의 약 5% 이동은 개헌이나 탄핵과 같은 정치적 맥락 요인이지, MZ 세대의 정치적 선호에 기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특성도 유사합니다. 이념적으로 보수화된 MZ 세대라고 이야기되고 있는데, 여기 보시면 전체 응답자의 연령에 따른 이념 성향 분포를 보여줍니다. 이쪽은 이재명 후보 지지자만을 특화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MZ 세대의 이념 성향과 후보 지지

그림은 거의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Y축 점수가 더 낮습니다. 이는 이념적으로 좌파, 즉 진보에 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른편 전체 응답자들은 점수가 더 높습니다. 중도 및 우파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MZ 세대라고 할 수 있는 20대에서 40대 구간을 보면, 전체 응답자는 대개 중도 5점에서 상하로 분포합니다. MZ 세대의 이념 성향은 발표에서도 나왔듯이 중도 우파가 상당히 많이 포진되어 있고, 중도 좌파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 이재명 후보 지지를 보면, 당시에도 중도 우파보다는 중도 좌파에 해당하는 MZ 세대만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2025년 대선에서는 전체 응답자 비율도 상당히

조금 내려왔지만, 여전히 중도 5점이 지배적이며, 이재명 후보 지지에서도 MZ 세대가 더 좌파인 사람들만 지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연령 효과를 본다면, 이러한 우상향 그래프가 나타나야 합니다. 즉, 어렸을 때는 좌파였다가 점차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중간층부터 노년층까지는 그러한 곡선이 보이지만, MZ 세대가 상당히 중도 이상, 중도 우파적인 성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평평하게 보이는 특성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MZ 세대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가장 쉽게 보여주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2022년 선거에서는 MZ 세대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2025년에는 MZ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이재명 후보를 더

MZ 세대의 정치적 안정성과 꾸준함

지지하거나 덜 지지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표는 MZ 세대가 투표 행태 자체를 크게 바꾸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첫째, 후보 지지 성향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국민의힘 지지 또는 제3 후보(이준석 후보 포함) 지지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둘째, 이념적으로도 중도 우파 성향이 강한 MZ 세대의 특성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개헌이나 탄핵과 같은 매우 큰 정치적 국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 지지로 넘어가지 않는 정도로 MZ 세대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대별 외교 정책 인식 차이

따라서 한국 사회의 MZ 세대가 과연 세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보이는 현상인지에 대한 제 분석 결과는, 이들이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향을 만들어내고 있는 세대라는 판단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MZ 세대에 대해 분석해 주셨고, 다음에는 젠더로 넘어가겠습니다. 참고로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 세대 간 균열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북한에 대한 인식입니다. 20대들은 북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특히 40~50대가 되면 그 인상이 크게 대조적으로 바뀝니다. 대일 인식도 정확히 반대입니다.

20대와 30대는 일본 호감도가 매우 높고, 40~50대는 가장 낮으며, 그 다음 세대가 중간 정도입니다. 이 표를 보면 MZ 세대, 즉 진보 청년론이 우리 MZ 세대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진보 중년론이라는 것도 있나요? 선거에서도 그렇고 정책적으로도 그렇고,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주제도 나중에 토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a.

■ 한정훈_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서울대학교 쟝모네 EU센터장.

■ 담당 및 편집: 송채린_EAI 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ext. 211) | crsong@e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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