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새로운 합의' 분석: 발표 불일치와 희토류 이행 리스크
총괄 요약
9월 24일 워싱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공동 합의'를 선언했으나, 베이징은 그 세부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러한 발표 불일치는 소통 오류가 아니라 미국은 가시적 딜리버러블을, 중국은 모호한 '전략적 안정'을 우선한 협상 목표의 근본적 차이에서 비롯됐다. 희토류 공급망에서는 이행 속도를 조절할 실질적 권한이 베이징에 있는 구조적 비대칭이 지속되고 있으며, 11월 10일 수출제한 시한 연장 여부가 단기 관찰의 핵심이다. 정상외교 트랙의 우호적 언사와 별개로 미 상무부·FCC 등 규제기관 트랙에서는 대중 기술통제가 독자적으로 축적되는 이원적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 기업은 검증 가능한 농산물·에너지 항목과 이행이 불투명한 희토류·관세 항목을 구분해 모니터링하고, 핵심광물 조달에서 중국 정제망과 미국 안보연계 공급망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
I. 이슈 상황분석
미중 정상회담 상황분석: '새로운 합의'의 실체와 이행 리스크
1. 배경 및 경과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서 무역·기술·대만이라는 '3T'가 의제의 골격을 이뤘다[3]. 이번 워싱턴 회담에서도 같은 틀이 반복됐다[3]. 워싱턴은 이례적 예우를 준비했다. 공항 영접, 백악관 환영식, 로즈가든 의장대 사열까지 포함된 국빈 만찬 형식이었다[6].
회담 이전부터 양국 실무진의 사전 조율이 이어졌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9월 20일 뉴욕 JP모건 본사에서 회동했다[10]. 부산 합의 갱신과 미중 무역위원회(US-China Board of Trade) 설치 방안이 논의됐다[10]. 이 자리에서 중국측이 '더 큰 합의'라는 새로운 구상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17]. 베선트 장관은 "일요일에 중국측이 더 큰 합의라는 아이디어를 들고 왔다"고 밝혔다[17]. 이어 "부산 협정을 그대로 이어가는 방안과 더 큰 합의를 검토하는 방안 모두에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17].
희토류 문제는 회담 전부터 이미 쟁점화됐다. 9월 21일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이 희토류 공급을 "완전히 재개했는지", 11월 10일 시한이나 확대된 수출제한이 연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4]. 중국측 답변은 신중했다.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지키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다[4].
2. 현재 상황
회담 결과에 대한 양측의 발표 방식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훌륭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과의 "진정으로 위대한 우정"을 강조했다[15][18]. 시진핑 주석은 미중이 무역 문제에서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CFR 분석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 발표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5]. 정상회담 종료 몇 시간 만에 핵심 성과물을 둘러싸고 이처럼 어긋난 설명이 나오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5].
농산물 수출 부문에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5]. 중국은 올해 미국산 대두 2,500만 톤 구매 공약의 절반 이상을 이행한 상태다[19]. 다만 별도로 약속했던 지출 공약 이행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9]. 보잉 항공기 문제는 부품 관련 이견으로 사실상 보류된 것으로 전해진다[5].
희토류 사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안도감'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4]. 미국측은 이트륨 등 핵심 품목의 대미 수출이 약속과 달리 급감했다고 항의하고 있다[8]. 그러나 이행 속도를 조절할 실질적 권한은 베이징이 쥐고 있는 구조다[8]. 2025년 관세 국면에서 중국이 희토류·자석 수출통제를 지렛대로 삼아 워싱턴의 관세 후퇴를 이끌어낸 전례가 이 비대칭성의 배경이다[8]. EAI 분석은 "수년간의 대중 관세가 정제·가공 단계의 실질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 만큼, 이 비대칭 구조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8].
대만 문제는 합의 대상에서 제외된 채 봉합됐다. 신화통신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국에 "대만 독립 반대"를 촉구했다[16]. 백악관은 이에 대한 별도 답변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16].
3. 주요 행위자와 입장
중국(시진핑 정부)은 무역전쟁 재점화 방지와 관계의 '전략적 안정'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1][14].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의 이익은 깊이 얽혀 있으며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13]. 향후 5년간 미국 청년 10만 명을 교류·유학 목적으로 초청하겠다는 유화 제스처도 덧붙였다[13]. 희토류 카드는 협상력의 핵심 자산으로 유지하되, 이행 시점과 속도는 베이징이 통제하는 기존 패턴을 지속하고 있다[8].
