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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연구원-한국세계지역학회-한양대통일교육선도대학 사업단] 세계 질서 재편과 한반도: 평가와 전망

분류
멀티미디어
발행일
2025년 11월 28일
관련 프로젝트
북한 바로 읽기(Global NK Zoom & Connect)

편집자 주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은 세계 질서 재편과 한반도: 평가와 전망의 기조연설에서 세계 질서의 핵심 변화를 ‘복합화’라는 개념으로 정리하며, 안보·경제·생태·기술 등 전 영역에서 기존의 단순한 이분법을 넘는 새로운 문명적 표준을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경쟁의 장기화, 비세계화와 재세계화의 충돌, AI 기술혁명의 가속 등 다층적 위기 속에서 한국은 중견국을 넘어 ‘전체와 개체를 아우르는’ 공동 주도국의 역할을 모색해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번영·통일 구상 또한 경쟁·갈등·협력이 중첩되는 복합적 무대에 맞게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기했다. 이사장은 특히 남북한이 21세기적 조건에 맞춘 공생적 민족주의와 복합 통일의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학술회의가 이러한 새로운 시야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임을 밝혔다.

ChatGPT Image 2025년 12월 5일 오후 02_53_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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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jBUN8TRbjow

영상 스크립트

세계 질서의 복합 위기와 새로운 문명 표준

하영선 이사장님의 기조연설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영선입니다. 한국세계지역연구회가 한양대학교 통일교육선도대학 및 동아시아연구원과 공동 주관으로 마련한 ‘세계 질서 재편과 한반도 전망’이라는 중요한 학술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세계 질서는 근대 문명의 자기모순이 심화되어 나타나고 있는 6대 복합 위기, 즉 안보 위기, 경제 비세계화 위기, 지구 차원의 정치 정통성 위기, 인간 중심적 생태 위기, 첨단 기술 혁명 위기, 그리고 지구 거버넌스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복합 위기를 전통적이고 단순한 시야에서 전망하고 풀어보려는 힘든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세계 질서의 주인공, 무대, 연기의 복합화를 요구하는 새로운 문명 표준을 제대로 읽고 이에 따른 대형책을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한반도가 19세기 만국의 비극적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21세기에 흥국의 새로운 역사를

주인공의 복합화와 한국의 역할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명사적인 변환을 공동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주인공의 복합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를 주도해 온 미국의 상대적 쇠퇴는 트럼프 시대를 맞이하여 가속화될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단순한 단극화와 다극화 같은 이분법적 시야를 넘어서서 복합화라는 새로운 시야에서 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면하고 있는 6대 복합 위기의 극복 역량 강화를 핵심적 신문명 표준으로 본다면, 미국과 동맹 세력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이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상대적 쇠퇴를 겪지는 않을 것입니다. 동시에 21세기 초두에 급상승해 온 중국은 미국의 기대만큼 쉽게 약화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중견국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물질 역량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참신한 노력에 따라 기회의 창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주인공의 복합화 속에서 한반도의 남북한 평화 구상은 우선적으로 미국과 동맹국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다음으로 개혁개방하는 중국과의 공생을 모색하는 틀 속에서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진 중견국인 한국은 개체와 전체를 동시에 아우르는 복합 세계 체제의 공동 주인국 역할을 모색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무대의 복합화입니다.

무대의 복합화: 안보, 번영, 기술 혁명의 재편

근대 세계 질서가 강병과 부국 중심의 단순 무대였다면, 미래 세계 질서는 6대 위기가 벌어지고 있는 복합 무대입니다. 복합 안보 무대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은 핵과 인공지능의 새로운 연계 속에서 벌어질 미국과 중국의 전면전이 가져올 지구 공멸의 위기 때문에 지구적 차원보다는 지역적 차원에서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반도에서는 미국 군사 AI의 혁신에 따른 정찰 투명성과 반격 정밀성이 놀랄 만큼 진화하고 있어 북한 핵무기의 가성비가 빠르게 낮아지고, 반대로 미국의 확장 억제력의 효율성은 높아져서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는 새로운 논의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번영 무대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별국과 우선주의의 비세계화 추세는 세계 경제의 상호 의존성 때문에 불가피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새로운 돌파구로서 재세계화라고 하는 복합화의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반도의 남북한도 21세기 번영 무대의 주인공으로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세계화와 자주화의 이분법을 넘어선 재세계화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셋째, AI로 대표되는 첨단 기술 혁명은 다른 모든 무대의 결정적 역할을 미치는 기반 무대로 등장하여 AI 신문명 질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버린 AI와 글로벌 AI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이브리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세계적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새로운 문명 표준 무대를 제대로 준비하는 정치 세력이 미래 무대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연기의 복합화와 공생 민족주의

한반도 통일과 미래도 이러한 문명 표준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정치 역량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북한이 첨단 기술 기반 복합 문명 표준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속에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복합 통일의 길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기의 복합화입니다. 근대 국제 질서의 주인공들은 부국 강병의 무대에서 기본적으로 경쟁의 원칙에 따르면서 전쟁과 빈곤 같은 갈등의 극대화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협력을 연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신문명 무대의 주인공들은 경쟁, 갈등, 협력이라는 근대적 단순 연기를 넘는 복합 연기를 동시에 해야 합니다. 21세기 신문명의 주인공들은 혁명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 질서 속에서 개체적으로 생존 번영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 재조직화라는 자생적 노력을 하며, 동시에 공생과 공멸의 갈림길에 직면하고 있는 현대 세계 질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대의 다른 주인공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공동 진화를 모색하는 공생 민족주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반도의 21세기 통일 구상도 적대적 두 국가론이나 평화적 두 국가론을 넘어서 공생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복합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해야 합니다. 오늘의 학술회의도 격변하고 있는 세계 질서를 새로운 시야에서 평가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번영 구상을 마련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중요한 기여를 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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