미국(트럼프 행정부)은 국내 정치용 가시적 성과 확보에 집중했다. 관세 인하, 중국의 농산물·에너지 구매 확대, 핵심광물 안정적 접근, 신규 상업계약 체결이 워싱턴이 원하는 결과물로 지목된다[7].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가 실무 협상의 전면에 나섰다[10]. 이들은 허리펑 부총리와 뉴욕에서 경제 현안과 AI 안전 대화를 병행 논의했다[10].
미 의회 내 대중 강경파는 정상 간 합의의 지속가능성에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통령 재량권 축소를 압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합의 내용의 정치적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제기된다[6].
미 상무부·FCC 등 규제기관은 정상외교 트랙과 별개로 움직인다. 대중 기술통제 조치를 독자적으로 축적하는 이원적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3][6]. 이는 정상 간 합의의 실효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6].
4. 핵심 쟁점
첫 번째 쟁점은 '새로운 공동 합의'의 실체다. 시진핑 주석의 발표와 달리 베이징 정부 차원의 공식 확인이 뒤따르지 않았다[5]. 부산 합의를 단순 연장하는 수준인지,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더 큰 합의'로 격상됐는지 이행 세부사항이 불명확한 상태다[17].
두 번째 쟁점은 희토류 이행의 검증 가능성이다. 11월 10일 시한을 앞두고 수출통제 완화 여부와 확대 여부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4]. 이트륨 등 개별 품목의 실제 수출 물량이 공약과 부합하는지가 향후 갈등 재점화의 뇌관으로 남는다[8].
세 번째 쟁점은 대만 문제의 구조적 미해결이다. 베이징의 레드라인과 워싱턴의 국내법적 의무가 충돌하는 사안이라 근본적 타결이 어렵다[3]. 이번 회담에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채 이월됐다[16].
네 번째 쟁점은 정상외교와 규제 트랙의 괴리다. 백악관 차원의 우호적 수사와 별개로, 상무부·FCC 등 실무 부처의 대중 통제 조치는 독자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6]. 이 이원적 구조가 지속되는 한 정상 간 '합의'는 상징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II. 이슈 심층분석
미중 정상회담 심층분석: '새로운 합의'의 구조적 기원과 이행 리스크
1. 근본 원인 분석
양측의 협상 목표 자체가 일치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 제시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원했다. 관세 인하, 중국의 농산물·에너지 구매 확대, 핵심광물 안정 공급, 신규 상업계약이 그 목록이다[7]. 반면 중국은 구체적 이행 항목보다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우선했다[1][14]. 시 주석이 회담 후 '새로운 공동 합의'라는 포괄적 언어를 택하고 베이징이 세부 내용 확인을 거부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5]. 베이징 입장에서는 모호한 합의가 오히려 유리하다. 구체적 수치를 못박지 않으면 이행 실패에 대한 책임 논란도 피할 수 있다.
희토류 문제의 근본 원인은 더 구조적이다. 미국은 이트륨 등 품목의 대미 수출이 약속과 달리 급감했다고 항의한다[8]. 그러나 이행 속도를 실질적으로 조절할 권한은 처음부터 베이징에 있었다. 2025년 관세 국면에서 중국이 희토류·자석 수출통제를 지렛대로 삼아 워싱턴의 관세 후퇴를 이끌어낸 전례가 이 비대칭성을 만들었다[8]. 부산 합의는 그 결과물이다. 중국이 광물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대가로 워싱턴이 관세를 낮추는 거래였다[8]. 이 구도에서 베이징은 합의를 어길 유인보다 이행 속도를 늦출 유인이 크다. 완전 이행을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 구조적 맥락
정치적 구조: 국내 정치 일정의 비대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국내 지지층에 보여줄 성과가 시급하다. 농산물 구매 확대는 중서부 농업주 유권자를 겨냥한 카드다[7]. 반면 시 주석에게는 국내 정치 일정상의 조급함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공산당 체제에서 단기 성과 압박이 미국 대통령제만큼 크지 않다. 이 비대칭이 협상 테이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측은 구체적 딜리버러블에 집착하고, 중국측은 '안정적 관계'라는 추상적 프레임을 고수한다[1].
경제적 구조: 공급망 의존의 비대칭
관세는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할 수 있는 대칭적 무기다. 그러나 핵심광물은 비대칭 무기다. PIIE 분석에 따르면 수년간의 대중 관세도 정제·가공 단계의 실질 의존도를 낮추지 못했다[8]. 미국의 관세는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중국의 수출통제는 미국 제조업의 공급망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 이 비대칭성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서 실질적 레버리지는 베이징 쪽에 쏠려 있다. 미 재무장관이 "중국이 관세를 올리면 우리가 잃을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던 자신감은[8], 실제 협상 국면에서는 희토류 카드 앞에서 무뎌졌다.
안보적 구조: 정상외교와 규제기관 트랙의 분리
정상 간 합의와 별개로 미 상무부·FCC 등 규제기관은 독자적으로 대중 기술통제 조치를 축적하고 있다[3][6]. 이는 이원적 구조다. 정상외교 트랙에서 우호적 언어가 오가는 동안에도, 규제기관 트랙에서는 실무적 제재가 별도로 쌓인다. 트럼프-시 주석이 백악관에서 "위대한 우정"을 언급하는 순간에도[15][18], 워싱턴의 관료 조직은 대만 문제나 기술 이전에 대해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정상 간 합의가 하위 기관의 행정 관행을 즉각 바꾸지 못하는 이 구조가, 합의의 실효성을 근본적으로 제약한다.
3. 역사적 선례 비교
이번 사례는 2025년 부산 합의의 갱신판이라는 성격이 짙다[8][10]. 부산 합의 역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와 미국의 관세 인하를 맞바꾼 거래였다. 그러나 이행 국면에서 이트륨 등 개별 품목의 공급이 약속과 어긋나는 사례가 반복됐다[8]. 이번 워싱턴 합의도 같은 패턴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포괄적 언어로 합의를 선언하고, 세부 이행 단계에서 다시 마찰이 불거지는 순환이다.
5월 베이징 회담과의 비교도 유효하다. 이번 워싱턴 회담은 5월 합의의 후속 조치로 기획됐다[3][6]. 당시에도 관세·기술·대만이라는 '3T' 구도가 의제의 골격이었다[3]. 그러나 대만 문제는 근본적으로 타결되지 않은 채 이번 회담에도 그대로 이월됐다[16]. 시 주석은 이번에도 미국측에 '대만 독립 반대'를 요구했다[16]. AI 안전대화 역시 정의를 둘러싼 이견이 봉합되지 않았다[3]. 정상회담이 반복될 때마다 핵심 쟁점은 해결되지 않고 다음 회담으로 넘어가는 이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위원회(US-China Board of Trade) 구상도 주목할 선례다[10]. 관세 인하 메커니즘을 제도화하려는 시도인데, 이런 상설 기구 구상이 실제 가동된 전례는 제한적이다. 과거 미중 전략경제대화(S&ED)와 유사한 궤적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초기에는 제도화된 대화 채널로 출범했으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 유명무실해지는 패턴이다.
4. 이슈 전개의 핵심 변수
첫 번째 변수는 11월 10일 희토류 수출제한 시한이다[4]. 중국 외교부는 이 시한의 연장 여부에 대해 회담 직전까지도 명확한 답을 피했다[4]. 이 시한이 실제로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새로운 합의'의 실체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두 번째 변수는 대두 구매 이행 속도다. 중국은 올해 미국산 대두 2,500만 톤 구매 공약의 절반 이상을 이행했다[19]. 그러나 별도의 지출 공약 이행은 지지부진하다[19]. 선택적 구매 패턴이 지속되는지, 아니면 완전 이행으로 전환되는지가 미국측 국내 정치 셈법에 직접 영향을 준다.
세 번째 변수는 보잉 항공기 계약이다. 부품 관련 이견으로 사실상 보류된 상태다[5]. 이 사안이 풀리는지 여부는 '더 큰 합의'가 실질적 콘텐츠를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네 번째 변수는 정상외교 트랙과 규제기관 트랙의 괴리 폭이다. 상무부·FCC의 대중 기술통제가 정상 간 우호적 분위기와 무관하게 계속 축적된다면[3][6], 이번 합의의 정치적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미 의회 내 대중 강경파의 압박도 변수다. 행정부의 재량권을 축소하려는 입법 시도가 이어질 경우, 정상 간 합의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6].
다섯 번째는 베이징의 '더 큰 합의' 제안이 구체적 문서로 발전하는지 여부다[17].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이 구상이 부산 합의의 단순 연장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이행 메커니즘을 갖춘 별도 협정으로 구체화될지가 향후 몇 주간의 실무 협상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III. 최종 추천 대응방안
미중 정상회담 후속 대응방안: 이행 리스크 관리와 이원적 전략
1. 종합 판단 및 추천 대응방안
이번 워싱턴 회담은 성과의 실체보다 발표 방식의 불일치가 먼저 눈에 띈다. 시 주석은 '새로운 공동 합의'를 선언했다. 베이징은 그 세부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5]. 정상회담 종료 몇 시간 만에 핵심 딜리버러블을 둘러싸고 이런 설명 차이가 나오는 경우는 이례적이다[5]. 이 불일치 자체가 향후 이행 국면의 리스크를 예고한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취할 기본 원칙은 명확하다. 정상외교 트랙의 상징적 언어와 실무 이행 트랙의 실제 진전을 분리해서 추적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우정"을 언급하는 동안에도[18], 미 상무부와 FCC 등 규제기관은 정상외교와 무관하게 대중 기술통제를 축적하고 있다[3][6]. 이 이원적 구조는 이번 합의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공산이 크다.
핵심광물 공급망에서는 단일 소스 의존을 낮추는 방향이 유효하다. 미국측은 이트륨 등 품목의 대미 수출이 약속과 달리 급감했다고 항의하지만, 이행 속도를 조절할 권한은 여전히 베이징이 쥐고 있다[8]. 이 비대칭 구조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다. 한국 기업은 중국 정제망 활용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안보연계 공급망 진입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이 필요하다[8].
농산물·에너지 구매 공약처럼 검증 가능한 항목과, 희토류·관세처럼 이행 속도가 불투명한 항목을 구분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 중국은 대두 2,500만 톤 구매 공약의 절반 이상을 이행했지만[19], 별도 지출 공약은 지지부진하다[19]. 보잉 항공기 문제는 부품 이견으로 사실상 보류 상태다[5]. 이런 항목별 이행 편차는 향후 몇 개월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2. 단기/중기/장기 실행 계획
단기 (1~3개월)
11월 10일로 예정된 희토류 확대 수출제한 시한의 연장 여부를 최우선 확인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4]. 중국 외교부는 이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 회담 직전까지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했다[4]. 회담 이후 베이징의 공식 발표문과 상무부 공고를 대조해 실제 완화 조치가 나오는지 점검해야 한다.
부산 합의 갱신안과 '더 큰 합의(bigger deal)' 구상 중 어느 쪽으로 최종 정리되는지도 단기 관찰 대상이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회담 직전 "부산 협정을 그대로 이어가는 방안과 더 큰 합의를 검토하는 방안 모두에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17]. 이 선택에 따라 관세율 구조와 광물 수출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반도체·이차전지 원료 조달 기업은 양쪽 시나리오별 비용 영향을 미리 시산해 둘 필요가 있다.
중기 (3~6개월)
미중 무역위원회(US-China Board of Trade) 설치 논의의 구체화 여부를 추적해야 한다[10]. 이 기구가 실제 가동되면 관세 인하 메커니즘이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논의가 흐지부지되면 부산 합의 이상의 진전은 없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트륨 등 개별 핵심광물 품목의 대미 수출 물량 통계를 분기별로 확인해야 한다[8]. 미국측 항의가 반복되는지, 아니면 실제 물량 회복이 확인되는지에 따라 공급망 리스크의 성격이 달라진다. 한국 기업은 이 통계를 자체 조달 계획의 선행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장기 (6개월~1년)
미 의회 내 대중 강경파의 동향을 지속 점검해야 한다. 정상 간 합의는 행정부 재량으로 성립되지만, 의회가 대통령의 재량권을 축소하는 입법을 시도할 경우 합의의 정치적 지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 대만 문제는 베이징의 레드라인이자 워싱턴의 국내법적 의무가 충돌하는 구조적 사안이라 이번 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16]. 이 사안이 통상 의제와 별도로 관계 전반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남아 있다는 점을 장기 시나리오에 반영해야 한다.
3. 모니터링 지표 및 트리거 포인트
통상 이행 측면에서는 세 가지 지표를 우선 추적해야 한다. 첫째는 11월 10일 희토류 수출제한 시한의 실제 연장 또는 완화 발표 여부다[4]. 둘째는 중국의 대두 구매 실적이 연간 공약치 2,500만 톤에 근접하는 속도다[19]. 셋째는 이트륨 등 개별 광물 품목의 월별 대미 수출 통계다[8].
정치적 측면에서는 미 의회의 대중 강경 입법 발의 동향과, 상무부·FCC의 개별 대중 기술통제 조치 발표 빈도를 함께 추적해야 한다[3][6]. 정상외교 트랙에서 우호적 발표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 규제기관 트랙에서 제재가 계속 쌓인다면, 이는 합의의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트리거 포인트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희토류 시한 연장이 무산되고 미국이 관세 재인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부산 합의 체제 자체가 흔들리므로 공급망 비상계획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대만 관련 사안에서 베이징이 회담 유지 조건으로 설정한 레드라인이 침해되는 경우다. 이 경우 통상 트랙의 합의 이행도 동반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4. 요약 결론
이번 워싱턴 회담은 관리된 경쟁 기조를 재확인했을 뿐, 구조적 쟁점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시 주석의 '새로운 공동 합의' 발표와 베이징의 세부 내용 미확인이라는 불일치는[5], 앞으로도 양측이 각자 유리한 해석을 취할 가능성을 예고한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정상외교의 상징적 언어에 의존하지 말고, 희토류 수출 통계·농산물 구매 실적·규제기관 조치라는 검증 가능한 지표를 통해 이행 실태를 독자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중국 정제망과 미국 안보연계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 전략이, 통상 측면에서는 검증 가능한 항목과 불투명한 항목을 구분하는 선별적 대응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참고출처
[1] [한겨레] 트럼프-시진핑 24일 회담…미국 ‘성과’ 중국 ‘안정’ 우선순위
[3] [EAI 동아시아연구원] 트럼프-시진핑 워싱턴 정상회담: 대만·관세·AI 3T 구도와 한국의 이원적 대응 과제
[4] [The Diplomat] Rare Earths at the Trump-Xi Summit: Relief Without a Resolution
[5]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CFR)] Ten Issues to Watch at the Trump-Xi Summit in Washington
[6] [EAI 동아시아연구원]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관리된 경쟁의 이면과 구조적 쟁점 이월
[7] [South China Morning Post] Success of Trump-Xi summit lies in what happens afterwards
[8] [EAI 동아시아연구원] 美中 무역협상과 중국 희토류·핵심광물 레버리지: 상황분석과 대응방안
[9] [한겨레] 미중 정상회담 ‘AI’ ‘관세’ 주요 의제…미 빅테크 CEO들 만찬 참석
[11] [Nikkei Asia] Trump-Xi summit live: US president hosts state dinner with tech leaders
[12] [Nikkei Asia] Trump-Xi summit live: US president hosts state dinner with tech leaders
[13] [朝日新聞 (Asahi)] 米中首脳会談開始 トランプ氏「安保やAI協議」習氏「パンダ来る」
[14] [한겨레] 시진핑, 11년 만에 미국 국빈방문…미-중 ‘전략적 안정’ 시험대에
[16] [Cyprus Mail] Trump-Xi summit in Washington begins with great fanfare but low expectations
[18] [The Globe and Mail] Trump rolls out the red carpet for China’s Xi as both sides seek stability
[19] [The Edge Malaysia] China’s selective crop buying tests US trade truce before summit
[21] [Nikkei Asia] Trump and Xi set to talk trade and AI as truce hangs in balance
[22] [Business Times (SG)] The Trump-Xi summit will be a maintenance check, not a breakthrough
[24] [Ámbito Financiero] EEUU y China extendieron la tregua comercial hasta enero
[25] [Business Times (SG)] Xi rolls into Trump summit with China’s trade engine roaring
이 보고서는 EAI 연구원의 기획에 따라 AI 기반의 정교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EAI 연구원이 최종 작성한 심층분석 보고서입니다.